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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적 호날두, 1000년 이슬람 율법 깨고 ‘혼외동거’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1/07 [19:26]
"당국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흐린 눈을 하고 있다"

사우디 이적 호날두, 1000년 이슬람 율법 깨고 ‘혼외동거’

"당국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흐린 눈을 하고 있다"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1/07 [19:26]

 

▲ 호날두(왼쪽 둘째)가 지난 4일 사우디 알 나스르 입단식에 여자친구 조르지나 로드리게스(오른쪽 둘째), 아들 호날두 주니어(왼쪽)와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리그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29)1000년 이슬람 율법을 초월해 동거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등 외신은 7(한국시간) “미혼 커플의 동거를 금지하는 사우디의 엄격한 법률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와 조르지나 로드리게스는 동거가 허용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 구찌 매장에서 일하던 로드리게스를 처음 만나 이듬해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조르지나를 만나기 전에 이미 3명의 자녀를 뒀던 호날두는 2017년 조르지나 사이에서 넷째 딸을 가졌다. 작년 4월 조르지나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했고 딸은 무사히 출산했다.

 

호날두는 지난 4일 연간 270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사우디 프로축구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로드리게스(29)를 비롯해 큰 아들 호날두 주니어 등 자녀들도 입단식에 동반 참석했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월드컵 당시 미혼인 남녀가 한 방에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7년형을 선고한다고 경고했던 것을 생각하면 호날두와 로드리게스의 동거 가능 조건은 굉장히 파격적이다.

 

사우디 현지 변호사는 "당국은 여전히 혼외 동거를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당국은 흐린 눈을 하고 있다""호날두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 미혼 커플이 함께 사는 것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호날두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혼인 전 동거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호날두가 홍보대사를 맡아주길 원하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당연히 호날두를 대우해주기 위해 동거를 묵인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일 전용기를 타고 사우디에 함께 도착한 호날두(오른쪽)와 여자친구 조르지나(왼쪽). AFP=연합뉴스

 

지난 2일 전용기를 타고 사우디에 함께 도착한 호날두(오른쪽)와 여자친구 조르지나(왼쪽). AFP=연합뉴스

 

다만 아직 호날두와 법적 부부가 아닌 로드리게스는 자동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없기에 사우디에 살려면 여전히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알 나스르 구단이 앞장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전망이다.

 

로드리게스는 현대판 신데렐라라 불린다. 한 때 마드리드의 구찌 매장 직원으로 시급 10파운드(15000)을 받던 로드리게스는 지금은 호날두에게 한 달 용돈 8만 파운드(12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녀는 스페인으로 넘어와 입주 가정부로 일한 적도 있다. 호날두를 만난 뒤 그녀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44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로 변신했다.

 

한편 6일 호날두는 이적 후 처음 펼쳐진 알나스르의 경기에 결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받은 출전 정지 징계 때문이다. 징계는 리그 이적 후에도 유효하기 때문에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기사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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