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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않은 약속은 빚
“종교단체의 선언ㆍ주장과 현상은 이율배반적”
기사입력: 2019/05/27 [19:39]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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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의 선언주장과 현상은 이율배반적”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기호입니다. 말은 곧 말하는 사람의 인격의 척도이며,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몇 마디 말을 주고받고 그 행동거지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참말도 하고, 거짓말도 하며, 빈말도 합니다. ‘빈말은 실속 없이 헛된 말입니다. 그저 인사치레의 말이지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빈말이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어요.”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약속도 지키지 않으면 빈말이 되고, 거짓말이 됩니다.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별거 아닌 약속도 어기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결국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약속불이행은 상대를 무시한 행동

 

사람들은 약속은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업체들은 예약해 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소비자가 노쇼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소할 시간이 없어서(41.3%)이고, 그 다음은 예약한 사실을 잊어버려서(35%), 취소사유를 설명하기 귀찮아서(15%)라고 합니다. 약속이행은 인격이 성숙해야 가능합니다.

 

종교단체도 빈말과 거짓말을 잘합니다. 정치인들의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처럼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허황된 선언과 주장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종교단체의 이런 행태는 믿는 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자기종교의 신뢰성을 떨어뜨립니다.

 

불교인으로 보이는 어느 사람은 약속을 놓고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하며, 종교단체의 거짓약속을 비판합니다.

 

불교인은 부처님이 세상을 구원해준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옛날에 (유일신교의)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해준다고 한 약속이 구약(舊約)이고, 이것이 어긋나니까 새롭게 약속한 것이 신약(新約)이며, 신약이 어긋나니까 영적인 약속인 영약(靈約)이라고 합니다.”

 

종교단체의 허황된 선언과 주장

 

큰 이름을 가진 종교치고 세계복음화’, ‘불국토건설’, ‘세계통일’, ‘지상천국건설등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지 않는 종교가 없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종교패권주의로, 모두 자기 종단 중심으로 종교와 세상을 흡수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장사꾼들에게는 그래도 상도의란 게 있지만, 종교단체는 자기 종교의 이권이 얽힌 일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종교단체의 선언주장과 현상은 이율배반적입니다. ,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종교지도자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신도들에게 할 수 없는 것을 맹세하게 하여 고통을 주고 있지 않나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맹자는 말이 쉬운 것은 결국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습니다. 약속하기는 쉽지만, 이행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키지 않은 약속과 실천 못할 맹세는 거짓말이요, 부채(負債)와 같다 하겠습니다. (매일종교신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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