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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누락 ‘엘살바도르 감옥’...지면 점령 ‘정순신 학폭’ 등 ‘인간성 파괴자‘들이 가야할 곳

신민형 | 기사입력 2023/02/27 [14:38]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지면 누락 ‘엘살바도르 감옥’...지면 점령 ‘정순신 학폭’ 등 ‘인간성 파괴자‘들이 가야할 곳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신민형 | 입력 : 2023/02/27 [14:38]

갱단, 부랑아보다 내로남불 특권의식으로 인간성 말살을 초래하는 기득권층이야말로

노아의 홍수와 ‘소돔과 고모라유황,불의 죄과를 받을 뻔뻔한 사람들

 

신문들이 발행되지 않은 지난 토요일 올려진 일부 신문의 인터넷 뉴스 엘살바도르 갱단원 2000명 감옥 이감은 끔찍했다. 온몸에 섬뜩한 문신을 새긴 수감자들 모습에서 아우슈비치 수용소의 참혹감이 떠오는가 하면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등의 비참한 현장이 연상되기도 했다. 물론 가해자,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격이 다른 사안이지만 인간의 잔인,잔혹함과 비참,비굴함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어서 여느 뉴스보다 인상이 깊었다.

 

인간의 죄과와 타탁 등으로 신의 노여움을 사 내려진 성경 속 장면, 노아의 홍수와 유황과 불에 의해 멸망한 고돔과 고모라가 연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듯 깊은 인상을 준 인터넷 뉴스는 월요일 조간신문 지면에는 한 줄도 실리지 않았다. 토요일 사건이라 이미 구문이 된 소식이라지만 적어도 9개 중 한 두 신문은 게재해 세상에 경종을 울려 줄 기대를 했는데 아쉬었다.

 

대신 월요일자 지면은 아들의 학폭으로 국수본부장 임명에서 낙마한 정순신 전 검사 관련 뉴스가 점령했다.

 

지면 배제된 엘살바로드 감옥 뉴스를 떠올리며 불현듯 감옥에 집단 수용할 사람들이 바로 이들 부류란 생각이 들었다. 관련 기사를 못 접한 아쉬움에 두 사건을 연관시킨 것은 못된 생각일까?.

 

그러나 이들 감옥에 수감되는 난폭한 갱단, 조폭보다 내로남불 특권의식으로 근본적 인간성 말살을 초래하는 특권층이야말로 감옥에 가야할 집단이란 분노가 치밀었다. 정순신을 비롯 조국, 윤미향, 관상도 등 뻔뻔하게 자신과 자신 자식만의 이익을 위해 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더 가증스럽다. 그들은 제 눈의 대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 티끌만 보는 데 익숙한 기득권층들의 깊은 관행과 습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아마 엘살바도르 감옥에 이감된 갱단원 들 중엔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처럼 억울한 이도 있을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 선포 후 자의적인 체포와 강압 수사 등 인권 침해 논란 속에 비상사태를 1년 가까이 연장하고 있는 엘살바도르 부켈레 정부는 정권 기간 체포한 64천여명의 갱단원에 대한 엄벌 의지를 다지고 있어 국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등도 당시 정권 때는 깡패와 부랑아 단속이라며 평가를 받지 않았던가.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기득권층의 오만과 결집, 부패에는 인권침해란 없다.

 

노아의 홍수와 고돔과 고모라의 유황,불은 아마도 갱단, 조폭에게 내려진 것보다 인간의 교만과 오만에 의한 인간성 파괴에 대한 죄과가 큰 것 아니었을까.

 

지난 25일 일부 신문 인터넷판의 관련기사와 영상을 소개하는 한편 27일자 지면을 점령한 정순신 학폭 낙마등에 대한 조간지 보도를 비교해본다. 

 

▲ 2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19개 갱단 소속 폭력배 2000명이 이감돼 대기하고 있는 장면(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사진 위)과 여의도 반쯤되는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지은 이 수용시설에는 테러범 4만명이 수용될 예정이다.(사진 아래)

 

<지난 25일 일부 신문 인터넷판의 관련기사와 영상>

조선: 엘살바도르 갱단원 2000, 중남미 최대 교도소로 한밤중 이감

중앙: 한밤, 팬티 남기고 다 벗겼다...이 나라 갱단원 2000명 이감 작전

(https://www.youtube.com/watch?v=e-8l4LwCZkY)

동아: ‘범죄와의 전쟁엘살바도르갱단원 2000명 반바지만 입힌채 집단이감

서울: 한밤중 반바지만 입히고 옮겼다갱단원 2000명 이감시킨 이 나라

 

<27일자 조간지 기사 비교>

정순신 학폭 낙마에 검찰 일색 인사와 검증 신랄하게 비판한 보혁

-9개 조간지가 11개 사설로서 전방위 비판, 26일자도 5개지 사설

 

▲ 한국 경향 국민 한겨레 만평

 

<’정순신 아들 학폭낙마 관련 사설>

한국: 측근 인사 벗어나야 정순신 사태 재발 막는다

조선: 또 검증 실패 드러낸 정순신 낙마, 빨리 거둬들여 그나마 다행

중앙: 또 인사 물의검사 출신이라 대충 검증한 것 아닌가

동아: 정순신 하루 만의 낙마일색 인사·검증 라인이 부른 참사

경향: '정순신 아들 학폭', 윤 대통령·한동훈 장관은 몰랐나

한겨레: 정순신 부실검증, '검찰 독식' 인사라인 탓 아닌가

힘 있는 부모의 학폭 2차 가해, 근절 대책 시급하다

서울: 인사검증 강화 필요성 확인시킨 국수본부장 사퇴

세계: 정순신 임명 하루 만에 낙마, 인사 검증하긴 한 건가

국민: 정순신 낙마 난맥상인사 라인 문책하고 쇄신하라

공직자 검증에까지 등장한 학교폭력, 곪아도 너무 곪았다

<25일자>

한국: 경찰 2인자, 수사총괄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

조선: 경찰, 기업, 경제 단체에서 연이어 나오는 납득 못 할 인사들

경향: 경찰청 국수본부장까지 '윤 대통령 인연 검사'를 앉히다니

한겨레: 국수본 수장도 검사 출신, '검찰 공화국' 우려 안 들리나

국민: 검사 출신 국수본부장, 수사 공정성 우려된다

 


<’정순신 아들 학폭낙마 관련 메인 기사>

한국 1: 윤 대통령·한동훈, 학폭 보도 당시 정순신과 근무...정말 몰랐나

조선 1: 정순신 하루만에 낙마부실 인사검증 불거져

중앙 1: ‘자녀 학폭정순신 낙마대통령실 검증 개선책 찾을 것

동아 1면 톱: ‘자녀 소송 있나문항에 정순신 아니오허위 기재 못잡아내

경향 1:검찰 편중·검증 부실윤 정부 총체적 인사 참사

한겨레 4면 톱; “부모가 막고 있어피해자 더 있다정순신 아들 학폭 행태는

 

▲ 중앙 만평


*사드기지 정상, 이재명 방탄, 간호법 강행 주제 보수 사설, ‘기현 의혹진보 사설

-‘정순신 낙마비롯 소줏값’ ‘출산율’ ‘반도체 위기등 보편적 주제의 한국 사설

 

<27,25일자 보혁 주제 사설>

조선: "참외 오염시킨다"던 사드 전자파, 기준치의 2600분의 1

"1500만 약자 노동자 위해 민노총 돌멩이 견디겠다"

중앙: 시위로 번진 간호법 갈등야당 일방 강행 멈추라

동아: 사드기지 정상화, 동맹 신뢰-북핵 억제력 끌어올릴 지름길

경향: 김기현 '울산 땅 의혹' 확산,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하다

서울: 민주당 '이재명 방탄' 끝내 치욕의 기록 남길 텐가

<25일자>

조선: 혁신 벤처 다 죽이는 나라 된 한국, 희망의 싹 법무부가 보여줘야

중앙: '타다'에서 멈춘 한국, 저만치 앞서 가는 일본

한겨레: 김기현 '울산 땅투기' 의혹, 당사자 해명만 듣고 말 일 아니다

서울: "이재명 수사는 사법 사냥", 판사 앞에서 말하라

세계: '민생'으로 포장한 총선용 포퓰리즘 입법 강행하는 巨野

 

<27일자 1면 톱>

한국 = 한국서도'위구르인' 감시·협박하는 중국 공안

조선 = 늑장재판 급증법 안지키는 판사들

중앙 = 술값·기름값 정부 개입 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동아 = ‘자녀 소송 있나문항에 정순신 아니오허위 기재 못잡아내

경향 = 검찰 편중·검증 부실윤 정부 총체적 인사 참사

한겨레 = 부실했던 건지, 묵인한 건지윤핵검 '끼리끼리 검증' 참사

서울 = "결혼·출산은 필수" 100명 중 4명뿐

세계 = 의사 없어 '구급차 뺑뺑이' 생명의 골든타임 날린다

국민 = 23년간 GDP 3배 오를 때, 코스피 2.3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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