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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형 범종교시각
기성·신흥교단의 혈투, '청춘반환소송' vs '강제개종금지법'
보혁 교회와 언론의 대립 등 개신교 전체 이미지 추락
기사입력: 2019/01/08 [20:3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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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교에 가장 배타적인 개신교가 ‘화이부동’ 정신을 되새김으로써
자기 종파 뿐 아니라 여타 종교에도 마음 열어 종교가 화이부동하길...“
   


▲ 전피연 ‘정춘반환소송’ 기자회견(좌)과 강피연의 강제개종금지법 제정 촉구 청와대 시위    

 

보혁 교회와 언론의 대립 등 전체 전체 이미지 추락     

신흥교단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를 이단으로 보는 기성교단들의 압박이 신천지의 성장과 비례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항하는 신천지 측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통일안보와 노동문제뿐 아니라 동성애, 낙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보혁교단과 교회의 극한 대립도 익숙해졌다. 최근에는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매체 크리스천 투데이와 진보적 대표 매체 뉴스앤조이가 서로의 치부를 파헤치는 시리즈 보도로 맞붙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기성·신흥, 정통·이단, 보수·혁신교단과 교회들의 진흙탕 다툼이 ‘가나안교인’을 포함한 전체 개신교인들의 신심을 흔들고 있다. 더욱이 종교가 없는 사람이나 여타 종교인들에게도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발전적 논쟁과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파괴하는 극한대결이어서 더욱 안타까운 모습이다.     

근래에는 '신천지‘와 정통교단의 대결이 치열하다. 기성교단이 통일교 등과 맞붙던 과거의 사례가 연상된다.     

'신천지 OUT'을 내걸고 신천지의 폐해를 고발했던 기성교회에 신천지는 이제 수세를 벗어나 공격태세를 갖췄다. 기성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CBS에 화살을 돌려 회개와 폐쇄 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불사하고 있다.     

이들의 투쟁에 앞장서는 단체도 생겨났다. 그리고 점점 차원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대표 홍연호)와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공동대표 박상익, 최지혜)의 활동이 단적으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피연 ‘정춘반환소송’, “헌금, 봉사나 강제 예배 참석 등 젊은 시절에 대한 배상”     

신천지 피해사례를 알져왔던 전피연이 이단·사이비 종교집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첫 소송을 시작했다. 전피연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를 상대로 ‘청춘반환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송의 취지는 신천지가 헌금뿐 아니라 봉사나 강제 예배 참석 등으로 젊은 시절을 빼앗은 만큼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천지 탈퇴자 3명이 총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외에 교주 이만희(87)씨와 김남희 전 국제여성평화그룹(IWPG)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한 형사고발도 이뤄진다. 전피연은 이미 지난달 2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 및 배임) 위반과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교주 이만희(87)씨와 김남희 전 국제여성평화그룹(IWPG) 회장을 고발했다. 이들은 경기도 가평과 경북 청도 등에 각각 수십억원대의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탈퇴자들은 신천지 활동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는 물론, 강제 예배 참석과 노동력 착취 등으로 일상이 파괴되고 가정이 해체되었다고 주장하며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단들의 사기 포교활동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특별법 제정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단 사이비 단체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청춘반환소송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0년대 초 일본 통일교 탈퇴자들이 통일교로 인한 심적, 물적 피해 보상 운동을 벌여 변호사들의 연대 변호를 이끌어내 승소로 이어진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적 통념에 비춰볼 때 종교활동의 방법과 수단 등이 부당해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칠 때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더라도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삿포로지법은 2012년에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청춘반환소송을 진행중인 피해자 연대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 피해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상담과 법률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 노컷뉴스 등이 벌인 '신전치OUT' 캠페인과 뉴욕타임즈의 ‘강제개종 금지’ 광고(우)      

 

강제개종 강요 사망 구지인씨 1주기, 뉴욕타임즈 ‘강제개종 금지’ 광고와 청와대 시위    

한편 구지인 씨가 개종을 강요받다가 사망한 사건 이후 전 세계 15개국 23개 도시에서 강제개종 근절 캠페인과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는 강피연은 지난달 29일에는 故구지인씨 1주기를 앞두고 청와대 앞에서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강피연에 따르면 故 구지인씨는 지난해 12월 29일 가족에 의해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 감금되어 개종을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다 올 1월 9일 질식으로 사망했다. 검찰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강피연은 “그 사이 올해 강제 개종 피해자의 수는 접수된 것만 약 150건”며 “정부가 기득권 교단의 눈치를 보는 사이 구씨의 사망사건 이후에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피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직도 돈벌이를 목적으로 일부 목사들이 강제 개종행위를 사주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강제개종 목사들이 법에 의한 처벌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타인의 인권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씨 사건 이후 강제개종금지법 발의를 위해 국내외에서 서명운동을 벌였고, 그 수는 100만 명 이상이다.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의 인권 실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제는 정부가 이 심각성을 받아들여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강피연은 지난 6일 故 구지인 씨의 1주기를 맞아 구 씨의 고향 광주에서 대규모 추모행사를 열었다.    

한편 故구지인 씨의 1주기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미국의 뉴욕타임즈에 ‘강제개종 금지’ 광고가 게재되기도 했다. 국내와 달리 미국 등 해외언론에서는 강제개종을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로 간주하고 집중적으로 구지인 씨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실제로 구지인 씨 사망 이후 해외 33개국 언론이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했다고 한다.    

광고에서는 “전시국가나 신흥 국가들에서 종교탄압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케이팝(K-Pop)의 고향인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에 의한 살인이 발생했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한기총과 강제개종에 대항하는 시위를 도울 것과 구지인 씨와 같은 희생자들의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 지난해 말 연일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는 기사를 폭로한 뉴스앤조이와 크리스천투데이       

 

보수매체 크리스천투데이와 진보매체 뉴스엔조이의 치부 들춰내기 보도    

한편 보수 기독교의 대표언론인 크리스천투데이와 대표적 진보매체인 뉴스앤조이가 지난해 말 상대의 치부를 보여주는 시리즈 보도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뉴스앤조이를 ‘교회 파괴적 친북 매체’로 규정하고 개혁외치며 적폐를 드러내는 각종 사례들을 연이어 보도했다. ‘뉴스앤조이 돈줄 한빛누리, 종교재단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나’ 등을 통해 거액탈세의혹과 비정상 후원모금 등을 취재해 폭로했다.     

뉴스앤조이는 크리스천투데이를 향해 ‘이단 옹호 언론’이라며 신문사 대표인 장재형 목사에 집중 추적해놓았다. 그가 ‘통일교가 설립한 선문대학교의 전신 성화신학교 교수 출신’이자 ‘재림주' 의혹 등을 ’장재형과 추종자들‘ 시리즈 기사로 파헤치고 있다.    

기성·신흥, 정통·이단, 보수·혁신 교단과 교회들의 이전투구에서 과연 무엇을 얻을 것인가. 생산적 경쟁이 아닌 서로 폄훼하고 상처입는 다툼으로 인해 교인, 교계뿐 아니라 사회의 걱정거리로 대두된다.    

이를 근심스럽게 바라보는 한 종교인은 “세상 사람들이 개신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 회의를 품을까 걱정된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범종교인들의 ‘화이부동(和而不同)’ 정신을 개신교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종교에 가장 배타적인 개신교가 ‘화이부동’ 정신을 되새김으로써 자기 종파 뿐 아니라 여타 종교에도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래야 세상도 원래의 종교가 바라는 화이부동의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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