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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불편한 첫 아랍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오픈도어, “카타르의 종교 자유를 위해 기도하자”

문윤홍 대기자 | 기사입력 2022/11/30 [13:18]
카타르, 기독교 박해국 순위 29위→18위로…현지 기독교 신자는 기독교로 개종하면 시민권 박탈

교회가 불편한 첫 아랍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오픈도어, “카타르의 종교 자유를 위해 기도하자”

카타르, 기독교 박해국 순위 29위→18위로…현지 기독교 신자는 기독교로 개종하면 시민권 박탈

문윤홍 대기자 | 입력 : 2022/11/30 [13:18]

카타르, 기독교 박해국 순위 2918위로현지 기독교 신자는 기독교로 개종하면 시민권 박탈

 

그들이 경기하는 동안 기도합시다(Let’s pray while they play).” 카타르 복음주의 교회연합(ECAQ) 로블레스 회장이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카타르와 월드컵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기독교 박해국카타르가 월드컵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요청이었다.

 

역사상 첫 겨울·아랍 월드컵휘슬이 1120(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울려 퍼졌다. 월드컵 개막과 함께 도하 알 비다 파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팬 페스티벌에 참여한 축구팬들은 노래에 몸을 맡기면서 술을 마셨다. 술을 금기시하는 아랍의 엄격한 율법이 월드컵에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는 기독교회까지는 흘러가지 못했다.

 

 

▲ 11월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관중들이 카타르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픈도어 카타르, 기독교에 더 큰 종교자유 허락해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기독교 박해 감시기구 오픈도어(Open Doors)의 중동지역 대변인 아나스타샤 하트맨(Anastasia Hartman)방문자들은 카타르의 박물관, 고대 유적지 및 쇼핑몰 방문을 권유받지만 교회 방문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모든 교회는 수도 도하의 메사이미르복합단지 안에 있으며, ()무슬림 방문자의 접근이 허용되는 대규모 외국인 공동체에 열려 있다. 그러나 교회 외부에는 십자가와 같은 종교적 표시가 허용되지 않는다. 또 토착 카타르인에게는 교회 예배가 허용되지 않는다. 일부 다른 외국인 교회는 여전히 외부에 존재하지만, 종교 행위를 실천할 수 있는 법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아나스타샤는 “2020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외부에서 집합을 금지하는 통지문을 교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100개가 넘는 교회가 운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제 전염병이 완화됐고, 국가의 문이 다시 열렸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의 문은 닫혀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시민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 가족과 지역사회의 억압에 시달리기도 한다. 법적으로 개종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편 소수 카타르 토착 개종자들은 모임이나 활동에 대한 공식적인 허가를 받지 못했다. 비무슬림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배교로 간주되며,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무슬림 가족과 지역사회 구성원들로부터 극심한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수 년 동안 시행되지 않았다. 이슬람에서의 개종은 공식적으로 인정될 수 없으며, 법적인 문제와 지위, 자녀 양육권 및 재산의 상실을 초래한다. 토착민과 이주 개종자 모두 차별, 괴롭힘, 경찰의 감시를 당할 위험이 있다.

 

 

▲ 카타르 메사이미어 복합단지 안에 있는 가톨릭교회 전경. /오픈도어 인터내셔널

 

메사이미어 복합단지는 종교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카타르 군주의 아버지가 만들었다. 이에 대해 아나스탸사는 훌륭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지금 너무 많은 이들로 붐비고 있다. 카타르 기독교인들은 자유 범위’(free range)로 이동할 때다. 종교적인 표현은 인권이며, 부끄러운 것처럼 숨겨야 할 게 아니다기독교에 더 큰 종교자유를 허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현재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오픈도어 책임자인 헨리에타 블리스(Henrietta Blyth)유엔 인권 헌장 제 18조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교육, 신앙, 예배 및 준수에 있어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메세이메르 단지에 외국인 성도들을 수용하기 위한 조치에 감사하지만, 오픈도어는 그들에게 외국인과 원주민 모두의 종교단체가 감시와 간섭 없이 평화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1월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팬 페스티벌에서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축구팬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의 기독교 박해 사례는 근래 부쩍 늘었다.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지수 상위 50개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독교 박해지수 27위였던 카타르는 2021년 같은 발표에서 29위로 밀려났다가 202218위로 올라섰다. 카타르의 기독교 박해지수 상승과 관련해 오픈도어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카타르 기독교인들은 신체적·심리적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기독교를 박해하는 국가는 개최국만이 아니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기독교 박해국은 7개국으로 20%가 넘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 중 오픈도어 기독교 박해국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튀니지, 멕시코, 카메룬이다.

 

카타르서 현지인 교회는 불법오픈도어, 이란·사우디·모로코 등 7기독교 박해국위한 기도 요청 

 

로블레스 ECAQ 회장과 오픈도어는 월드컵 중계방송 시청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로블레스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승리를 거두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전세계 기독교인들도 우리와 함께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은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카타르인들이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길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특히 영국 오픈도어는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월드컵을 보지 않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컵이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잉글랜드, 웨일스, 미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며, 2주 동안 경기가 있다. 오픈도어는 이란에 대해 성경을 가르치거나 전도 및 기도하는 행위는 체포될 수 있다이슬람을 거부하고 예수를 따르기로 선택한 이들이 더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이 있다. 당국은 가정교회를 급습해 많은 지도자들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 성도들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눌 때 지혜와 담대함을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했다.

 

 

▲ 오픈도어 홈페이지에 있는 월드컵에 관한 내용

 

개최국 카타르에 대해 허용되는 유일한 교회는 외국인을 위한 교회다. 소수의 현지인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예배에 참석하거나 자체 교회 건물을 가질 수 없다. 대부분의 개종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숨길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월드컵을 통해 더 큰 자유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오픈도어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을 표시한 특별한 달력을 제작했으며, 이는 웹사이트(www.opendoorsuk.org)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이와 관련된 기도일기도 제작했다

 

오픈도어는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린 마지막 남자 축구 월드컵은 전세계적으로 약 35억 명의 사람들이 시청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되는 수다.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이며, 축구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끌어들인다고 했다. 또한 이는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를 포함하여 기독교 박해 국가 목록에 있는 7개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몇 주간은 그들을 위해 기도할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가 사용할 수 있는 월드컵 관련 기금 모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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