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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부모은중경에 나타나는 불교 효사상의 의미와 실천 방향
불교에서 말하는 효 사상은 보은윤리
기사입력: 2019/01/29 [07:3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장정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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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 思想’ 중시 중국의 문화·정서에 맞추어 제작된 僞經 ‘부모은중경’
    

종교는 발생되는 지역 특성에 맞도록 구성된다. 또 다른 특징은 새로 전파되는 지역에 따라 기존의 사상과 혼합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불교는 인도외의 여러 지역에 발달함에 따라서 각 지역, 민족의 신앙이나 의례 등과 습합하고, 그들을 불도의 방편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상당히 크게 변질했다. 이중 하나는 힌두교와 공통되는 인도사상의 종교적 관용성에 의하는데, 불교가 본질적으로 비인격적인 진리를 절대시하고, 만상에 그 구현을 발견하는 범신론적 종교라는 것에서유래한다.    

불교는 석존에 의해 탄생되었다. 석존은 히말라야 신록의 카필라바스투를 수도로 하는 석가족의 왕자로 태어났다. 29세 때 인생의 고뇌로부터 해탈을 구해서 출가하고, 6년 고행 후 35세에 마가다국 가야성 교외(현재 보드가야)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가고 번뇌가 일어나는 원인과 극복에 관한 연기의 이치를 깨달아 석존이 되었다.     

석존에 의해 창조되는 초기 모습은 힌두교에 대한 반발과 석존의 깨달음이 어우러져 나름의 독특성을 가지게 된다. 불교는 아쇼카 대왕이후 넓은 지역으로 포교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티벳,몽고와 중국을 거쳐 전파된 한국 불교는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중국 도교와 유교를 만나 중국화된 불교가 전파되었다.    

한국불교에서 보이는 공안의 선불교는 도교의 수행과 은둔적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않는다.’는 용어도 불교의 고유사상이라기 보다는 도교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유교와 혼합된 것으로 효를 중시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효 개념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역사서임에도 불구하고 「효선」편에는 5편의 글이 소개되고 있다. 진정사효선쌍미(眞定師孝善雙美),대성효이세부모(大成孝二世父母),향득사지할고공친(向得師知割股供親),손순매아(孫順埋兒),빈녀양모(貧女養母), 등 이 별도로 편집하고 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 열전에도 효행과 관련하여 향득(向得),성각(聖覺),효녀 지은(孝女 知恩)등의 전을 수록했다.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출발한 조선에서 불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부모은중경을 중시하는 신앙으로 받아들였다.     

불교는 석존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제자들에 의해 구성 편집된 불교에 제자들의 편의 시대적 요청 등에 의해 재구성되는 경전으로 나누어진다. 전자를 정경이라 한다면 후자는 위경이라고 구분한다. 정경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종단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 조차 위경으로 구분하고 있다.     

위경이란 석존이 직접 설한 경전이 아닌 후대에 만들어진 경이다. 위경의 역사를 양은용은 중국 남북조시대를 거치면서 도·불 이교 내지 유·줄·도 삼교 간에는 격한 우열논쟁이 전재하는데 그 가운데 『노자화호경(老子化胡經)』,『청정법행경(淸淨法行俓)』 등이 성립되었다. 위경은 문화체계가 다른 두 교의가 이 문화(異文化)세계를 만났을 때 원래의 교의에 의거하여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는 위경은 결코 편찬자의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석존의 생각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불교학자, 수행자들의 공동작품이라 할 수 있다. 위경으로 대표되는 『부모은중경』조차 불교경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석존이 아난에게 말씀하는 구조로 시작된다.     

위경연구의 권위자인 마키타 타이료(牧田諸亮)는 이러한 위경을 6가지로 분류한다. 첫 번째로는 주권자의 의도에 부합한 것 둘째 주권자의 시정(施政)을 비판한 것, 셋째 중국의 전통사상과 조화나 우열을 고려한 것, 넷째 특정의 교의나 신앙을 고취한 것, 다섯째 현존하는 특정의 개인의 이름을 표한  것, 여섯째 병을 치료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것 등을 위해 단지 미신류에 속하는 것이다.    
▲ 세종 후궁 명빈 김씨에 의혜 간행된 부모은중경. 보물 1125호    

유교 ‘효경’은 지배자의 정치 활용, 불교 ‘부모은중경’ 서민들의 현실생활 바탕    

불교경전 가운데 효를 중심하는 경전으로 『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 『불설대비도반니원경』, 『불설정반왕열반경』, 『불설보살섬자경』, 『대방편불보은경』을 들 수가 있다.     

특히 『불설정반왕열반경』에서는 부처님의 부왕이신 정반왕께서 돌아가심에 따라 부처님께서는 내세의 사람들이 흉포하여 부모의 길러준 은혜를 갚지 아니할 것을 생각하시고 불효하는 이들을 위하여, 또 내세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예법을 세워야겠으므로 당신 스스로 부왕의 관을 메시려고 하였다. 그러나 주변의 완강한 만류로 상여는 메지 못하고, 마침내 손에 향로를 들고 상여 앞에 서서 장지까지 가시었다. 고 하는 다소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로 효를 설명하고 있다.     

초기경전에서는 『유행경』, 『대반열반경』, 『기세인본경』, 『십상경』 등 다수의 경전에서 효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효는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할 뿐 만 아니라 그 부모가 불법승 삼보에 공양하고 나아가서는 성불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미 효 경전으로 『효자경』, 『부모은난보경』 같은 경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은중경』을 만들었다. 그것은 유교사회에서 유교적 가치관으로 볼 때 출가라는 행위는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로 지탄을 받았다. 수세적 입장에서 간행되었다고 본다. 『부모은중경』은 조선시대 목판본으로 많이 간행되었는데 양적으로 『묘법연화경』과 『금강경』 다음으로 많이 간행되었다.    

효와 관련 공자는 “무릇 효는 덕(德)의 근본이요, 교육이 여기에서 비롯된 바니라”고 하였고, “효는 모든 행동의 근원이요 모든 착함의 첫 머리이다”라 하였다. 그래서『효경』 에서는 ‘효, 즉 부모공경은 만행의 근본’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경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전한다.    

퇴계 이황도 ‘효, 백행지원(孝, 百行之源)’이라고 하였고, 율곡 이이는 ‘효위백행지수 정가지도, 이효경위선(孝爲百行之首 正家之道, 以孝敬爲先)’이라 하였다. 다시 말을 하면 효를 백행의 근원이요, 우두머리(首)이며, 효경이야말로 첫째가는 행동규범임을 분명히 하였다.    

효의 개념을 두고 ‘효’자에 대해 『설문해자』 에서는 효의 비(匕)가 생략된 부분에 자(子)가 종속되어졌으며, 자(子)가 노(老)를 받들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孝’자는 자녀가 부모를 받들어 섬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일흔 이상의 늙은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회의문자이다. ‘孝’와 관련된 문자들을 살펴보면    

孝 는 ‘老’와 ‘子’가 합쳐져서 형성된 형성문자이다.
‘耆’는 늙은이 기(예순이나 일흔 이상의 늙은이)
‘耄’는 늙은이 모(칠,팔십세 된 늙은이),
‘耈’은 늙은이 구(늙은이의 검은 얼굴, 검버섯 난 얼굴)
‘耋’늙은이 질(팔십세 헉은 칠십세가 됨)
‘考’는 상고할 고(장수하다)    

요약해보면 ‘孝’자는 글자의 뜻이 혈연 속에서 윗사람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의무적 도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찍이 조선조 정조시대도 신료는 물론 군주까지도 효의 새로운 문화를 향해 제각기 이단과 사학의 추구를 불사할 만큼 정조시대의 사상의 변화 양상은 확연했다.    

효 사상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존재와 인간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해서 생겨난 사상이다. 따라서 효는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서 내일로 이어가는 윤리이고 가치관이며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도덕이다. ‘친친이애인(親親而愛人)’이란 말처럼 ‘가까운 이를 가깝게 사랑하고 바로 그 사랑을 미뤄 널리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실천윤리인 효의 본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역사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효’는 자식이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식이 어버이를, 아랫사람이 연장자를 잘 받드는데서 유래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효’자의 구성을 보면, 耂(老)와 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그러하다. 당초의 효 개념은 어버이와 친자지간에 형성되는 원초적인 관계로부터 발생하여 그 관계를 유지발전하기 위하여 규율하는 일종의 질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후한서』에도 효를 ‘백행지원(百行之源)’이라 하였고, 또한 ‘중선지초야(衆善之初也)’라 하여 모든 행실의 기초로 삼았다. 공자는 효에 대하여 ‘부효덕지본야 교지소요생야(夫孝德之本也 敎之所繇生也)’라 하였다. 그것은 무릇 효가 덕의 근본이 되며 덕생 함양의 중심을 효도에 두었던 것으로, 인간의 모든 덕이 인심을 기르기 위하여서는 인간의 본성의 발로이기도 한 부모와 자식 간의 애정에 기본을 두고 요순을 주입하는 데서 비롯되어야 하는 것이다.    
▲ 부모은중경’이 서민들의 현실생활을 바탕으로 엮어졌다면 ‘효경’은 지배자의 정치적 활용으로 만들어졌다. 사진은 朱子가 改編한 孝經에 註釋을 단 효경대의.   

공자는 효도의 개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논어』,「위정」편에 보면, 맹의자가 효도에 대하여 여쭈자, 공자는 “어기지 않는 것이다”고 하였다. 번지가 스승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갈 때에 살아서 섬기고 장사지내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어버이를 섬기는 처음과 끝을 갖춘 것이다. 사람이 그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비록 한이 없으나 분수를 지키는 문제는 한도가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으나 하지 못하는 것과 할 수 없으면서 결국하는 것은 모두 불효가 되는 것이니 예로써 하는 것은 전부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자는 번지에게 말하기를 “맹손씨가 나에게 효도를 묻기에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하여 주었다.” 번지가 또 물었다.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공자는 답변하기를 “부모는 생전에 예를 다하여 모시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지내며, 제사를 지낼 때는 예를 어기지 않고 예를 다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유교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이란 불교의 자비(慈悲)에 해당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비(慈悲)란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 자비시불도지근본(慈悲是佛道지根本)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자비는 불도의 근본으로, 慈는 기쁨을 주고 悲는 고통을 없앤다는 의미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란 부처님의 마음 가운데에 있으므로 大라 하는데, 悲란 자기의 존재로서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오는 마음으로 중생을 위해서 이익이 없는 것을 大悲라고 하고 悲는 자기 자신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고뇌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에게 무량의 이익과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것을 대비라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비의 정신은 괴로움을 없애주는 발고(拔苦)와 기쁨을 주는 여락인 발고여락(拔苦與樂)의 덕으로 매우 넓고 큰 이타적 정신이라 하겠다. 더구나 자비의 구현자를 보살이라 한다면 불교의 효는 유교의 효보다 더욱 적극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유교는 인의 실현을 먼저 가정을 통하여 사회, 국가로 점차적으로 확충 교화에 간다면 자비인 보살행은 친소원근을 막론하고 포괄적으로 원융무애하게 실현하려는 데에 그 차이가 있다. 물론 자비란 편애와는 다르다. 자비인 인간의 본성의 발로는 대중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불교의 자비란 곧 평등성의 구현이요 요익중생(饒益衆生)인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 동일한 질과 양으로 아픔을 함께하고 즐거움을 함께하는 그러한 덕이다.    

유교의 대표적인 효의 가르침을 주는 『효경』과 불교의 『부모은중경』은 모두 각각의 독자적 사상과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효에 관하여 주장을 하고 있는데, 유교의 『효경』에는 ‘부자의 도는 천성이다.’, ‘효는 하늘의 법도이다.’하는 대전제 아래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과 공경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서 친애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봉건적 체제하에서 쌍방적 관계를 강조하기보다는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과 공경이 지나치게 요구되었다. 유교의 경전이 지배자의 정치 일환으로 활용된 반면 불교의 『부모은중경』은 서민들의 현실생활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부모은중경의 내용 분석

부모은중경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만들어졌다. 첫째는 낳아서 길러주시는 부모님의 은혜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고, 둘째는 그렇게 기른 자식이 부모에게 불효하는 부분을 기록하는 부분이고, 셋째는 부모의 은혜를 갚는 방법에 관한 부분이다.     

『부모은중경』은 『대보부모은중경(大報父母恩重經)』이요, 간략히 『은중경』이라 하고, 때로는 불설(佛說)두 글자를 더해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고도 한다. 이경의 주된 내용은 효, 특히 불교적인 효를 가장 간절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한 것이 특색이다. 부모 은혜에 대해 갚아야 할 은혜로서 ‘뺏속에 품고 지켜주신 은혜’에서 끝까지 사랑해 주신 은혜까지 모두 열 가지요, 은혜를 갚는 방법으로서 이 경을 베껴 쓰는 사경에서부터 ‘보시의 공덕’까지 모두 여섯 가지를 열거하고 있다.     

이러한 효행을 통해 살아 계신 부모를 편안하고 즐겁게 모시고 사후에는 왕생 극락 하셔서 다시는 생사의 길에 들지 않게 도와드리는 것을 불교에서 주장하는 효의 완성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렇듯 효를 강조한 경은 이 경뿐이 아니다. 전적으로 효를 말씀하신 경으로서 『부모은난보경』,『우란분경』, 『보은봉분경』, 『효자경』, 『대승본생심지관경』, 『보은품』의 「부모은중장」등이 있다. 『부모은중경』은 십분으로 나위어 있는데 1분은 서분이고 제2분은 정종분으로 되었다.    

(1)태중에서 열 달의 고통

부모은중경에는 석존이 제자 아난에게 말씀으로 시작된다. 어느 지역을 지나다 한 무더기의 뼈를 보게 된다. 석존은 아난에게 ‘너는 이 한 무더기의 백골을 두 몫으로 나누어 살펴보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운 것이요, 만일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여자라면 마음대로 음욕을 생각하고, 아들,딸 낳아 기름에 있어 아기를 낳을 적마다 서말 서되의 피를 흘리고 여덟 섬 너말의 젖을 먹였나니, 그러기에 검고도 가벼우니라 그리고 회임후 10개월에 태중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순서대로 가르치고 있다.    

1개월 풀 끝의 이슬과 같아서 아침에 저녁을 보존할 수 없나니, 아침에 모였다가 낮에 흩어 지지고 하기 때문이다.
2개월 땅에 쏟아진 식은 우유와 같다.
3개월 엉킨 핏덩이 같다.
4개월 사람의 모습이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5개월 뱃속에서 오포가 이루어지는데, 오포라 함은 머리와 두 팔과 두 무릎이다.
6개월 아기의 육정이 이루어진다. 육정은 논, 귀, 코, 입, 혀, 뜻을 이루는 정기다.
7개월 3백 60 뼈마디와 8천 4천의 털구멍이 생긴다.
8개월 의지가 생기고 구규가 자라난다. 구규는 두 눈과 두 귀와 코와 입과 배꼽과 대변도 소변도이다.
9개월 아이가 뱃속에서 먹을 것을 먹되 복숭아, 배, 마늘, 과일, 오곡의 음식을 직접 먹지 않는다.
10개월 태어날 때 효순한 자녀라면 주먹을 모아 합장하고 나와서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겠지만 만일 오역의 자식이면 어머니의 포태를 쥐어뜯거나 간을 움켜잡거나 발로 엉덩이 뼈를 버티어 어머니로 하여금 천 개의 칼로 배를 가르듯 만 개의 창으로 가슴을 쑤시듯 고통을 느끼게 한다.
  
4개월에 들어서면 사람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된다. 법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개월부터 의식이 생기며 7월에 3백20 뼈 마디와 4천의 털구멍은 아이가 숨을 쉬고 생각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9개월에는 자극적인 음식으로 커피와 고기가 포함되는데 육류를 금하는 것은 교리적인 부분으로 공격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    
▲ 부모은중경 중 10가지 무모의 은혜를 다룬 부분.  

(2)부모은혜에 열 가지를 설하였다. 부모십중은으로는     

①뱃속에 품고 지켜주신 은혜
②낳으실 때 고생하신 은혜
③해산한 뒤에 근심을 놓으신 은혜
④쓴 것은 삼키시고 단 것은 뱉아서 먹여주신 은혜
⑤젖은 데로 누으시고 마른 데로 뉘여 주신 은혜
⑥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
⑦더러운 것을 씻어주신 은혜
⑧멀리 떨어져 있으면 걱정하신 은혜
⑨자식들을 위하여 궂은일을 하신 은혜
⑩끝까지 사랑하신 은혜

어머니가 태실에 들어가면서 방금 자신이 벗어놓은 신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다시 한 번 뒤돌아 보고 들어간다. 그 만큼 탄생은 신비로움과 함께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3)보은의 어려움    

①왼쪽 어깨에 어머니를 받들고 오른쪽 어깨에 아버지를 받들고 살 가죽이 닮아 뼈에 이르고 뼈가 뚫어져 골수에 이르기까지 수미산을 백 천 번 돌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②흉년 겁을 만나 부모를 위하여 자기의 몸이 다하기까지 살을 베어 질게 썰기를 먼지 같이하고 그렇게 하기를 백천 겁을 지나더라고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③부모를 위하여 자기 손에 칼을 들고 자기의 눈알을 뽑아 부처님께 바치기를 백천 겁을 지나더라도 보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④부모를 위하여 칼을 들고 자기의 심장과 간장을 베어내는데 피가 흘러 온 땅덩이를 다 덮더라도 그 고통을 마다 않기를 백천 겁을 지나더라고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⑤부모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등불로 삼아 여래에게 공양하기를 백천 겁을 지나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⑥부모를 위하여 뼈를 부셔 골수를 꺼내고도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⑦부모를 위하여 달구어진 무쇠탄자를 삼키기를 백천 겁을 지나면서 온몸이 타서 문드러지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 못한다.

“수미산을 백 천 번 돌더라도”는 매우 먼 거리를 뜻하며 수미산은 수미루,소미로 줄여서 미로 번역하여 묘고, 묘광, 안명, 선적으로 지구를 4개의 주로 나눈다. 중앙에 있는 높은 산을 말한다. 둘레에 7산(山) 8해(海)가 있다는 불교의 우주관을 말한다. 수미산에서 말하고 있는 4개의 주는 서쪽에 구야니주, 북쪽에 구로주, 남쪽 섬부주 ,동쪽 승신주가 있다.    

(4)부모 은혜에 보은하는 방법    

①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은혜를 갚고자 하거든 부모를 위하여 이 경을 쓰고 부모를 위하여 이 경을 읽고, 부모를 위하여 허물을 참회하고, 부모를 위하여 삼보께 공양하고, 부모를 위하여 재계를 지키고, 부모를 위하여 보시하고 복을 닦으라. 만일 능히 이와 같이 하면 효순한 아들 딸이라 하겠지만 만일 이러한 행울 닦지 않으면 지옥의 식구가 될 것이니라.

②은혜를 갚고자 하거든 부모를 위하여 경전을 펴내라. 이것이 진정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이니라, 한 권을 만들면 한 부처님을 뵈올 수 있고, 열 권을 만들면 열 부처님을 뵈올 수 있고, 백 권을 만들면 백 부처님을 뵈올 수 있고, 천 권을 만들면 천 부처님을 뵈올 수 있고, 만 권을 만들면 만 부처님을 뵈올 수 있다. 이 사람들이 경을 만든 공덕으로 모든 부처님들이 항상 오셔서 그 사람을 옹호하시어 그의 부모로 하여금 하늘세계에 태어나서 모든 쾌락을 받고 지옥의 고통을 영원히 여의게 해 주시느니라 보은의 구체적 방법으로 『정토삼부경』에서 왕생극락 하기 위해서는 부모에 효도하고 공양하며 스승과 어른을 섬기고, 받들 것을 가르치고 있다.     

중품하생 하는 이란 선량한 이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인자하게 행세하는 사람이다.     

석존께서 위제희 부인이게 말하기를 저 극락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세 가지의 복을 닦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첫째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며 자비한 마음으로 살생하지 말고 지성으로 십선업을 닦는 것입니다.    

중생이 고통 받는 것은 전생에 오역죄와 불효에 있다. 부모의 은혜를 갚는 것은 부모은중경의 유포에서 찾고 있다.    

외형적인 효도와 더 차원 높은 효도를 위해 참회를 가르치고 있다. 슬픔을 표현하기보다 첫째 은중경을 쓰는 사경 둘째 읽고 셋째 지난날을 참회하고 넷째 삼보(불법승)께 공경 다섯째 재계 여섯째 보시하여 복을 닦을 것을 가르치고 있다. 유교와 민간신앙에서 말하는 유택과 제사를 잘 지내는 것 보다 실질적으로 고통 받는 지옥에서 벗어나는 복전의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부모은중경의 유통과정을 살펴보면 번역되었거나 만들어진 것은 수나라(A. D 589-616)말기나 당나라(A.D 618-922) 초기일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송나라 때 발견된 돈황문서라는 고문서 속에 부모은중경변문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1250년 고려 고종 37년 중국 서명사 체청(신라 승으로 알려짐)의 부모은중경소가 필사본으로 전하고 있다고 한다. 1381년 고려 우왕 7년에 간행한 판본이 있이다. 우리나라의 것으론 가장 오래다. 그후 조선조에 들어와 1562년 명종 12년에 간행한 안동 광흥사판, 1592년 선조25년 소백산 희방사판, 1681년 숙종 7년에 간행한 은진 쌍계사판, 1687년 숙종 13년에 개판한 천보산 불암사판, 1689년 숙종 15년에 간행한 향산 조원판, 1739년 고종 15년에 간행한 대엽산 고정판, 1796년 정조 20년에 간행한 화산 용주사판 등 50여 종이 있다고 하는데, 이상 열거한 조선조에 간행한 부모은중경의 판본은 모두 동국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개화기 이후에는 우리말 번역본도 상당히 많았다. 요즘 서울시내에 유통되는 은중경으로는 『불설대보부은중경』 (권상로 번역,1920년 간행)이 있다. 1991년 대흥기획에서 발행한 표제의 경 서문에서 강무구스님은 권상로스님의 번역본을 편집하여 낸다고 밝히고 있다.

목련경(백용성 번역,1939년 간행)은 1991년 홍법원에서 펴낸 지장, 목력, 은련, 합본경 서문에서 불심도문 스님은 1939년 용성 큰 스님께서 번역하신 것을 자신이 편집하여 낸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 사암에서 부모를 보낸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법보시용으로 쓰이는 것도 상당히 있어 이 경의 유통이 활발하다.    

결론...불교에서 말하는 효 사상은 보은윤리    

불교에서 말하는 효 사상은 보은윤리다. 부모은중경은 충효사상을 근간으로 중국사상에 대해 불교의 대응논리를 가지고 있다. 유교의 경전이 현세 중심적 사상이라면 불교는 삼세의 부모와 돌아가신 부모의 천도를 말하고 있다. 유교 논리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다.     

중국에서 지은 경전으로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10대은(大恩)으로 나누어 설했다. 이 경전은 효 사상(孝 思想)을 중시하는 중국 전통의 문화·정서에 맞추어 제작된 위경(僞經)이다.     

그러나 시사한 바는 역사적 사실을 떠나서 효도에 있다. 이 경에 대하여 개원록(開元錄) 심팔의혹상재상록(十八疑惑再祥錄)에는 “경(經)에 정란(丁蘭)⦁동암(董黯)⦁곽신(郭臣) 등을 인용하였으므로 후인(後人)의 저서임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일반 서민들에게 인기 있는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모은중경은 1378년에 간행된 것이며 조선시대에는 이 경전이 다른 경전에 비하여 가장 많이 간행되었는데 그것은 이 경전의 내용이 유교의 덕목과 관련 있는 효이기 때문이다.    

윤회는 돌고 도는 것이다. 말 그대로 바퀴가 돌 듯 지금의 인간관계가 전생 혹은 내생에 어떤 인연 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전생에 부부, 부자, 형제, 자매 일 수 있다. 지금의 인연만 생각한다면 갑질을 할 수 있지만 인과의 법칙과 윤회를 안다면 그럴 수 없다. 한번 죽음으로 과거와 단절이 아니라 순환한다는 불교를 생각한다면 오늘 이 순간 만남도 소중하다. 그것은 전생부터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배원리에 따라 저술된 윤리서적 성격이 강한 『효경』과 달리 『부모은중경』 서민들의 효 실천을 석존의 가르침으로 설명하고 있다. 집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마음, 불효하는 자식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불교에서 말하고자 하는 효란 자신의 부모에 국한되지 않고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정신적 완성으로 인도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삼국유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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