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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거듭남

원영진 | 기사입력 2018/03/17 [09:33]
22일 세계 물의 날에 물의 고마움과 교훈을 생각한다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거듭남

22일 세계 물의 날에 물의 고마움과 교훈을 생각한다

원영진 | 입력 : 2018/03/17 [09:33]

상선약수(上善若水) 수선이 만물이 부쟁처 증인 지소악 고기어도(水善利 萬物而 不爭處曾人之所惡 故幾於道)- 노자의 도덕경 8장에 나오는 글이다.    

인간 행위의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무니 도(道)라고 말할 수 있다.    

도덕경에서 물에 관한 비유가 인생의 철학을 담고 있다. 사람들이 자연 속에 물을 보면서 삶의 지혜를 얻었다. 물은 자연과 만물 인간의 생명 근원이 됨이다.    

특히 인간은 남녀의 난자와 정자의 만남이 99.3% 물과 결합하여 생명이 태어나고 한 생애 사는 동안 70% 이상의 물로 몸을 이루며 생존함이다. 물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생존의 절대요소이다.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에 물의 고마움과 물이 주는 교훈을 생각해 본다.    

현재 세계인구의 1/3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세계 인구 약 20%가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고 물 부족이 심각함에도 버려지는 물이 30~40%에 달한다고 한다.     

물은 언제나 우리에게 지혜를 준다. 인간의 생명에 원초적 영양을 공급하여 생존케하는 고귀한 삶의 자산이기도 하다.    

물은 언제나 더 낮은 데로 흐른다. 높은 곳을 오르지 않고 겸손을 보여준다. 부드럽고 약한 것 같지만 바다에 태풍을 일으키고 한 방울 한 방울이 바위를 뚫어내고 쇠도 베어내는 강한 힘도 있다. 흐르다가 장애물이 있으면 다투지 아니하고 쓰다듬으며 비켜간다.    

다투지 않고 상생하며 평화롭다. 물은 게으르지 않으며 늘 맑고 깨끗이 흐르며 남을 깨끗이 씻어도 준다. 맑음으로 청정함을 보여준다.    

물은 자기 형체를 갖추지 않는다.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이다. 교만하게 나타내지 않음이다. 사물의 형체대로 둥글면 둥근 대로 모가 나면 모난 대로 상대를 응해주며 함께 어울려 동행하는 융통성과 대융합을 보임이다.    

노자가 최고의 선이라고 말한 의미는 귀한 진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도(道)라고 말하고 있음이다.    

유대인의 지도자 니고데모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다. 그에게 물과 성경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음을 말씀하신다.(요한복음 3장)    

왜 물로 거듭나라고 예수는 말했을까 결국 물이 우리 생명의 본체와 근원이기에 물과 같이 맑고 거룩함으로 다시 삶이 천국인의 삶임을 강조하심이다.     

노자의 최고의 선을 착함으로 도(道)를 이룸이다. 그 진리를 물에 비유함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민족 경전 참전계경에 창보(刱報)란 말씀이 있다. 탈신혼승(脫身魂承) 세심청류(洗心淸流)하니 가령기복(可領其福)이다.    

몸의 혼탁을 벗으며 마음을 맑은 물에 씻으니 그가 복을 받느니라. 물로 혼탁한 몸과 마음을 씻어 자기를 새롭게 함이요 상선(上善)으로 계만선(階萬善)하여 거듭남이다.    

그것이 최선의 道요 물로 거듭난 참사람 됨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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