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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용기 추락’ 염원 성공회 신부 사제직 박탈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11/14 [20:03]
천주교 신부도 페북에 ‘전용기 추락 기도’ 글로 논란

‘尹 전용기 추락’ 염원 성공회 신부 사제직 박탈

천주교 신부도 페북에 ‘전용기 추락 기도’ 글로 논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11/14 [20:03]

천주교 신부도 페북에 전용기 추락 기도글로 논란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14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써 논란이 된 성공회 김규돈 신부의 사제 자격을 박탈했다.

▲ 연합뉴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교구장 유낙준)14일 김 신부에 대해 면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신부가 맡고 있는 성공회 원주 노인복지센터장과 원주교회 협동사제를 비롯한 모든 성직(聖職)을 박탈했다는 의미로, 대전교구는 김 신부는 더 이상 성공회 신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신부가 속한 원주 나눔의 집은 대전교구 소속이다.

 

이에 따라 는 성공회 원주 노인복지센터장, 원주교회 협동사제 등 사제로서의 모든 지위를 상실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발언을 소개한 게시물을 올리면서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이 글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성공회 측에 항의가 쇄도했다.

 

대전교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는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북 조작법을 잘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성공회 대전교구장인 유낙준 모세 주교는 "사제 개인의 의사를 대한성공회와 대전교구의 공식 입장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분노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는 뜻을 교구장 서한의 일종인 사목교서로 표명했다.

 

성공회는 교황의 수위권(首位權)을 거부한 영국교회를 시작으로 각국에 뿌리내린 개신교단이다. 사제와 주교 등의 명칭을 쓰고 전례 등은 가톨릭 형식을 취하지만 교리와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 성직자도 결혼을 허용한다. 한국에는 서울 대전 부산 교구가 있으며 3개 교구가 하나의 관구(管區)를 이룬다.

 

한편 성공회 신부에 이어 천주교 신부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사진을 올렸다. 이 합성사진 왼쪽에는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과 '기도'하는 모습의 이모티콘이 2줄 적혔다.

 

위쪽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오른쪽에는 '기도하는 어린이'로 알려진 밈이 삽입됐다.

 

이 글에 항의하는 댓글에 박 신부는 댓글마다 거부한다는 뜻의 반사~’라는 답글을 달았다.

 

박 신부는 11일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경찰 분들!!!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10일에는 중국에서 '성폭행 당한 여성이 성폭행범을 태운 버스를 몰고 절벽으로 떨어져 복수했다'는 중국 인터넷 상에서 확산한 이야기를 인용하며 "이 버스가 공군1호기가 아닐까 하는 그냥 그런 생각"이란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박 신부는 14일 대통령 부부 추락 사진에 붙은 댓글 모두를 다시 캡처해 올린 다음 '반사~~'라고 적었다.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도 붙였다.

 

박 신부는 논란이 일자 전용기 추락 기도 관련 글과 경찰에게 무기고가 있다고 선동한 내용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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