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는 소리, 거기에는 떠나는 계절도 분명 같이 한다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겨울 초입에겨울이 오는 소리, 거기에는 떠나는 계절도 분명 같이 한다
겨울 초입에
된바람 불어 다그치고 있다, 아직껏 가을인가 했더니 어느새 돌변의 냉랭한 날씨
익숙한 일상은 되레 어리석어 아마도 둔해진 계절 감각 생각의 겨를 그 틈도 없이 계절 주저 않고 지나고 있다.
겨울이 오는 소리, 거기에는 떠나는 계절도 분명 같이 한다
사뭇 드문 인적 스산한 거리 나무에 여직 달린 잎새 따듯한 마음의 손길은 이미 멀고 바람 한번에 줄 이어 내린다.
길 바닥에 구르는 낙엽 홀연 귓가를 흔들며 겨울 저만치서 소리내며 온다.
된바람 데불고 비는 내려 벌써 서늘한 계절 잎새 떨군 가지 사이에 빈 하늘 유별히 새파랗다.
계절 지나는 쓸쓸한 길목, 새들의 안쓰런 울음 역시 잦다, 그들도 갈 길 무론 어쩔지 모른가 보다.
마음, 겨울 건너 멀리 내다보면 내심의 먼 곳은 너무 망연하다, 그래도 봄의 기색 그곳에 역시 같이 하겠지,
그 기대 함께 가까이 포근한 사람 온정의 군불 속 깊이 마음에 지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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