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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추얼 코치 김필수의 ‘참나’로 살기
불편한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악마도 과거도 모두 환상이다
기사입력: 2019/07/05 [17:2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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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런 생각들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병으로 괴로워하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말이다. 어렸을 때 부모나 형제에게 당했던 학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받았던 놀림이나 왕따의 경험, 군대에서 당했던 폭행, 직장에서 겪었던 모욕 등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자꾸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다시는 이런 생각 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먹어도 소용없다. 그럴수록 그 생각들은 더 강화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피자를 먹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디를 가도 피자가게, 피자광고만 눈에 띈다. 헤어진 연인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그때 그 기억, 그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무엇을 봐도 그와 함께했던 추억이 떠올라 괴롭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때는 내가 참 당당하고 여유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준다고 느꼈는데.’ 하면서 과거의 환상 속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래서는 현실을 개선할 수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도 없다.

 

악마는 과거에 산다. 그래서 과거에 얽매인 마음은 악마적인 고통 속에 산다. 과거의 나쁜 기억을 자꾸 떠올려 고통을 되새김하고, 과거의 좋은 기억과 비교하여 현재의 괴로운 현실을 더 비참하게 느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과거에 집착하는 마음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고, 정신적인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악마도 과거도 모두 환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금강경(金剛經)에서는겉모습으로 드러난 모든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 만약에 겉으로 드러난 것이 다 가짜라는 것을 보게 된다면 즉시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고 한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현실적 경험과, 그 연장선에 있는 과거의 기억, 미래에 대한 불안이 모두 환상인 것을 안다면 부처[如來]’와 같은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

 

최근에 직장인 한 분이 말더듬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셨다. 이 분에게 가장 큰 문제는 성격이 급하고 엄격한 전무님과 대표님이었다. 업무보고를 할 때 빨리 말하라고 자꾸 재촉을 하셔서 더 긴장이 되고 불안해져서 말을 더듬게 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말이 앞뒤가 안 맞아.”,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면 되잖아.”라는 말을 들으면 주눅이 들어서 더 말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후배 여직원이나 부장님과 대화할 때는 그래도 처음부터 말이 꼬이지는 않는데, 유독 전무님, 대표님과 대화를 할 때는 첫마디부터 말이 막혀서 답답하다고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말을 줄이고 핵심만 간단히 전달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정보전달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때마다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분은 자신이 말을 더듬는 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했고, 말더듬이 고쳐지지 않는 한 지금의 불편한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방법을 써도 말더듬이 고쳐지지 않아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빚어낸 환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에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눈에 보이는 행동과 결과를 놓고 화를 내곤 했는데, 이제는 행동과 결과의 이면에 있는 마음을 관찰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지나치게 긴장을 하는 것도 상사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 때문이었구나. 그냥 편하게 얘기하면 될 것을 상대방을 너무 의식했구나. 그리고 과거에 실수한 것을 자꾸만 기억해서 불편한 감정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통찰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급하고 엄격한 성격은 전무님이나 대표님의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운전 중에 다른 차가 끼어들면 화가 나서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렸다. 아내가 시댁에 소홀한 것 같으면 몹시 서운하고 불편해서 크게 말다툼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약속한 분량의 책을 읽지 않거나 휴대폰을 오래 보고 있으면 심하게 야단을 쳤다.

 

이렇게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잘못을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도 다른 사람에게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의식했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더 조급해졌고, 말을 더 더듬게 되었다. 상대방에게 들이대는 기준이 사실은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였던 것이다.

 

그분은 그토록 고집스럽게 유지해온 원칙이 자기도 모르게 형성된 환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자기 생각을 모두 포기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소한 것까지 트집을 잡고 비판하던 옹졸한 마음이 사라졌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와 의견이 다른 직원과도 웃으면서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말하는 게 편안해졌습니다. 조급한 마음이 사라져서 , 이제는 내가 정말 말을 잘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무님과도 편안하게 대화하게 되었고, 대표님께 빨리 보고해야 할 때도 리듬을 타듯 자연스럽게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쩌다가 말을 실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이상 그것 때문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까요.”

지금 눈에 보이는 겉모습은 진짜가 아니다. 따라서 이 겉모습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모든 판단과 생각도 가짜다. 과거에 대한 기억도, 미래에 대한 예측도 모두 환상이다. 그런데 나를 기쁘게 해주지 못하는 이 환상적인 생각을 고집스럽게 유지할 이유가 있는가?

 

이분은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이건 진짜 내가 아니야!’라고 선언하고 즉시 생각을 전환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을 보지 않고, 각자의 깊은 마음에 있는 생명과 사랑, 완전한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주어진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랬더니 자기를 늘 괴롭히던 불편한 생각이 사라지면서 자신에게 본래 있는 기쁨과 평안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우리는 빛과 어둠을 동등한 것으로 여기고 둘 다 실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어둠은 진짜가 아니다. 우리가 어둠을 느낀다면 그것은 어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빛이 비치지 않는 것이다. 빛이 비치면 어둠은 사라진다. 오직 빛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내면의 눈부신 빛을 발견하여 어두운 생각들을 사라지게 하신 그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김필수 스피릿 컨설팅() 대표 hifeels@spirit.co.kr  

 

'스피리추얼 코치 김필수의 참나로 살기의 필자는 

독자들에게 참나를 발견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게해 줄 칼럼 스피리추얼 코치 김필수의 참나로 살기를 연재하는 김필수(48·사진) 스피릿 컨설팅() 대표이사는 1994년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참나코칭센터 참코치 및 트레이너(Spiritual Coach &Trainer)‘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기관에서의 강의, 언론사 코칭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으로 참된 나를 찾는 동시에 세상과의 소통을 이루는 차원 높은 행복의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저서로는 리셋! 눈부신 탄생(살림Biz, 2009), 명상이 경쟁력이다(살림지식총서, 2012), 행복을 부르는 마술피리(행복에너지, 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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