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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추락 염원‘ 성공회 신부는 사제직 박탈, 천주교 신부는 정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11/15 [19:13]
박주환 신부의 신분은 유지...시민단체, 내란선동죄로 고발

'전용기 추락 염원‘ 성공회 신부는 사제직 박탈, 천주교 신부는 정직

박주환 신부의 신분은 유지...시민단체, 내란선동죄로 고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11/15 [19:13]

박주환 신부의 신분은 유지...시민단체, 내란선동죄로 고발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원' 합성 이미지를 올려 비난을 산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가 15'정직' 처리됐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의 글이 가톨릭 교회 가르침에 어긋난다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날 '전용기 추락염원을 한 글을 올렸다가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제직 박탈을 당한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의 김규돈 신부보다는 경미한 징계랄 수 있다.

 

천주교의 성무 집행정지는 가톨릭교회 성직자에게 주어지는 징계로, 이를 받은 성직자는 미사나 고해성사 집전 등 사제의 권한과 임무를 박탈당한다. 신부 자격 자체를 박탈당하는 면직은 피해 신부 신분은 유지하게 된 것이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의 언행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어긋남과 동시에 교회의 공적 입장이 아님을 밝혔다.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박 신부가 무릎을 꿇고 교회와 국민들께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이후 박 신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리겠다. 다시 한번 교구민들과 신자분들, 모든 국민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12일 본인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이미지를 게시하며 "비나이다비나이다"라고 적었다.

 

해당 이미지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기도하는 한 아이의 사진도 함께 들어가 있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이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이라는 글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박주환 신부는 현재 페이스북 계정을 닫은 상황이다.

 

한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SNS를 통해 "그 어떤 직업보다도 생명을 간구해야 할 사제로서 대학병원의 사목직을 맡았으면서도,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에게 무기고를 털어 내란을 일으키라고 선동하고, 비행기가 폭파돼 사람 생명을 앗아 갈 것을 바라고 저주했다""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대전서부경찰서에 박 신부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박 신부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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