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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 묵상’
어느 목사님과 전도 할머니
구원의 믿음은 행함과 분리될 수 없다
기사입력: 2018/05/08 [07: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하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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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실천자 ‘신사참배거부운동’의 주역, 주기철 목사(좌)와 한상동 목사(우)  


어느 가난한 목사님 한 분이 먹고 살기 힘든 가운데에서도 10년간 푼푼이 모은 돈으로 아내와 함께 그토록 가고 싶었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날을 정하여 서울에 있는 기독교전문여행사를 방문하기 위해 고속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그는 한 평생 소원했던 “성지순례를 드디어 아내와 함께 갈 수 있게 되었구나!” 생각하고 매우 들뜬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여 교인들에게 잘 전해 주어야지!”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한 그는 고속버스에 올라 타보니 첫 탑승객이었습니다. 중간쯤에 위치한 좌석을 찾아 앉자마자, 막 뒤따라 올라온 연세가 꽤나 든 할머니 한 분이 옆 건너 좌석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연달아 승객들이 올라타고 빈자리가 많이 비었지만 떠날 시간이 되자 버스는 서울로 향해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옆 건너 좌석에 앉자 있던 할머니가 초콜릿 1개와 함께 그에게 전도지를 건네면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라고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자신의 신분을 목사라고 밝히고 ‘조만간 이스라엘에 가게 되었다’고 전하며 혹시, 어르신도 성지순례를 다녀왔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이미 20여 년 전에 두세 번 다녀왔다고 하니, 그는 “어르신!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씩이나 정말 대단하십니다.”라고 말을 건네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할머니가 건넨 말은 “성지순례를 할 때는 참 좋았지요. 오랜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예수님 말씀대로 사는 것과는 별 관계가 없더라구요. 목사님도 여행 삼아 한번은 꼭 가볼 것을 추천하지만 성지순례라는 의미로 여러 번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 때, 할머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운전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목사인 그에게서 자신도 모르게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에이씨! 운전이 이 모양이야! 죽을 뻔 했잖아!”    

다행히도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버스는 잠시 멈추고 주위에는 승객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와 할머니 사이에는 얼마간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할머니가 조심스레 건넨 말은 “목사님!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이 믿음입니다. 성지순례를 수백 번 간들 평소에 주님 말씀이 삶 속에서 드러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목사님은 모든 면에서 참으로 괜찮은 목회자로 존경받는 분입니다. 그런데 평소에 운전 중에 생긴 습관이었던지, 이 날만큼은 쥐구멍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참으로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목사로서 표현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하게 된 것을 변명 아닌 변명으로 할머니에게 깊이 이해를 구하고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한 후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할머니와 헤어진 목사님은 버스 안에서 주워 담을 수 없는 자신의 행동을 크게 깨달고 성지순례를 가는 것을 결국 포기했습니다. 곧바로 집으로 돌아 온 그는 아내에게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의논 끝에 10년간 푼푼히 모은 6백만 원을 소외 이웃과 지인을 위해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목사님은 전체 금액을 3등분하여 3분의 1은 어렵게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동료 목사님에게 학업에 보탬이 되라고 주고, 3분의 1은 중동지역에서 목숨 걸고 선교하는 친구 목사에게 환전하여 송금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거주하는 동주민센터를 통하여 관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에게 사용하도록 기부를 했습니다.   

▲ ‘믿음과 행함은 하나’ 야고보서를 기록한 야고보의 ‘순교’, 10세기 말 또는 11세기 초 작품 추정     

목사님은 버스 안에서 크게 세 가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경우라도 하지 말아야할 잘못된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성지순례의 경험보다 말씀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실제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목사로서 매우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영생을 얻은 믿음의 자녀이자 목사로서 성삼위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보다도 이생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 여러분 이 이야기는 논픽션입니다. 단순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성경은 구원받은 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교훈합니다. 또한 행위로 드러난 행동 이면에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된 내면의 품성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쳐서 복종시킬 것을 가르칩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본질적인 면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목사님이 깨달은 바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삶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저 천국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천국을 가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어떠한 댓가와 상급을 받기 위해서 행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지불된 생명(마 26:28)이기에 이 세상이 윤리적으로 요구하는 바와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에 힘입어 우리의 육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도리이자, 본분이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롬 8:7)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이 진술하는 구원의 믿음은 행함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믿음을 명령합니다. 믿음은 행함을 통하여 온전한 믿음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2장 22절은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고 선언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의 믿음은 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을 위해 고난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바르게 헌신하는 행함의 실천에 있기 때문입니다.(벧전 3:17, 행전 5:1~11) 끝.    

기도합니다. 이 세상과 죄인된 의인을 위해 언제나 인내하시는 하나님! 우리들의 이기적이고 악한 행위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우리의 생명을 주님의 핏값으로 대신한 ‘구원의 믿음’을 위선자들(딛 1:16)의 ‘값싼 믿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아멘     

* 하승무 목사는 한국예수교장로회(OPCK) 기관 목사이자, 시인이다. 현재 한국장로회신학교 역사신학 교수로 봉사하고 있다.<kpts@kp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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