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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어느 정겨운 날

신명상 | 기사입력 2023/02/06 [12:34]

겨울, 어느 정겨운 날

신명상 | 입력 : 2023/02/06 [12:34]

  © 매일종교신문


< 겨울, 어느 정겨운 날 >

 

하늘은 파래

아침 한결 매섭고

아린 바람에 몸서리치던 길

 

겨울 한낮 불현듯 눈부신 햇살

동장군마저 잠시 주춤한다.

 

햇살 속으로 어디선가 찿아 온

한 무리의 새들

분주한 자유를 한껏 날고 있다

 

둥지 안 한파에 한참 움추리고

둥지 밖 자유의 세상

무척 기다렸나 보다, 새들의

요란한 지저귐 차라리 경쾌하다.

 

한낮의 화사한 빛, 잠깐의 온기

마른 기운 아직 가득한 가지에

마치 금새라도

꽃순이 피어 날 것 같다

 

따스한 한낮의 겨울, 때 이른 풍경

어느 겨울날의 빛나는 이 정겨움

내 마음도 햇살 더불어 따듯해진다.

 

▲ 신명상 시인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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