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원영진 칼럼●한민족의 효 사상(孝思想)과 문화(文化)

원영진 | 기사입력 2022/05/07 [09:09]
부모 공경이 한얼님 공경으로 그 효의 본질이 같다

원영진 칼럼●한민족의 효 사상(孝思想)과 문화(文化)

부모 공경이 한얼님 공경으로 그 효의 본질이 같다

원영진 | 입력 : 2022/05/07 [09:09]

우리 민족에 있어 효는 하나의 신앙과 생활 속에 문화였다, ()라는 낱말에는 우리 옛 조상들의 고귀한 자취를 은연히 그려 볼 수 있다. 가까이는 내 생활 속에서 효라는 낱말이 아주 멀리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효는 생활 속의 문화요 도().

 

도는 인간이 행해야 할 윤리(倫理)요 도리(道理)이다. 그러므로 효()라는 글자 뒤에는 도자가 따른다. 철학자 칸트는 서양의 윤리를 이성(理性)의 자율성에 두었고 동양에서는 효에 두었듯이 효는 한민족에 있어 윤리도덕의 근본이요 인간 생활의 예의 모체였다. 국가나 가문에서 효자문(孝子門)을 세우고 큰 상을 내리는 문화행사도 효의 가치가 높이 추앙되었기 때문이다.

 

) 부모 효와 한얼 공경의 효의 본질이 같다.

 

우리민족 경전 말씀에 너희들의 생명이 어버이에서 비롯되었고 어버이는 한울에서 내리셨으니 어버이 섬김이 결국 한울을 공경함이다. 이것이 나라에 이르면 충성이요, 효도이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天有峯必克脫免)

 

어떤 환란에도 효자는 생존한다는 기록이다. 또한 내 부모가 오신 곳이 한울이다. 그러므로 천손민족이고 부모 공경이 한얼님 공경으로 그 효의 본질이 같다고 천명하셨다.

 

) 효는 내가 받은 축복이다.

 

참전 계경의 말씀에 안충(安衷)이란 말씀이 있다.

 

자식이 되어 어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어버이 마음을 기쁘게 하고 어버이 마음을 안정케 하고 어버이 마음을 먼저 알고 행한 즉 상서로운 구름이 방에 가득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한울까지 뻗치누나. 상서로운 축복이 방에 가득하여 가정에 경사가 넘치고 한얼의 상서로운 축복으로 만사형통함을 말씀하신다.

 

어버이를 기쁘게 함이 나의 기쁨이요 내가 안전하고 평온한 삶이요 내가 받은 축복임을 알아야한다.

 

) 효경(孝敬)의 효

 

사람의 행위 가운데 효도보다 더 큰 것이 없다. 효는 아버지 공경함보다 큰 것이 없고 아버지를 공경함 보다 큰 것은 한얼님을 옆에 모시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고 했다.

 

사람 행위 중 가장 큰 것이 효이며 효의 완성은 한얼님을 공경하며 모심에 두고 있다. 신학자 칼 마르트는 선조를 하느님의 대표로 설명했다. 부모와 조상들이 하느님의 대표자요 즉 한얼님의 본체로 논하고 있다. 바로 내 부모 조상들을 섬김이 한얼님을 섬김이다. 내 옆에 계신 부모가 결국 한얼이시다. 그러므로 부모 섬김이 한얼 섬김의 도요 효이다. 효경의 가르침이다.

 

) 성경의 효

 

하느님은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열 가지 계명을 주시면서 율법을 내리셨다. 그 가운데 제 4계명으로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요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 장수하리라.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시다.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 하셨다. 어버이를 공경하면 네가 잘되어 축복을 받고 장수하며 산다는 진리를 선포하셨다. 이보다 더 확실한 축복의 교훈이 어디 있을까. 성경을 통하여 내리시는 하느님의 첫 계명 말씀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 불경의 효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 보면 부모님의 은혜가 얼마나 깊고 큰지를 10대 은혜로 기록했다. 어머님 품에 품고 지켜주신 은혜, 젖 먹여 키운 은혜, 해산 때 고통을 이기신 은혜, 자식을 낳고 기르신 은혜, 쓴 것은 가리고 단 것은 골라 먹이신 은혜,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누인 은혜,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 주신 은혜, 먼 길 걱정해 주신 은혜, 자식 위해 나쁜 일까지 걱정해 주신 은혜,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신 은혜다.

 

구체적으로 어머니가 자식을 낳을 때 38되의 응혈(凝血)을 흘리고 84말의 혈유(血乳)를 먹인다고 했다. 그 은덕 생각하면 자식은 아버지를 왼쪽 어깨에 어머니를 오른쪽 어깨에 업고 수미산을 백 천 만 번 돌더라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효행을 강조하신다. 그 외에도 많은 효행을 설파하셨다.

 

) 옛 환국(桓國)의 효 기원

 

옛날 환국(BC7197~3897)이 있었으니 백성이 부유하고 또 많았다. 환인 천왕께서 천산에 올라 도를 얻어서 오래오래 살고 병이 없었다. 환국의 효 사상은 오훈에 기록 됐다.

 

첫째 성실하고 믿음으로써 거짓이 없을 것 둘째 공경 근면함으로 게으르지 말 것, 셋째 효도하고 순종하며 거역하지 말 것…….라고 하셨고 효도하고 순종하여 거역하지 말라고 하며 효행을 권장하고 효도하고 부모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인류 최초 효사상의 문헌적 기록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효()를 도()요 신앙으로 생활하고 문화화 하여 동방예의지국에 근본으로 생활해 왔다. 세계 종교의 성자들이 가르치기 이전부터 부루 단군 임금 때도 효란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근본으로 온 세상에 표준으로 삼고 실천해 온 민족이다. (夫孝者愛人益世 於諸四海而準焉) 우리민족의 효사상과 문화가 생활 속에 빛나고 우리의 효 문화가 세계 속에 높이 드러나길 기원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