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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동화사, 봉암사, 천은사 등 4곳 일주문 보물지정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2/12/28 [16:29]
사찰 門樓, 佛殿, 樓亭建築, 승탑 등도 보물로 지정

선암사. 동화사, 봉암사, 천은사 등 4곳 일주문 보물지정

사찰 門樓, 佛殿, 樓亭建築, 승탑 등도 보물로 지정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2/12/28 [16:29]

문화재청이 28일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사찰 일주문 4건과 사찰 문루(門樓), 불전(佛殿), 누정건축(樓亭建築), 승탑(僧塔) 8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출입구이자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다. 통상 네 기둥(四柱)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가옥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춘다. 사찰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

▲ 조계산 선암사의 일주문./사진제공=문화재청


조선 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잇단 전란 속에서도 소실을 면했던 선암사는 529년에 고구려의 승려가 지었다고도 하고, 861년 통일 신라 때 지어졌다고도 한다. 이후 1540년 일주문을 보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중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다.


'문경 봉암사 봉황문(鳳凰門)'1723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주문이다. 선암사 일주문과 마찬가지로 맞배지붕과 공포가 여러 개인 다포식 건축물이며 앞쪽에는 '희양산봉암사'(曦陽山鳳巖寺), 뒤쪽에는 '봉황문'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 구례 천은사 일주문./사진제공=문화재청

▲ 대구 동화사 봉황문./사진제공=문화재청

 

조선 인조 11년인 1633년에 처음 건립된 '대구 동화사 봉황문', 1723년에 창건된 '구례 천은사 일주문'은 다포식 건축 특징을 보이지만 맞배지붕이 아닌 팔작지붕 형태다. 팔작지붕은 전후좌우 네 면에 지붕이 있고 용마루 부분이 삼각형 모양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국의 사찰 일주문 50여 건을 조사하고 전문가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4건을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고성 옥천사 자방루'(滋芳樓)1664년에 법당 맞은편에 있는 정문으로 처음 건립됐고 이후 1764년에 누각 형태로 중창됐다. 대웅전과 비교해 규모가 큰 편이며 정면의 모든 칸에 판문(板門)을 둬 여닫을 수 있다.

 

조선 중기 예학의 대가 정경세(15631633)가 낙향해 지은 누정 겸 서실(書室) '상주 대산루(對山樓)', 17세기 후반 봉국사 창건과 함께 세워진 불전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大光明殿)'도 보물이 됐다.

▲ 남원 실상사의 편운화상탑./사진제공=문화재청

  

전북 남원 실상사의 편운화상탑(片雲和尙塔)은 신라 말기에 만들어진 승탑이다. 승려 편운화상(?910)을 향한 공양과 추모 의미를 담은 조형물로, 탑신(塔身·탑의 몸체)에 새겨진 명문에 따르면 후백제와 관련한 문화유산이자 91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단부와 탑신부를 비롯한 전체적인 비례와 비율 등이 조화로워 당대 최고의 장인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것으로 판단돼 예술적 가치도 높다"고 보물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jinli777@crs.by-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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