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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인구 감소 확인...1인가구는 늘어나 700만 돌파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7/29 [08:04]
통계청 '2021 인구주택총조사', 평균 연령 43.5세↑주택 증가율↓

사상 첫 인구 감소 확인...1인가구는 늘어나 700만 돌파

통계청 '2021 인구주택총조사', 평균 연령 43.5세↑주택 증가율↓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7/29 [08:04]

통계청 '2021 인구주택총조사', 평균 연령 43.5주택 증가율 

총인구 5174만명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 늘어 871만명 

 

지난해 한국 인구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 총인구(외국인 포함)가 정부 수립 이래 처음 후퇴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사망자가 출생아를 앞지른 데다, 코로나19에 막혀 일을 구하러 한국에 오는 외국인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참 일할 나이인 생산연령인구(15~64)는 갈수록 줄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738,000명으로 전년 대비 91,000(0.2%) 줄었다. 통계청이 작년 12월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예고한 총인구 감소가 실제 확인된 셈이다.

 

인구 감소는 내국인(-45,000), 외국인(-46,000) 모두 발생했다. 내국인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자연 감소가 2020년부터 시작되면서 인구가 줄고 있다. 외국인 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취업 비자 만료 등으로 한국을 찾는 사람보다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보면 생산연령인구가 344,000명 감소한 3,6944,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 중추인 이 연령대 인구는 정점을 찍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677,000명 줄었다. 예비 생산연령인구인 0~14세 유소년 인구 역시 6087,000명으로 167,000명 감소했다. 모두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한 저출산 영향이 컸다.

 

노인 인구 비중은 16.0%에서 16.8%로 높아졌다. 2005(유소년 비중 19.0%, 노인 비중 9.2%)과 비교하면 유소년 비중은 반토막 났고, 노인 비중은 두 배 수준이 됐다.

 

평균 연령은 202042.9세에서 지난해 43.5세로 올랐고,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는 이 기간 132.5에서 143.0으로 뛰었다. 생산연령인구(15~64) 100명당 부양해야 할 인구를 의미하는 노인부양비는 202022.2에서 지난해 23.6으로 상승했다.

▲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1공용브리핑실에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가구 형태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3인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가 줄고 1, 2인 가구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총가구는 22023000가구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기존 가구가 쪼개지면서 가구 수는 증가했다.

 

1인 가구 수는 7166000가구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1인 가구가 700만 명을 넘은 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에 달했다. 2인 가구는 6077000가구로 28.3%였다. 1, 2인 가구 비중이 61.7%나 됐다.

 

반면 4인 가구와 3인 가구는 각각 3154000가구, 417만 가구로 집계됐다. 비중은 각각 14.7%, 19.4%에 그쳤다. 4인 가구는 2010년 전체의 22.5%를 차지했지만, 10년 만에 8%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평균 가구원 수는 지난해 2.29명으로 1년 전(2.34) 대비 0.06명 줄었다.

 

주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이뤄진 1980년 이후 41년 만에 최저였다. 지난해 총 주택은 18812000호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2016~2019년 주택 착공 실적이 저조해 지난해 준공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택 수 증가폭(286000)은 가구 수 증가폭(538000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택난이 악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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