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사회성과 성장기 감명줘…
꿀벌의 사회성과 성장기 감명줘…
우리나라는 약 2,000년 전 고구려 시대부터 토종벌(Apis cerana Fabricicus)을 사육했다는 추정이다. 현재의 양봉 꿀벌(Apis mellifera Linné)은 독일인 선교사에 의해 이탈리아 계통의 꿀벌이 들어와 사육되고 있다.
양봉 꿀벌의 봉군 구성은 한 마리의 여왕벌과 대다수의 일벌, 약간의 수펄로 돼 있다. 건강한 봉군의 군사(群事)는 3만 마리 정도이다. 여왕벌은 산란이 주 임무이며, 늦은 봄에서 이른 여름 유밀기는 하루에 2,000개 정도의 알을 낳아 봉군을 증가한다. 야생의 꿀벌은 수목이나 동굴 틈에 벌집을 지으나, 양봉 꿀벌은 나무 상자의 틀 양면에 육각형의 방을 만들어 서식한다.
꿀벌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벌)의 완전변태를 거친다. 그 생성 과정은 별표와 같다.
꿀벌이 유밀기에 꿀 1㎏을 얻기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돈 것과 같은 거리를 날며, 1천만 꽃송이를 왕래 한다. 이로 인해 일벌의 수명이 약 40일 정도로 짧아지나, 겨울철은 4~6개월 정도이다. 일벌은 출방(성충) 2~3일이 지나면 하인두선의 침샘에서 왕유(王乳, Royal Jelly)를 분비하여 애벌레에 공급한다. 하인두선의 퇴화를 전후해서 배 부분의 제4마디부터 제7마디 사이 4쌍의 납선(蠟腺)이 발달하여 밀랍이 분비된다. 이 시기에 일벌은 육각형의 집을 짓거나 수리한다. 꿀의 위치 알리기에 춤추기(원형춤, 꼬리 춤), 진동, 냄새, 온도 등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여왕벌은 평생 한 번 혼인비행(짝짓기) 후 정자를 저정낭(貯精囊)에 저장하여 3~5년 동안 여왕벌(수정란), 일벌(수정란), 수펄(무정란)로 나눠 산란한다. 여왕벌은 대시선에서 g-옥소디시노익산(Oxodecenoic Acid)을 분비하여 일벌의 행동을 조절하며, 또 다른 물질(Ethanol류)이 일벌의 난소 발육을 억제한다.
수펄은 무성생식으로 태어나 반쪽 유전자만 가지고 있고, 외적 방어하기 위한 별침이 없다.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분봉 전이나 분봉 열이 발생하는 때이다. 수명은 3~4개월이나 여왕벌과 짝짓기가 끝나면 소문 밖으로 추방돼 수명을 누리기는 극히 적다.
봉군이 많아지거나 비좁으면 여왕벌이 내뿜은 페로몬(Pheromone) 물질의 농도가 옅어진다. 이때 일벌은 왕대(王臺)를 만들어 새 여왕벌이 될 알을 받아 애벌레를 기르기 시작한다. 처녀여왕벌이 우화(羽化) 2~3일 전에 여왕벌이 일벌에 둘러싸여 절반 정도의 봉군을 이끌고 벌통을 떠난다. 벌들은 여왕벌의 페로몬 냄새를 중심으로 벌통 밖 나뭇가지 등에 뭉쳐 있다가 정찰벌이 물색한 새 둥지로 이동한다. 분봉에 앞서 벌들은 많은 꿀을 먹으며, 분봉할 때 벌들은 온순하다.
여왕벌과 일벌은 생성과정에 유전적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애벌레 기간 영양적 차이에서 온다. 즉 여왕벌이 될 애벌레는 왕유(로열젤리) 공급 3일 후도 더 공급(3일)하여 육아발달을 마친다. 일벌이 겨울철 수명(4~6개월)이 긴 까닭은 하인두선이나 지방체에 저장된 단백질의 소모가 적은데 있다.
꿀벌의 높은 사회성이 많은 교훈을 안겨준다. 사람의 생애 중 6~10세는 숨은 창의성을 이끌어내야 할 시기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이렇듯 꿀벌 암컷의 애벌레 기간 중 왕유 공급량에 따라 여왕벌 또는 일벌로 달라짐에 큰 가르침을 받는다.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세워라(一生之計在於幼)는 말씀을 되새겨 본다(황광현 대기자).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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