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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스라엘’ 정서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이광열 | 기사입력 2023/03/30 [17:16]
이스라엘 참가 반대 시위, 납치 위협 등 안전 문제 제기

‘반이스라엘’ 정서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이스라엘 참가 반대 시위, 납치 위협 등 안전 문제 제기

이광열 | 입력 : 2023/03/30 [17:16]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20 축구 월드컵 개최지가 종교적 논란으로 바뀌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29(현지 시각)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인도네시아의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하고 새 개최국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U-20 월드컵 일정은 오는 520일부터 61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최 조건을 어긴 인도네시아의 FIFA 징계 여부는 추후에 논의할 것이라며 기존 U-20 월드컵 일정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개최지는 가능한 한 빨리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U-20 월드컵 일정은 오는 520일부터 61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FIFA는 오는 3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20 월드컵 조 추첨식도 취소했다.

 

▲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스라엘 U-20 축구대표팀이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개최권을 박탈당한 것은 종교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이번 결정의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내에 급격히 불어닥친 반이스라엘 정서가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고, 여기에 일부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납치를 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FIFA가 마침내 개최권을 박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축구장에서 관중 난입으로 130여 명이 압사한 최악의 참사 당시에도 관리 소홀 등으로 개최권을 박탈당할뻔 했다가 FIFA가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개최권을 유지하기도 했었지만 종교 문제로 결국 개최가 무산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개최가 어려워지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FIFA에 인도네시아를 대신해 이번 U-20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요청서를 공식 제출한 상태다. 올해 말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개최하는 페루나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가 인도네시아를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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