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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아버지 부시' 장례식 엄수…"마지막 위대한 정치가" 애도
한학자 총재 조전 보내…류진 풍산 회장 장례식 참석하고 재계 회장들 조전
기사입력: 2018/12/06 [13:4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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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 조전 보내…류진 풍산 회장 장례식 참석하고 재계 회장들 조전        

“모든 예식이 매우 부시 같았다. 국가 지도자들과 양당 구성원이 모여 장례식을 더욱 장엄하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같이 묘사한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12월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립성당에서 엄수됐다. 그가 향년 94세로 타계한 지 6일 만이다. 이번 장례식은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11년 만에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12월3일 守岩칼럼-美전역서 애도 물결…'에어포스 원'으로 운구… 참조>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유해는 미국 정부 관례에 따라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지난 사흘간 안치됐던 미 의사당에서 국립성당으로 운구됐다.  
▲ 장례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는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날 장례식은 여야 인사 및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흑인 최초로 미국 성공회 주교에 오른 마이클 커리 주교와 부시 전 대통령의 거주지였던 텍사스주 휴스턴 성공회 신부인 러셀 레벤슨 등이 장례식을 집전했다.

고인의 손녀인 로렌 부시 로렌과 애슐리 워커 부시가 성경 구절을 낭독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식장 맨 앞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버락 오바마 부부, 빌 클린턴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자리 잡았다.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거쳐 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딕 체니·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전·현직 고위 관료들도 함께했다.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존 메이저 전 총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2세 왕과 라니아 여왕,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바티칸은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타계를 애도했다. 한국정부 조문사절단 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장례식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 재직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동서 화합을 선언해 냉전에 마침표를 찍은 시대의 아이콘이자 정치 명문가인 부시 가문의 수장으로서 미국 현대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고인을 추모하며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 금요일 아버지가 사실 날이 몇 분밖에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사랑해요. 당신은 아주 멋진 아버지’라고 말했다”며 “그가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한 말은 ‘나도 사랑한다’였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이어 “우리에게 그는 천개의 불빛 중 가장 빛나는 불빛이었다”고 추모했다.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시 W. 전 대통령은 "아버지는 낙관적인 태도로 자녀들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게 했다"면서 부친과의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추도사 말미에 3세 때 백혈병으로 숨진 여동생 로빈과 지난 4월 별세한 모친 바버라 부시 여사를 언급하면서 "아버지가 로빈을 안고 어머니의 손을 다시 잡고 있다는 걸 안다"며 “최고의 아버지, 그리울 것”이라며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 ‘아버지 부시’ 장레식에 나란히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오바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 참석에 앞서 트위터 계정에 "이것은 장례식이 아니라 오랫동안 뛰어난 삶을 살아온 위대한 인물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고인에게 바치는 조사(弔詞)는 4명이 낭독했다. 부시 전기를 집필한 역사학자 존 미첨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앨런 심프슨 전 상원의원에 이어 마지막에 고인의 장남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나섰다. 

미첨은 고인이 2차 세계대전 때인 1944년 태평양 상공에서 폭격기를 몰다 일본군에 격추돼 추락했으나 미군 잠수함에 구조된 일화 등을 언급하며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라며 역경에 굴하지 않은 고인의 삶을 기렸다. 또 "그는 위험한 시대에 우리의 방패"였다며 "부시는 마지막 위대한 군인, 정치인이었다"고 경의를 표했다. 

미첨은 "태평양 바다 추락에서 살아남은 조지 H.W. 부시가 우리의 삶과 국가의 삶을 더 자유롭고 더 좋게, 더 따뜻하고 고귀하게 만들었다"고 기렸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이 한 백화점의 군중 속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마네킹과 악수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불완전한 사람, 그가 우리에게 더 완벽한 국가를 남겼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텍사스 휴스턴에 도착해 세인트 마틴 성공회 교회에 6일 오전까지 안치됐고 이어 텍사스 A&M 대학의 조지 H.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묻힌 부인과 딸 곁에 안장됐다.       

한학자 총재 “故 부시 전 대통령, 세계에 기여” 弔電 보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사진) 총재가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내 위로하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12월5일 가정연합에 따르면 한학자 총재는 지난 1일 가정연합을 대표해 부시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 총재는 서한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바버라 부시 여사가 세계에 끼친 긍정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총재는 “부시 전 대통령은 크나큰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국익이나 개인적 관심에 우선한 결정으로 세계에 기여했다”며 “그의 지도력과 신념에 바탕을 둔 이타적인 삶은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선명 총재와 나는 오랜 세월 미국을 보다 도덕적으로 이끌고, 세계의 자유를 보호하려고 노력해 온 부시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영원히 고마워할 것”이라며 “오랜 결혼생활로 모범을 보여온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신(神)의 가호와 참부모의 은혜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 곁으로 가는 그의 영예로운 삶을 축복한다”며 “부시 전 대통령 가족에게도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류진 풍산회장 '아버지 부시' 조문…이웅열 회장 조전 보내기로     

류진 풍산 회장(사진)이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미국 제41대 대통령 장례식을 직접 찾아 조문했다. 3일 풍산에 따르면 류진 회장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고(故)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할 계획이다. 풍산 관계자는 "류 회장의 조문은 결정됐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오랜 기간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제 43대 미국 대통령) 등 부시 가문과 꾸준한 교류를 가져왔다. 선친인 류찬우 선대 회장이 방위사업을 하면서 미국 군부 및 공화당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베트남 출장을 가기로 결정했다. 4일 한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6일 오후에 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당초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김 회장은 과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인 조지 W. 부시의 방한 등을 통해 맺어온 인연으로 장례식 참석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수개월 전부터 한화그룹 항공 부문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로 결정된 상태여서 직접 조문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조전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과거 방미 때 부시 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정도로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조전으로 위로를 표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인연으로 부시 전 대통령과 수차례 만났다. 조 회장은 고령인 관계로 직접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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