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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원천 불우인(不怨天 不尤人)

원영진 | 기사입력 2017/12/09 [07:40]
“나를 돌아보며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자”

불원천 불우인(不怨天 不尤人)

“나를 돌아보며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자”

원영진 | 입력 : 2017/12/09 [07:40]


한울을 원망하지 마라. 남을 탓하지 마라.    

우리의 조상들이 선비정신으로 삶이 고달프고 고난에 처할 때마다 마음에 새겼던 인생의 화두였다. 비가 오면 비님이 내리신다고 감사했고 오랫동안 가물면 비님이 내리시길 한울 우러러 기도하며 기우제를 지냈다. 시월상달에는 나라 임금은 천제를 올리며 나라의 화평과 풍년에 감사하는 추수감사제를 올려 하느님께 공경의 예를 다했다.    

참전계경에 숭덕(崇德) 순천(順天)하라. 한울 덕은 가문 땅에 단비 같고 그늘진 골짜기에 봄볕 같아서 잠깐 사이라도 진실로 한울 덕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사물은 사물답지 못하게 되니 밝은이는 부지런히 한울 덕을 송천덕(頌天德) 칭송함이다.

우러러 한울을 공경함이 삶의 일상이었다. 순천(順天)은 한울 이치에 순하여 정성을 다함이다. 한울이치에 순하여 그 뜻을 행하면 복을 받음이라 했다. 공자님은 순천 자는 흥(順天者興) 하고 역천자는 망(逆天者亡) 한다고 했다.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대통령이 탄핵되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수차례의 핵실험인 ICBM을 완성단계에 이르러 남한은 물론 미국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인류 역사에서 한울을 원망하고 역천하는 자들은 반드시 징계하여 그들을 멸망 시켰다. 근세에도 분명한 역사의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중동의 독재가들 후세인의 최후와 리비아의 카다피 이집트의 무바라크 최근 피살된 예멘의 살레모두30-40년간 철권통치를 하며 수십만의 양민을 학살하고 역천했던 어리석은 통치자들이었다. 이제 지구상에 남은 북한의 철권 통치자 역천자의 마지막 심판이 곧 다가오고 있다.

민심이 곧 천심이다. 사람의 마음이 한울의 마음인데 이제는 선을 넘고 이미 도를 넘었다. 민심을 거슬리고 역천자들의 최후의 징계의 시각이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음이다.

불우인(不尤人) 남을 탓하지 마라. 우리계경의 말씀이며 중용의 철학이기도 하다. 한울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지 말아야한다. 모두가 자기 스스로 저지른 스스로의 업을 받음이다. 현재의 자기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의 모습은 오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이 말한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치 말라. 나는 14년 동안 변방의 말단 수비 장교였다. 머리가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첫 시험에 낙방한 뒤 서른 둘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라.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 열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 적의 배를 막아냈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동지(冬至), 겨울 동(冬)에 이를 지(至)로 쓴다. 겨울에 이르렀다.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다시 말해 태양이 이제 기운을 회복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땅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생겨났다.    

한해를 돌아보며 한울을 원망하지 않았는가! (不怨天)
공연히 남의 탓만 하지는 않았는가! (不尤人)
나를 돌아보며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무술년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하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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