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밥퍼’ 최일도 목사, 시민 고발로 건축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11/11 [20:32]
무료급식소 제재 비판 여론에 서울시 고발취소했던 것...동대문구청과는 갈등 지속

‘밥퍼’ 최일도 목사, 시민 고발로 건축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무료급식소 제재 비판 여론에 서울시 고발취소했던 것...동대문구청과는 갈등 지속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11/11 [20:32]

 

▲ 최일도 목사


무료급식소 제재 비판 여론에 서울시 고발취소했던 것...동대문구청과는 갈등 지속

 

서울 동대문구의 무료급식소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 최일도 목사가 건축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최 목사는 올 8월 시유지에서 불법 증축 공사를 한 혐의(건축법·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로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시는 시유지 불법 점거를 이유로 최 목사를 고발했다가 독거 어르신과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이용하는 무료급식소에 대한 제재가 지나치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이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후 한 시민이 재차 같은 내용으로 최 목사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이뤄졌다.

 

이와 별개로 밥퍼 건물 등을 둘러싸고 동대문구청과 재단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 무료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밥퍼) 본부. 연합뉴스

  

구청은 지난달 4일 재단 측에 1차 시정명령을 발송했으나 재단 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을 자금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대문구 관계자는 시정명령 기한인 1114일까지 기다린 후 향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올 9월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에 설치된 밥퍼 홍보 조형물이 철도 차량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철거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노숙인과 노인 등 소외 계층에게 식사 나눔을 하는 복지단체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단체는 급식 값으로 끼니당 100원을 받고 있다. 하루 이용자 수는 1000~1200명에 달한다. 최 목사는 1988년부터 급식 나눔 사업을 시작, 시유지에 임시 건물을 지어 사업을 이어온 건 지난 2009년부터다.

 

이와 별개로 동대문구는 지난달 4일 밥퍼 측에 무허가 건물과 관련, 1차 시정명령을 발송했다. 밥퍼 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을 자금이 없다며 건물 철거를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동대문구 관계자는 시정명령 기한인 1114일까지 기다린 후 향후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