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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신정정치 반대 시위자 사형 집행...EU "추가 제재"

강선희 기자 | 기사입력 2022/12/13 [16:59]
히잡 시위' 참가자 나흘만에 또 사형...이란 국영 방송 포함 24명 제재

이란, 신정정치 반대 시위자 사형 집행...EU "추가 제재"

히잡 시위' 참가자 나흘만에 또 사형...이란 국영 방송 포함 24명 제재

강선희 기자 | 입력 : 2022/12/13 [16:59]

▲ 사형이 집행된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의 재판 모습. YTN 화면캡처


유럽연합(EU)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두 번째 사형 집행을 강행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12(현지 시간) 이란 사법부는 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 선고를 받은 23세 남성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사법당국 산하의 미잔 통신은 손발이 모두 묶이고 머리에 검은 천이 씌워진 채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라흐나바드의 사진을 공개했다.

 

라흐나바드는 지난달 17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700떨어진 마슈하드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보안군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법부는 그가 모하레베(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8일 히잡 시위 참가자에 대해 첫 사형을 집행한 지 나흘 만이다.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를 계기로 촉발된 시위가 3개월 가까이 이어지자 공포정치의 수위를 높이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 21명이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주재 이란 대사관 앞에서 한 시위자가 '여성, 삶, 자유'라고 적힌 메시지와 함께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으로 사형 집행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곧장 대()이란 추가 제재를 공식화했다.

 

EU 외교이사회는 12(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인 24, 기관 5곳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제재 대상에는 시위 강제 진압 등 이란 내 인권 침해와 연루된 이들 외에 이란 국영 IRIB 방송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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