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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해법’.‘주52시간제’ 보혁 대립과 ‘나는 신이다’.‘일장기 게양 목사’ 논란의 비견

신민형 | 기사입력 2023/03/10 [14:12]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징용해법’.‘주52시간제’ 보혁 대립과 ‘나는 신이다’.‘일장기 게양 목사’ 논란의 비견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신민형 | 입력 : 2023/03/10 [14:12]

진영 다툼자기 안의 광신적 믿음존재 증명...상식적 마음 다스리기와 판단 필요

 

이번 주 신문들은 일제히 지난 3일 공개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파장과 후폭풍을 다뤘다. 기사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관심과 흥미도에선 단연 톱뉴스였다.

 

신문 지면에선 여당 대표선출과 협치 주문, 반도체와 경제 위기와 대응 등을 비롯해 정부의 KT 인사 개입, 정순신 아들 학폭논란과 비판 등이 보혁의 보편적 주제의 핫이슈로 대두됐다. 그런가하면 보혁이 극명한 입장 대립을 보인 징용해법 논란52시간제 개편1면 톱과 사설 주제로 올려졌다.

 

나는 신이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물론 보혁 신문의 뭇매를 맞는 보편적 주제였다. ‘징용해법’ ‘52시간제와 같이 찬반이 엇갈리는 소재가 될 수 없었다. 여론의 심판도 거셌다. 3일 공개 이후 사이비 행각을 고발하고 추적하는 폭로가 잇따르며 사회적 분노을 샀다. 피해자와 고발 단체들의 대외활동이 활발해졌고 연예계에도 후폭풍을 일으켰다.

 

그러한 사회적 공분과 질타 속에서 언론은 물론 개인들도 그에 반하는 보도와 주장은 금기시된다. 혹 반론이 있다 하더라고 숨을 죽이고 있어야 한다. 사이코나 정신이상자, 광신자로 취급된다. 

 

▲ 대검청사 정문에 있는 대검 상징의 조각상

 

그런 가운데 등장한 한 인물이 눈에 두드러졌다. 서초동 대검청사 정문에 있는 대검 상징의 조각상을 제작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자인데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JMS에는 1990년대까지 다녔고,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건강이 나빠져 나가지 않는다"고 밝히며 작품과 JMS 교리와의 상관성은 없다고 부인했다. JMS가 사회의 질타을 받는 상황에서 대부분 이 정도의 발언으로 그쳤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제보자들이 거액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해 정 총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며 "나이가 80이 되어가고 JMS 교리에 이성 관계를 금지하는데 어떻게 정 총재가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의 JMS 신자로서의 뿌리깊은 속마음을 드러낸 듯 하다.

 

JMS 측은 11일 마침내 '나는 신이다'조성현 PD가 정명석 총재의 목소리를 선정적으로 'AI 조작'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 3.1절에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한 이정우 목사. YTN

  

이와 관련한 보도를 보면서 3.1절에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이 됐던 이정우 목사가 연상됐다. 한국 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그는 설교를 통해 대일본제국이란 표현을 썼으며 일본 덕분에 한국이 근대화가 됐다는 주장도 당당히 펼쳤다. 이어 그는 7일에는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앞에서 열린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나가기도 했으며 9일에는 YTN 인터뷰를 통해 사무실 책상벽 위쪽에 일장기를 액자에 넣어 내걸은 것도 밝혀져 더욱 공분을 샀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국가적 공분이 일어났다고 해서 소위 친일매국노’ ‘이단 사이비 광신자가 소멸될 것인가? 당장 뭇매를 맞을 때는 매장될 운명처럼 보이지만 근절될 것이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의 폭풍이 잠잠해지만 다시 독버섯처럼 번져나간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경험해 왔다.

 

JMS의 초창기 멤버로 30년간 간부 생활을 하다 지난 2009년 탈퇴해 피해자들의 증언을 전하는 김경천 목사조차도 이번 사태로 JMS가 와해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JMS 측에서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고 내분이 일어나겠지만, 와해되지는 않고 수구파와 개혁파가 싸운 후 개혁파가 힘을 얻어 조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또한 신과 인간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순수한 사람일수록 더 빠져든다세뇌된 북한 동포들이 김정은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는 것은 가식이 아니라면서 정명석도 세상의 위협에 처해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것이니, 그에 대한 순결한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결속력이 있다고 보았다. 

 

 

나는 신이다’ 5,6부에 등장한 아가동산 설립자 김기순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히는 신나라레코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국내외에서 펼쳐지고 있으나 언젠가 싶게 잊혀질 것이다. 과거 아가동산 사건이 터졌을 때도 경험했던 일이다.  

 

징용해법52시간제에 자신의 주장과 다르면 이단 사이비 광신자로 취급

 

나는 신이다프로그램과 일장기 목사논란 등을 보면서 다시 우리사회 핫이슈에 대한 진영다툼과 비견하게 된다. 

 


이번주 보혁 논쟁의 핵심인 징용해법 논란52시간제 개편에 대한 보혁의 주장이 그것인데 자기 주장과 다르면 마치 이단 사이비 광신자로 취급하는 것이다.

 

징용해법 논란에 보수가 대승적 결단에 의한 불가피한 결정을 강조하는데 진보는 친일세력의 굴욕외교로 비판한다. 보수는 진보의 이러한 주장을 정치적 이용이라고 단정하며 평행선을 달린다.

 

52시간제 개편에 보수는 노동 유연화를 한영한 반면 진보는 과로사회 퇴행을 신할히 비판한다. 양면성이 있을덴테 자기 진영의 정치적 입맛에만 맞춘 논리를 펼치며 상대를 매도한다.

 

이외에 검찰, 설악산 케이블카, 김건희 특검, 노조문제, 문정부 정책 등에서도 평행선을 긋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혹 여론조사가 유리하게 나오면 그걸 이용하고, 불리하게 나오면 여론조사를 폄하시키거나 우습게도 외로운 정의와 공정을 내세운다.

 

사회적, 국가적 공분을 일으킨 나는 신이다일장기 게양 목사논란처럼 여론의 일방적 질타를 받는 것이 아닌데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모든 사안에 소위 이단사이비’ ‘친일분자처럼 매도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자기 편에 편향되어 세뇌된 신념이 잔존하는 한 진영다툼은 세상사회에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마치 소멸될 것 같은 소위 이단 사이비가 사라지지 않듯...다만 상식적 마음 다스리기와 합리적, 이성적 판단을 하는 최소한의 사회 분위기를 기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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