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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6장 ‘혼(魂)에 대하여’ -양심체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1/27 [14:03]
양심체의 성장과 기능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6장 ‘혼(魂)에 대하여’ -양심체

양심체의 성장과 기능

정영부 | 입력 : 2023/01/27 [14:03]

  © 매일종교신문


이번 회는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6()에 대하여양심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양심체의 성장

 

혼은 정신뿐 아니라 그 구성 부분으로 양심을 가지고 있다. 혼이 양심을 가진 이유는 혼의 근저(根底)하느님의 불씨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불설(佛說)에 유정무정 개유불성(有情無情 皆有佛性), 즉 유정무정의 만물은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 불성이 곧 표준이론의 불씨(지혼이 가진 靈火)고 성리학의 조리(條理)(1). 혼에서 불씨가 타올라 겉으로 드러난 것이 양심이다. 그래서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천국 가는 기본이다라고 하는 것이다.(2)

 

양심은 혼의 것이지만 영의 영향으로 마음에서 크게 자란다. 영이 강하면 양심이 마음을 지배한다. 영이 약하거나 없으면 양심이 약해지고 정신이 마음을 지배한다. 정신이 마음을 완전히 지배하면 그 혼은 지혼이 아니라 각혼으로 수준이 근접한다. 따라서 그 사람은 똑똑한 짐승이 된다.

 

 

양심은 혼이 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이자 동력이다. 혼은 양심으로 인하여 영으로 발전하려는 욕구를 가지며 이때 양심이 그 방향타다. 그러나 혼의 양심은 원래 약하디 약하다. 혼이 혼자의 힘으로 양심을 키우기는 참으로 난망(難望)이다. 영은 그러한 혼을 도와 양심을 성장시킨다. 따라서 혼의 성숙도의 지표는 양심체의 크기이다.

 

결론적으로 양심체는 두 가지를 원인으로 발달한다.

 

1) 기의 속성인 불성(靈火, 條理)에 의해 만들어지는 양심.

2) 영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양심.

 

영이 없는 단계의 사람에게는 1)이 양심체가 발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양심체의 기능

 

표준이론에서 양심은 기()에서 기원하여 혼에 내재된 하느님의 영화(靈火) 또는 부처님의 불성(佛性)으로 인하여 발달한 본성적 기능으로서, 지혼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중요해진다.

 

성선(性善)이라 함은 지혼이 이 양심을 천성으로 품수받아 지니고 태어나며 따라서 양심이 그 행동을 지배한다고 믿는 생각인데 이는 이 생각을 해낸 맹자가 자신의 지혼을 살펴서 얻은 결론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심체보다 에고의 정신체가 훨씬 더 크다.

 

자아의 단계별로 정신체와 양심체의 구성비율을 살펴봐도 이를 알 수 있다. (3) 표에 의하면 1.6단계 이드의 자아이하 사람의 혼(4)은 아예 양심체를 찾아 볼 수 없는 에고의 덩어리로 불성(佛性)으로 겨우 버티는 수준이며 양심체가 에고의 정신체보다 커지려면 3단계 현인을 넘어 무려 3.5단계 위인의 경지에 도달하여야 한다. 이 지경이니 영()이 없이 어찌 사람이 문명인 구실을 하겠는가. 성선설이 무색하다.

 

양심체는 아래로는 사단(四端)과 위로는 지혜(智惠, intelligence)와 예지(叡智, supreme intelligence)의 기능을 포함하며 영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발달한다.

 

1. 사단(四端)

 

표준이론은 양심의 가장 아래 기능으로서 사단(四端)을 이야기한다. 사단(四端)이란 맹자(孟子)가 실천도덕의 근간으로 삼은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수오지심(羞惡之心) 그리고 사양지심(辭讓之心)과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서 사람의 선한 본성에서 나오는 네 가지 마음씨다. 각각 인(), (), (), ()의 단서(端緖)가 된다.

 

프로이트(S. Freud)는 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성격구조의 한 요소로 초자아(Super ego)를 이야기한다. 초자아는 다시 양심과 자아이상(ego-ideal)이라는 두 가지 하위체계를 가지고 있다.

 

정신분석학에서 양심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처벌이나 비난을 받는 경험에서 생기는 죄책감이며, 본능적인 욕구를 억제하고 충동이 바람직한 형태로 표출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갖는다. 자아이상은 옳은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보상을 받는 경험으로 형성되는데, 바람직한 행동규범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정신분석학의 의견을 표준이론에 반영하면 양심은 죄책감과 행동규범(도덕)으로 구성된다고 해야 하는가? 죄책감이라면 양심의 사단(四端) 중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인 수오지심(羞惡之心)이 딱 그것이고, 행동규범이라면 옳음과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인 시비지심(是非之心)이 그것이다.

 

프로이트의 초자아에는 측은지심과 사양지심이 아직 없으며 지혜(智惠)와 예지(叡智)는 아례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어사전도 이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양심을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으로 풀이한다.

 

역시 사단(四端) 중 수오지심과 시비지심정도만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이트의 이드와 에고 그리고 슈퍼에고의 구조이론에 지혜예지를 포함하는 영적에고(Spiritual Ego)를 추가해 주고 싶다.

 

2. 지혜(智惠)

 

지혜(intelligence)는 사전에서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라고 한다.(5) 불교에서 지혜는 반야(般若, prajna)제법(諸法)에 환하여 잃고 얻음과 옳고 그름을 가려내고 미혹을 소멸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기독교에서 지혜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사물의 도리와 인간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깨닫는 능력이다. 특히 지혜는 하느님의 속성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으며 구약에서는 호크마(Hochma)’, 신약에서는 로고스(logos)’로 표현된다. 불교의 정의와 기독교의 정의는 큰 차이가 없으나 표준이론은 구태여 취하라면 기독교의 정의를 취한다. 또 표준이론에서 지혜는 혼의 양심이 끊임없는 자기계발 의지와 영의 도움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는 고급기능이라고 생각한다.

 

3. 예지(叡智)

 

예지에는 예지(叡智, supreme intelligence)와 예지(豫知, foresight)가 있다. 叡智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지혜롭고 밝은 마음이다. 豫知미래의 일을 지각하는 초감각적 지각 또는 그런 능력으로 초상능력(ESP&PK)에 속한다.

 

표준이론의 예지(叡智)叡智이자 豫知이다. 두 가지 예지는 서로 전혀 다른 것이지만 표준이론의 예지는 豫知叡智.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아 미래의 일마저 지각하는 지혜롭고 밝은 마음이다. 예지(叡智)가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능력임은 알겠는데 혼의 예지에 어찌 영의 능력인 豫知가 가능한가. 영의 능력에는 못 미치나 양심의 예지(叡智)豫知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야 비로소 예지는 양심이 갖출 수 있는 최고의 능력으로서 혼이 영으로 진화할 준비가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예지(叡智) 역시 지혜와 마찬가지로 영의 도움과 하느님의 은총으로 양심이 갖추게 되는 능력이다.

 

플라톤은 원래 이성이나 지성 또는 상식의 의미를 가진 누스(Nous)일자(Hen)에서 최초로 발출된 지고의 원리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는데 이 누스는 원래의 의미를 살려 우리말로는 보통 예지(叡智)로 번역된다.

 

나아가 플라톤은 누스를 인간의 세 가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영으로 보았으며 또 다른 구성요소인 혼(Psyche)도 누스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표준이론의 예지는 양심체의 최상위 기능일 뿐으로 영을 뜻하는 플라톤의 누스와는 전혀 다르다.(6)

 

4. 혼의 공식(公式)

 

이제 혼의 공식이 성립한다. 혼의 공식은 혼의 구성내용을 일목(一目)에 보여주는 요약이다.

이승혼(육혼) = 생기체+저승혼(윤회혼) = 생기체+마음 = 생기체+(정신체+양심체) = 생기체+(하위정신체+상위정신체)+양심체 = 감각+(감성+욕망)+(욕구+감정+지성)+(사단+지혜+예지)

 

 

<註釋>

 

1) 理氣二元의 성리학에서 조리(條理)主理論 입장에서 보면 互發하나 를 부리는 주인인 의 속성이니 기를 지배하는 법칙이고 主氣論 입장에서 보면 기가 하면 後發하여 이에 하는 리의 속성이므로 결과적으로는 기의 속성이다. 또한 양명학에 이르러서는 기일원의 세계이므로 조리는 당연히 처음부터 기의 속성이 된다. 표준이론은 성리학의 조리를 주기론적 입장에서 사용한다.

 

2) 창조주 하느님은 인간이 어떤 환경 속에 살든지 그들 모두에게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 길은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다. 양심은 하느님의 使者요 하느님께서 파송한 代身者이다.(스베덴보리,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278~288)

3) 부록1 자아의 수준에 따른 영과 혼 중 의식의 주체(자아의 방 주인)’ 참조

 

 

4) 그 비율이 인구의 41.6%나 차지한다.

5) 현생인류(現生人類)의 뜻으로 쓰이는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ce sapience)sapience는 지혜라는 뜻이다. 지혜를 인류의 이름으로 사용한 지혜는 누구의 지혜인가.

6) 미주 플라톤의 혼의 종류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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