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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환 통일교 전 세계회장 "아베 피살, 통일교 본래자리 벗어난 탓…나도 책임"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22/07/19 [17:31]
문선명 총재 셋째아들 UCI 문현진 회장의 장인... 현 지도부와 내부 갈등 표출

곽정환 통일교 전 세계회장 "아베 피살, 통일교 본래자리 벗어난 탓…나도 책임"

문선명 총재 셋째아들 UCI 문현진 회장의 장인... 현 지도부와 내부 갈등 표출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22/07/19 [17:31]
▲ 곽정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전 세계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사건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선명 총재 셋째아들 UCI 문현진 회장의 장인... 현 지도부와 내부 갈등 표출

통일교 측 “UCI 공적자산은 바로 일본식구들의 피땀어린 헌금...원상복귀 하라

 

과거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2인자로 불렸던 곽정환(84) 가정연합 전 세계회장이 "최근 아베  총리 저격 사건은 안타깝게도 통일운동(통일교 활동)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며 "이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통일교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위 지도자로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아베 총리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회 지도부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일본 국민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문선명 총재의 지시마저 거부한 교권 세력이 통일운동을 가로채 이 지경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같은 곽 전 회장의 행보에 가정연합 측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며 비판입장이다. 현 지도부와의 내부 갈등이 재표출되는 양상이다.

 

곽 전 회장은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옛 통일교)에 입교했다.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거쳤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셋째아들인 문현진 씨와 장인 곽정환 전 회장  

 

()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셋째아들인 문현진 씨 장인이기도 한 그는 현진 씨가 내부 갈등 끝에 교회에 등을 돌리면서 2009년 자신도 통일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진 씨는 1998년 문현진 씨가 부친에 이어 통일교 세계회장에 오른 뒤 교회 내 교권세력의 저항과 공격에 직면했고, 이는 모친인 한학자 현 총재, 형제들인 4남 문국진, 7남 문형진 씨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갈수록 거세졌다.

 

문 총재의 실질적 장남이자 미국 UCI그룹의 회장인 문현진 씨는 학업을 마치고 잠시 개인적인 사업을 하기도 했으나 문 총재에 의해 통일그룹 안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치며 약 10년간 후계자로서 호된 지도자 수업을 받아왔다. 2008년 까지도 통일그룹의 최상위 기구라 할 수 있는 천주평화연합(UPF)의 공동의장을 맡았었다.

 

이후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그의 관심은 GPF(Global Peace Festival)로 대변되는 세계평화운동이다.

 

그러나 가정연합 측은 그의 활동에도 곱지 않게 보고 있다. 장인과 함께 통일교의 자산 80%를 빼돌렸다는 비판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UCI 재판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곽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가정연합 측 관계자는 "UCI 공적자산은 바로 데쓰야씨 모친 등 일본식구들의 피땀어린 헌금임을 아실 겁니다. 진심어린 사과를 하신다면, 이와함께 재세시 문선명 총재께서 명하신 공적자산을 즉시 원상복귀 실행에 옮겨주십시오. 세상 창피한 UCI 재판을 끝내주십시오.”라고 주장했다.

 

곽 전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살해범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모친이 통일교 신도로서 실제 교단에 얼마나 헌금을 냈는지, 통일교회 내 활동은 어떠했는지 등 총격 살해사건의 배경으로 짐작해볼 만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   

 

곽 전 회장은 일본 통일교회에서 억 단위 등 과도한 헌금이 있는지, 이런 헌금행태가 아베 전 총리 살해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묻자 "일본에서 거둬들인 헌금이 얼마인지, 저는 담당자가 아니어서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에도 (문선명) 총재님 성화(죽음) 이후에 (일본 헌금이) 많이 왔다고 생각한다. (경기) 청평에서 진행되는 건축공사가 돈이 엄청나게 들 텐데 어디서 오겠느냐 생각을 해봤는데,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인사말을 통해서는 "(현진) 회장은 일본 교회를 현금을 만들어내는 '경제부대'에서 참된 가정 이상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정상적인 섭리운동 조직으로 점진적으로 바꾸어 나가려 했다"면서 "출발부터 저항과 암초에 부딪혔고, 결국 그(현진씨)는 이후 일본에 더이상 손을 쓰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곽 전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고 문선명 총재의 7남 문형진 씨가 이끄는 '생추어리 협회'가 아베 전 총리 총격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묻자 "이번 사건이 생츄어리 교회, 다시 말해 문형진을 따르는 사람들과 관련 있다는 것인데, 거기와 연관돼 있는지는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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