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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9월, 가을의 감동

신명상 | 기사입력 2022/10/04 [08:12]
이 가을 맑은 마음으로 있고 싶다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 9월, 가을의 감동

이 가을 맑은 마음으로 있고 싶다

신명상 | 입력 : 2022/10/04 [08:12]

 


9
, 가을의 감동

 

험한 시간을 잇따라 보냈다

한더위 8월에 이어 속끓는 태풍

얄궂은 계절의 몽니,

9월은

자연 본디의 모습을 기어코 찾는다.

 

여름을 밀어내며 서성이는 가을

폭풍우가 지나며

남긴 구름은

하늘 이리저리 떠돌며 그림을 그린다

신기한 형상들이 뭉쳤다가 흩어진다.

 

가분한 흰구름의 해맑은 정경

구름 사이 사이 넘어 눈부신 하늘

푸른 햇살이 가득 들어 있다

 

가슴 깊이 찌르며 파고오는 환호

! 가을이다.

 

은은한 감격의 가을에

우리 가슴엔 아직도 잠겨있는

지친 계절의 기억

여름으로 보대낀 마음 자욱

 

가을을 더불고 지나는 바람이

탈진의 가슴을 말끔히 씻어준다.

 

온갖 것 다주어도 좋을듯한 기운

신선한 가을의 감동

이리도 벅차게 아름답다,

 

그래 이 가을 맑은 마음으로 있고 싶다.

 

바람은 설레임으로 가을을 속삭이고

나무는 저만치서

초록빛 파동을 흔들며 반짝인다, 

 

그래 이 가을 또 밝은 마음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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