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천국의 꽃으로 추앙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천국의 꽃으로 추앙
장미(薔薇, 학명: Rosa hybrida Hort.) 만큼 사랑받는 꽃이 있을까. 기원전 200년경부터 원예품종으로 재배를 추정한다. 유럽산의 여러 종류와 중국산의 월계화나무(월계수: Rosa chinensis Jacquin) 및 티 로즈(Tea rose)를 서로 교배하여 개량한 꽃나무다. 꽃이 크고 화려하며 향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중 꽃이 피는 장점이 있다. 품종은 하이브리드 티(Hybrid tea, 사철장미)와 플로러반더(Floribunda) 계통이 꽃꽂이용으로 널리 쓰이며, 이 밖에 퍼페추얼(Perpetual), 클라이밍(Climbing, 덩굴장미) 등의 계통에 속하는 250여 장미 품종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도 야생종 장미가 있다. 찔레나무, 돌가시나무, 해당화, 생열귀나무, 흰인가목 등이다.
배수와 통기성이 좋은 토양(양토)에 생육적온은 18~25℃로서, 밤에는 이보다 7~10℃ 정도 낮은 편이 좋다. 서늘한 기후에 알맞고, 고온다습하면 병해의 발생이 많다. 재배 땅이 건조하면 휴면하기 쉽고 낙엽이 지며 꽃이 피지 않는 습성이 있으므로 관수에 힘써야 한다. 꽃이 지고 나면 두엄이나 동물성 거름을 주어야 좋은 꽃을 계속해서 피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번식은 꺾꽂이도 되지만, 찔레꽃 실생묘에 대목으로 하여 눈접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재배관리에 가지치기가 매우 중요하다. 새 가지의 끝부분에서 꽃이 피므로, 항상 새롭고 굵은 가지가 자라도록 해야 한다. 해마다 봄이 되어 땅이 녹으면 굵고 새로운 줄기를 서너 개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한다. 남은 줄기도 밑쪽 50㎝ 정도만 남겨 두고 제거한다. 이렇게 가지치기를 할 경우 아름답고 큰 꽃을 관상할 수 있으며, 꽃이 퇴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다.
여름 가지치기는 꽃이 피고 난 다음에 가지 아랫부분에서 2~3개의 눈을 남기고 자르되 될 수 있는 대로 가지가 비어 있는 쪽의 눈 위를 자르도록 한다. 하우스 재배는 봄철의 난방(15~20℃) 시작 직전에 가지치기를 실시한다. 1년생 포기는 50~60㎝, 묵은 포기는 80~100㎝ 높이로 자른다. 중부 이북 지방은 겨울에 약 30㎝ 되는 높이까지 흙으로 북돋우기를 하거나, 짚으로 노출된 식물체를 감싸서 동해(凍害)를 예방한다.
장미는 정원용으로 많이 사랑받으며, 영리를 위한 꽃꽂이용 재배도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 한 번 심으면 몇 년 동안 그대로 계속 꽃이 피므로 전업 경영에 알맞은 꽃재배이다. 또 장미 씨를 기름으로 짠 장미유나 장미꽃을 증류한 장미수(정유)는 약품의 냄새나 맛을 조절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줄기에 가시가 있어 산울타리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장미꽃은 수명이 짧으므로 꽃봉오리에 꽃잎이 보이면 꽃이 피기 전에 잘라 출하(出荷)한다. 자른 것은 곧 물에 담가 냉장고나 온도가 낮은 곳에서 10개씩 한 단으로 묶어 출하되고 있다.
꽃의 여왕 장미는 중세 유럽에서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중시됐다.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장미요, 천국의 꽃으로 추앙받고 있다. 꽃말은 빨간색의 경우 열렬한 사랑, 흰색은 순결청순, 노란색은 우정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 아쉽게도 올림픽 공원의 장미 광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광장 안으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황광현 대기자)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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