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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신민형 | 기사입력 2019/09/03 [13:02]
이생진 시인의 가을시 ‘벌레먹은 나뭇잎’을 조산신문 사진에서 읽으며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이생진 시인의 가을시 ‘벌레먹은 나뭇잎’을 조산신문 사진에서 읽으며

신민형 | 입력 : 2019/09/03 [13:02]

 

▲ 한국일보 3일자 사진    


이생진 시인의 가을시 벌레먹은 나뭇잎을 조간신문 사진에서 읽으며 

 

아버지의 처진 어깨와 왜소해진 몸, 어머니의 앙상한 손과 종아리, 그리고 아내의 백발과 주름...

 

오늘 조간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며 돌아가신 부모님과 늙어가는 아내가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벌레먹은 나뭇잎처럼 자식들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이 별처럼 예쁘고 아름다웠다.

 

조국사태와 지소미아 등 한미균열에 대한 치고받는 진영, 이념, 개인 성향들 간의 개싸움판에서 신문 사진과 시는 신선했다. 자신은 생각치 않고 오로지 상대를 물어뜯어 피를 봐야하는 개싸움판 지면에 실린 뉴스였기에 더욱 예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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