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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진 칼럼●원단(元旦) 축복의 날

원영진 | 기사입력 2022/12/31 [16:33]
북쪽 비핵화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元旦 햇살아래 사라지길...

원영진 칼럼●원단(元旦) 축복의 날

북쪽 비핵화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元旦 햇살아래 사라지길...

원영진 | 입력 : 2022/12/31 [16:33]

▲ 정동진 일출모습. 연합뉴스


새해 아침
(元旦). 원단은 새해아침에 하늘의 새 기운을 받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원단을 맞기 위하여 전국 해맞이 명소가 인파로 넘쳐난다. 강릉 정동진 제주 일출봉 땅 끝 마을 방방곳곳에서 해맞이를 한다.

 

나도 약수동 뒷산 매봉산에서 올해도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망의 기도로 새해를 맞는다. 온가족이 함께 귀한 정성을 모아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부모님과 어른을 찾아 세배하며 세뱃돈과 덕담으로 한해의 복을 듬뿍 담은 아름다운 풍습이 우리문화의 정()이다.

 

신라에서는 설날(元日)을 정월 초하루에 사람들끼리 서로 치하하고 일월신에게 경배했다고 기록 했다. 고려사에서도 9대속절(9代俗節)을 정하여 정월초하루(元旦) 정월대보름을 정갈히 했다. 설은 섣달그믐부터 시작된다고 할 만큼 그믐밤과 초하루는 직결되어 있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는 속설이 있다. 액을 막는 풍습이었다.

 

제액에는 예방을 위한 방액(防厄) 태워서 소멸하는 소액(小厄) 멀리 보내는 송액 그림을 그렸다는. 소나무 호랑이들을 그려 액을 막았다. 세화(歲畵)도 있었다. 민가에서는 호랑이를 뜻하는 호()자와 용을 뜻하는 용()자를 써서 대문 앞에 붙을 액을 막았다.

 

설날 아침에는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먹는다고 하여 아침식사를 했고 설날이나 상묘일(上卯日) 토끼날에는 여자들이 아침 일찍 남의 집 출입을 금했다. 복조리는 복을 불러들인다하여 복조리를 이웃에게 전하고 축복을 같이 공유했다. 설날 아침 까치소리를 들으면 길조라 하여 그 소리에 감사했고 까마귀 소리는 불길하다하여 피했다. 이날 밤에 야광귀(夜狂鬼) 라는 귀신이 와서 발에 맞는 신을 신고 가는데 신발을 잃은 사람은 그해 재수 없다하여 신발을 엎어 놓으며 방액 했고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며 운수를 점치며 한해를 계획하고 새봄을 맞이했다.

 

정월 열나흘 날에 저녁 잘사는 집의 부엌의 흙을 훔쳐다가 자기 부엌에 바르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도 있었다.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물면 부스럼이 나지 않고 더위를 팔면 그해 더위를 이긴다고 하여 아침에 더위 사소하며 더위를 팔았다. 아침에 새벽 샘에 물을 용 알이라 해서 그 물로 밥 지어 행운을 빌었다. 아름다운 우리 풍습 문화가 다양했다.

 

2초하룻날에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종이에 향랑각씨 속거천리(香嫏閣氏 束去千里)라는 글을 써서 집 기둥에 붙이고 병충해를 막았다.

 

일본인들은 오미소카(大每日)라 부르며 1230일에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날을 맞는다하여 대청소를 한다. 한해의 묵은 때를 씻고 새해를 맞는다. 옛 우리 조상들의 원단(元旦) 풍습이 아름답게 다양이 행해졌다. 이제 코로나 재앙도 보내고 북쪽의 비핵화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새아침(元旦) 햇살아래 모든 어둠이 사라지길 기원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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