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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건강문제 불거져

이인덕 기자 | 기사입력 2023/03/30 [09:10]
최근 호흡곤란..."코로나19 감염은 아냐"

프란치스코 교황,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건강문제 불거져

최근 호흡곤란..."코로나19 감염은 아냐"

이인덕 기자 | 입력 : 2023/03/30 [09:10]

▲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을 주재한 뒤 얼굴을 찡그리며 부축을 받아 차에 올라타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29(이하 현지시간) 발표해 또 다시 교항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최근 교황이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진 결과 교황이 호흡기 감염으로 며칠간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제멜리 병원은 정식 명칭이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으로 바티칸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20217월 제멜리 병원에서 결장 33cm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느라 열흘을 입원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입원한 적이 없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교황이 입원을 하게 되면서 그가 다음달 2종려주일(Palm Sunday)’을 시작으로 6일 성목요일, 7일 성금요일, 8일 파스카성야, 9일 부활대축일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부활절 제례를 집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로 예정된 알현 계획은 모두 취소한 상태이지만 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호흡기 감염으로 한 쪽 폐 일부를 떼어낸 상태여서 때때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속삭이듯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무사히 넘겼다. 최소한 그가 감염됐다는 공표는 없었다.

 

다만 고령의 교황은 오른쪽 인대 압박과 무릎 일부 골절로 인해 1년 넘게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그는 상처가 아물고 있고, 최근에는 휠체어를 타는 대신 지팡이를 짚고 걸을 때가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황은 그러나 이 같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무릎 수술은 꺼려왔다. 2021년 결장 제거 수술 당시 일반 마취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같은 건강 문제로 인해 직을 계속해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의 전례처럼 사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도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경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처럼 자리에서 내려갈 의사가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한 인터뷰에서는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처럼 돼서는 안 된다"며 사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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