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세종대왕의 덕화(德化)

원영진 | 기사입력 2018/10/27 [07:35]
“신하들이 고달퍼야 백성이 편하도다.”

세종대왕의 덕화(德化)

“신하들이 고달퍼야 백성이 편하도다.”

원영진 | 입력 : 2018/10/27 [07:35]

한국역사 속에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세종대왕을 뽑고 있다. 우리의 긴 역사만큼이나 훌륭한 위인도 많이 있지만 세종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며 참신한 정치를 통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다. 인사와 군사에 관한 일을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으로     

나라 말씀이 중국에 달아…….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때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하나니 이를 어여삐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맹가노니…….    

세종이 가엾은 백성에게 하사한 이 스물여덟 자는 전환이 무궁하여 세상의 모든 소리를 능히 담아 말할 수 있다.   

대제학 정인지가 해례본에 그리셨다.     

바람소리 학 울음, 닭 홰치는 소리, 개 짖는 소리라도 이글을 적을 수 있고 미물의 소리 개골개골, 꽥꽥도 담아낼 수 있다. 그러니 마음에 깃드는 생각과 감정도 왜 표현하지 못하겠는가…….

또한 유교원리가 사회윤리로 자리하게 했고 사대사고를 정비하고 「삼강행심도」 「효행록」등을 간행하여 윤리적 사회를 장려했다.    

불교에 대해서도 초기에는 억불숭유정책을 썼으나 말년에는 내불당(內佛堂)을 지어 불교를 독신하고 승과를 설치하는 등 억압정책을 완화했다. 도교까지 조화된 문화가 이룩되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많은 발명품인 물시계 자격루와 해시계 강우량측정에 측우기 등 생활 속에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    

세종의 효심이 지극했다. 어버이의 은혜가 하늘같이 높고 땅같이 더우며 그 넘치는 덕을 비록 형용하기 어려우나 자식 된 자는 지극한 정리로써 오로지 어버이를 높이는 것 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모든 선과 악을 다 기록하는 것이 뒤의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게 함인데 어찌 재앙이 되는 괴이한 일과 이를 기록하지 아니하랴!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는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이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그렇다 오늘 우리가 소망하는 세상도 이런 세상이 아닌가.    

우리가 모두 소망하는 일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세상, 서로 함께 나누며 베풀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아닌가!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이 나의 잘못이니 처벌해서는 안 되는 것이요,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이 있는 것이며 어찌 백성을 탓하겠는가.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늘 스스로를 탓하시고 두루 살피심이 세종대왕의 덕이었다.    

혹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30대에 거동이 불편하셨고 40대에 움직이지 못할 만큼 어려웠다.     

“신하들이 고달퍼야 백성이 편하도다.”    

실록에 세종은 5시간 수면을 제외하고는 업무에 정성을 다했다고 전한다. 54세까지의 생애가 애민(愛民)과 덕화(德化)의 삶으로 오늘에까지 존귀함으로 칭송함이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