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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한 아들 하나님께 맡기자 어느새 염려가 사라졌다”
美LA 새생명비전교회 오운철 목사 3번째 저서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 출간 화제
기사입력: 2019/08/22 [15:4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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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새생명비전교회 오운철 목사 저서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출간 화제  

 

가정불화 등으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던 한 목사는 결혼 후 불우한 환경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착하던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상상을 초월한 방황을 시작했다. 이러한 소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새생명비전교회(담임 강준민 목사)에서 행정사역을 맡고 있는 오운철 목사이다.

 

오 목사가 20189월에 내놓은 그의 3번째 저서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크리스천들과 일반인에게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녀의 방황을 목회자라고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 목사는 이 책에서 고1 때부터 시작된 아들 요한의 방황에서 회복까지 7년간의 생생한 경험을 담았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고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변화되는 소중한 원리를 담고 있다. 제목 그대로 '아버지가 변화되면서 아들도 변화된 극적인 스토리'이다.

 

강준민 목사는 추천사에서 "자녀는 하나님이 부모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주신 선물이다. 그래서 때로는 자녀의 문제가 우리를 변화시키는 은총의 도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오랜 기도 끝에 아들의 변화보다 먼저 자신의 변화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다""머리에서 나온 이론서가 아니라 삶을 통해 터득한 것을 오롯이 기록해 자녀를 둔 부모에게 공감과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하고 좋은 아버지의 역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 자녀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부모가 읽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춘기 자녀는 괴물이 아니고 부모를 변화시키는 은총의 도구"

 

넓은 집, 좋은 학군, 가족예배, 가족여행, 아들에게 부족한 것 없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차츰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기 시작했다. 담배를 피우고, 할머니에게 험한 말을 퍼붓고, 학교성적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학교를 자퇴했다. 마음을 잡고 커뮤니티 컬리지(community college·지역사회대학)에 진학하는가 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아들은 자신이 시작한 일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채 방황을 거듭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오운철 목사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아들의 방황을 바라보며 매일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는 것은 마음이 힘든 것을 표현하고 또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가르치고자 하시는 교훈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 7년은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오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7년의 고난을 거쳐 어느덧 잔잔한 호수를 지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20187, 지난 7년간의 일기를 바탕으로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를 펴냈다.

 

오 목사에게는 공학도, 연구원, 선교사, 목회자라는 여러 직함이 따라 붙는다.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포항공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을,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옌벤과기대 조교수, 베이징과기대 방문학자, 노스웨스턴대학교 박사후 과정, 삼성 SDI 종합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이어 한국 네비게이토선교회, 세계로선교회에서 선교훈련을 받은 후 선교에 동참했으며 동양선교교회를 섬겼고 현재 새생명비전교회에서 행정 사역과 셀교회 사역을 하고 있다. 오영례 사모와 아들 요한, 딸 은영이 있다. 2009끝까지 쓰임 받는 비결, 2013전능자의 기운이 나를 살리고에 이어 이 책은 그의 세 번째 저서이다.

 

-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크리스천의 삶에는 단계가 있다. 내 개인적으로 한 단계가 끝나면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정리해야 한다는 신조가 있다. 디모데전서 415절의 "너희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라"는 말씀에 근거해 먼저 하나님께서 제게 베푼 은혜를 정리하고 또 동일한 일을 겪은 이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서다.” 

 

-아들이 방황하고 회복되기까지 7년 과정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아들의 방황의 원인은?

 

“2010년부터 2017년 말까지의 경험을 담고 있다. 7살 때 미국에 와서 16살 때부터 갑자기 기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사춘기 호르몬의 영향이 크고 두 번째는 공부하다가 좌절이 왔는데 그때 부모가 적절하게 알아차리지 못해 문제가 커졌다. 또 생후 3세까지 엄마와의 결속이 중요한데, 어릴 때 2주정도 엄마를 떠나 있던 것도 문제의 원인이 됐다.

 

아들은 9학년 때까지 공부를 잘하다가 10학년 때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선이수제: 대학과정을 고등학교에서 미리 듣는 제도.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음)과목을 들으면서 좌절을 경험했다. 적절하게 대처를 해줬어야 하는데 사역으로 바쁘다 보니 알아채지 못했다. 또 아들은 내게 도움을 청해 왔지만, 교회 일로 바빠 도와줄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 그런 일이 반복되니 아들도 '부모에게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겉으로 볼 때는 문제가 없고 늘 함께 있었지만 사실 할머니와 고모에게 아들을 맡기고 아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AP과목에서 좌절을 겪은 후 아들은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이후 커뮤니티 대학도 들어가고, 일반대학에도 진학했지만 잘 적응하지 못한 채 그만두길 반복했다. 성격도 점점 거칠어졌다. 또 아브라함의 약점이 이삭에게 전해지듯, 내가 갖고 있던 우울증이 아들에게 전이되었다.

▲ 오운철 목사    

 

-이 책의 목차에 '아버지의 부패한 사랑'이라는 장()이 나온다. 어떤 의미인가?

 

 

영적인 의미이다. 원래 염려가 많은 성격이었는데 막상 현실에 문제가 닥치니까 염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어떤 영성가는 염려를 부패한 자기 사랑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 맡기 지 않으니 염려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가?

 

상담을 통해 아이의 문제인줄 알았는데 부모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려서 어머니와 분리되어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 것과 자라면서 우리가 바빠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 그리고 미국 학제에 대해 몰랐던 것도 문제였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부족함 없이 공급해주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자신했으나 사실 거기엔 큰 결핍이 있었다. 아들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적극적으로 아빠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가고 교제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담을 하면서 부모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나의 잘못을 비난하며 격렬하게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것이 꼭 옳은 방법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를 계기로 아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부모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 중에도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지만 사실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한번은 집에서 난동을 부리며 기물을 부수고 꽃병을 내리쳤다. 폭력적인 행동을 그냥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경찰을 불러 아들을 집에서 내보냈다. 아들에게 분명한 경계를 지어주고 독립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때 한 달치 용돈을 주며 학교로 돌아가면 학비는 대주지만 학교로 돌아가지 않으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아들은 친구 집에 머물면서 현실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이를 계기로 '부모도 나를 버릴 수 있구나, 부모를 언제까지 의지할 수 없고 스스로 서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해야 하고 책임져주고 받아주어야 한다. 그러나 온전한 사람으로 자녀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불순종하지 않도록 훈육해야 한다. 아들에게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분명한 경계를 지어 줘야 하는데 저는 이것을 늦게 했다.

 

한번은 아들이 군대 가겠다고 했다. 당시 아들의 상황으로 생각해 볼 때 그것은 도피였기 때문에 나는 아들의 결정에 반대했다. 우울증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고 집에서 좀 더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아들은 엄청난 반발을 했는데 끝까지 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아들은 두 시간 만에 안 가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자녀에게 해롭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몸을 던져 막았다. 아들이 무작정 돈을 달라고 했을 때, 태도가 바르지 않아 거절한 적이 있었다. 아들은 문을 두드리더니 발로 차 문을 망가뜨렸다. 이때도 아들에게 스스로 문을 고치도록 시켰다. 아버지는 끊임없이 경계 짓는 일을 해야 한다. 공부를 그만둔 채 집에 왔을 때는 스스로 밥을 차려 먹게 하고 청소시키고 밖에 나가서 일하게 했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소용이 없는 것 같았지만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그 마지막 단계가 집에서 내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손쉽게 사용하면 안 된다. 아이가 충분히 잘못했을 때 이 방법을 써야 한다.

 

아들은 회복과 좌절을 반복했다. 한번은 아들이 여름방학 동안 단기선교를 갈 계획이었으나 훈련을 받지 못해 제외되자 불만을 품고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방학 3개월을 홀로 있게 된 것이다. 나는 터키로 단기선교를 가 있었는데 혼자 있게 된 아들 때문에 염려가 가득했다. 당시 터키 단기선교를 이끄시던 선교사님의 기도에 관한 메시지를 통해 내 기도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님의 뜻이 우선되고 나의 필요는 나중 되어야 하는데 내 기도의 우선순위가 잘못돼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복음은 예수님이 주인이시다'라는 지혜를 주셨다.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께 내어 놓지 못한 채 여전히 움켜쥐고 있는 게 있었다. 바로 아들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아들을 하나님께 맡기자 어느덧 내 안에 염려가 사라졌고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역사하기 시작하셨다.

 

이때의 기간을 이용하여 아들에게 책을 읽도록 권면하고 책을 소개했다. 주로 신앙적인 책들이었다. 아들은 동의하며 책들 읽었다. CS 루이스의 책들, GK 체스터턴의 책들을 읽으면서 신앙에 대한 의문점들을 해결하며 해답들을 찾아갔다. 그렇게 마음을 잡은 후 3학년과 4학년 내내 모두 A학점을 받고 USC어카운팅 대학원에 들어갔다.

▲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의 저자 오운철 목사.사진=미주 기독일보    

 

-이 책의 마지막 장 '불같은 고난 속에 감춰진 은혜'에 대해 말씀한다면.

 

고난을 지나고 나니 제 믿음이 새롭게 되고 기도가 간구에서 감사의 기도로 바뀌었다. 늘 하나님께 도와달라는 아이 같은 기도를 드렸다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배우게 하셨다. 고난을 통해서 소망을 배운다는 말처럼 이런 과정 속에서 신앙이 흘러 내려가 비전이 성취되는 것을 체험했다.

 

이제 아들은 자기가 세운 목표를 한 걸음 한 걸음 성취해가고 있고 좋은 회계법인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실 것이라 생각한다. 아들의 신앙이 더 견고해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길 기도한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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