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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 묵상’
예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➁
2. 종교다원주의의 허구 – 철학적 분석을 통한 담론
기사입력: 2018/04/17 [09:0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하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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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모더니즘의 절정을 알리는 신표현주의 회화 양식의 David Salle의 작품 일부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인류에게 있어서 과연 어떤 의미인가? 이는 예수를 믿는 신자들에게 관한 것이지,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슨 해당 사항이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는 경우를 종종 듣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먼저 종교에 대한 시대 흐름을 살펴보고 주제로 넘어 가겠습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종교다원주의(宗敎多元主義, religious pluralism) 시대입니다. 다양한 신앙 체계에 대한 가치판단의 다양성을 제시한 이 사상은 원래는 19, 20세기 초, 서구 기독교에 대한 반발로 출발한 자유주의 신학 운동에서 그 연원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발전 과정에서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전형적인 종교철학의 사상체계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종교다원주의는 논리 전개에 있어서 ‘다양성과 상호성’에 의해 종파 간 ‘상호 배타적인 진리’가 있음을 서로가 인정하는 것이었으나 처음에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왜곡하는 단계를 넘어 점차로 다른 종파의 고유한 ‘가치 체계’마저도 기독교적 ‘구원’ 개념과 동일시하여 기독교뿐만 아니라, 각 종파가 가진 고유한 ‘본질’에 대한 변질과 왜곡, 세속화 과정을 통하여 ‘종교 혼합화’로의 발전된 특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발전된 특성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일부 계층에게 특정 종파에 대한 극단적인 이기주의 관점을 갖게 하였으며, 일반 대중에게는 특정 종파와 관련된 ‘이단(異端)’이나 사교(私敎)까지도 해당 종파의 한 갈래라는 왜곡된 인식을 보편화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해당 종교의 정경성(正經性, canonicity), 역사성(歷史性, historicity), 정통성(正統性, orthodoxy), 전통성(傳統性, traditionality)과는 직•간접적인 연결 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인 교리와 신앙의 개념들을 차용(借用)하여 주장하는 바를 ‘종교의 자유(freedom of religion)’, ‘사상의 자유(Freedom of thought)’,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 ‘인권의 보장(protection of human rights)’이라는 미명하에 정당성(正當性, legitimacy)의 명분과 합법성(合法性, lawfulness)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종교다원주의의 흐름에서 빠질 수 없는 논리 가운데 하나가 상대주의(相對主義, relativism)입니다. 상대주의의 장점은 보편성•합리성에 근거한 논리적 당위성(當爲性, logicality)입니다. 따라서 보편성과 합리성의 기본 개념은 전체화한 단일한 ‘보편성’과 단일한 ‘합리성’의 획일화된 개념이 아닙니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체계의 하나로서 상대주의는 특정 종파가 가진 가치 체계로서의 ‘절대적 타당성(absolute validity)’을 완전히 거부합니다.    

가장 심각한 현상은 정통 기독교 외, 다른 종파들이 논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현실적으로 실행되는 ‘종교 혼합화’로의 과정에서 각 종파의 고유한 ‘가치 체계’가 변질, 왜곡의 수순을 거쳐 서서히 해체되고 종속되어 가는 바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각 종파와 관련된 유사종파와 이단 그리고 사교(私敎) 집단들과 더불어 기독교의 핵심적인 교의(敎義, dogma)와 기독교 자체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일관하는 것은 ‘다양성과 상호성’에 의한 ‘상호 배타적인 진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순을 낳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가 집단 이기주의의 경향(傾向)을 드러내고 있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물론, 기독교 교파 가운데 일부 교단들의 탈 성경적이고 탈 신앙적인 형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국교회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각종 탈법이나 일부 목회자들의 불법적인 재산 축적과 교회 세습, 그리고 성적(性的,sexual behaviour)인 범죄는 당연히 사법적인 조치와 함께 지탄을 받아야 하며, 성경의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난 잘못된 방식으로 타인을 일방적으로 정죄하고 강제하는 전교방식 등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성경의 가르침에서 이탈한 세속적 형태를 근거로 기독교 핵심 진리 자체를 왜곡하여 ‘본질(本質, essence)’과 본질에서 이탈한 ‘현상(現象, phainomenon)’을 동일시(同一視)하여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은 ‘기독교의 본질(absolute truth)’에 대한 ‘근본적인 몰(沒)이해(ununderstanding)’와 우리 한국사회의 종교사회학적인 비판 능력 그리고 건전한 토론 문화의 수준과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작, 우리 한국사회가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종교 현상은 모든 종파가 종교다원주의에서 드러난 종교혼합주의(宗敎混合主義, religious syncretism)의 특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상적인 혼용(混用)과 이에서 발생한 획일화된 행동 양식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축으로 하여 ‘종교통합주의(宗敎統合主義, religious integrationism)’로 가는 전 세계적인 사상적 흐름과 연결선 상에 놓여 있다는 측면입니다.    

‘종교 통합화’로의 목적적 지향을 가진 포스트모더니즘은 전 인류가 지난 역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축적해 온 보편적인 유산과 정신까지도 해체시키고자 하는 하나의 탈 사상적(脫思想的), 탈 문화적(脫文化的), 탈 종교적(脫宗敎的)인 극단의 행동 양식은 가히 파괴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포스트모더니즘을 하나의 사상적 흐름으로 20세기 한 시대의 이념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오늘날 사상적 흐름의 양상(樣相)과 연결된 현실과 상황 인식에 대한 완전한 부재(不在)라 할 것입니다.     
▲ 토마스 그레셤의 초상1519-1579), 1560년경 작품(좌), Rijksmuseum 소장, 양화와 악화(우)     

21세기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체계에 속한 다양한 이론적 기반과 함께 현상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이 실행된 ‘트랜스모더니즘(transmodernism)’의 시대입니다. 이는 16세기 영국의 금융가였던 토마스 그레셤(Thomas Gresham)의 법칙을 간명하게 나타낸 “악화(惡貨)는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는 화폐 유통의 모순을 파헤친 논리로도 접근할 수 없는 ‘절대 진리 또는 절대 가치의 상실’을 통한 ‘비진리(非眞理가 진리(眞理)로 둔갑한 득세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개성•자율성•다양성•대중성•상대성을 중시한다고는 하나, 이러한 개념들은 현실적으로 극단의 개성으로 표출된 사람 수만큼이나 개별화된 다양성을 변증화(辨證化)한 ‘다양성의 논리’를 적용하여 확대함으로서 ‘상대화된 특정의 절대적 타당성과 절대 가치’를 해체하는 정치이론으로 문화이론으로, 제도적으로는 정치제도화, 법제화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가치 체계의 붕괴와 혼합화 과정 그리고 전체화되고 획일화된 단일한 체계로 가는데 있습니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치를 추구하는 교파 외에 기타 종파와 교파들이 ‘종교 간의 대화’라는 상호성의 교류 차원을 넘어, 행동 양식에서 현실적으로 지향하고 실제적으로 파생되어 진행되고 있는 ‘종교혼합화’로의 양상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 체계에서 실제적으로 각 종파가 표방하고 있는 표지만이 ‘고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을 뿐, 실상은 각 종파의 의식세계와 종교적 방편들이 이미 ‘종교 혼합화’의 일반화된 진행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초종파적(超宗派的) 현상은 화학적으로 ‘물과 기름’이 전혀 혼합될 수 없는 것을 기름통도 아니고 물통도 아닌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3의 용기’에 넣어 화학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3의 용기’로서의 사상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대주의’,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를 포함한 ‘포스트모더니즘’에 기반을 둔 전혀 다른 패러다임(Paradigm)이 모든 것을 ‘단일한 패러다임’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는 결국 미래 세대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의 특별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안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 세대로 끝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계속해서 전체성을 띈 단일화된 사상 체계가 획일화되어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종국에는 어느 시점에 이르러 결국 붕괴가 되겠지만 “그 폐해의 몫이 미래 세대에게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라는 자명한 사실에 대해서 종교 지도자들과 각 종파들은 각기 세계관이 다를지라도 이제부터는 서로의 ‘고유가치’를 존중하고 최소한 각 종파가 결코 양보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호 배타적 진리’를 인정하는 진정한 ‘종교간의 대화’가 이루어질 때 그나마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할 것입니다.(계속)    

* 하승무 목사는 한국예수교장로회(OPCK) 기관 목사이자, 시인이다. 현재 한국장로회신학교 역사신학 교수로 봉사하고 있다.<kpts@kp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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