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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 묵상’
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 묵상’
“가장 천박한 사람은 '~척'하는 사람”
기사입력: 2017/11/24 [19:4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하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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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천박한 사람은 '~척'하는 사람”    

어제는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저보다 한두살 아래인 분도 있고 두 세살 위인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직업은 교수, 전업시인, 직장인(시인), 자영업(시인) 그리고 목사인 저를 포함해서 다섯 사람이 모였는데 말끝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가장 천박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공통된 의견은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이 아니겠냐고 했더니, 가만히 듣고 있던 후배 시인은 다른 의견을 말했습니다.   

'~척'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모두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답변하기를 '후안무치'한 사람은 그 자체가 자신에겐 한정되고, 타인에겐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될 수도 있지만, '~척'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상처와 고통만 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가만히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목사인 제가 직장인 후배에게 '한수' 배웠습니다. 그리고 참 부끄러웠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척'을 하며 살아 왔을까, 타인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난 척'
'똑똑한 척'
'의로운 척'
'경건한 척'
'청빈한 척'
'순결한 척'
그리고 '믿음이 있는 척'하며 말입니다.   

그래도 부유하지 않아서 '있는 척'하는 것은 어부지리로 피해갈 수 있었지만, 목회자로서의 의무감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서 심히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새벽에 묵상하는 가운데 알지 못했던 죄들을 깨닫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한한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여러분!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과 구별되는 성도의 길을 모두 걸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에베소서 5장 8절)    

* 하승무 목사는 한국예수교장로회(OPCK) 목사이자 교수, 시인이다. 현재 한국장로회신학교 교수이며 한국예수교장로회 총회 초대 교단장을 역임했다. 부산외국어 대학교 계간 부산국제포럼 공동편집인 겸 편집주간도 역임했다. 앞으로 그의 ‘일상 속 묵상’을 매일종교신문에 연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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