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뉴스종합포커스범종교가톨릭개신교불교민족종교해외종교이슬람다문화 사회기획특집생활 종교인의 성경 분석
전체기사 Trend & View 마음을 비춰보는 포토에세이 종교지도자 칼럼 이상훈 박사의 ‘바둑으로 배우는 성경공부’ 매일종교신문 공지 사항
편집  2019.11.21 [07:05]
守岩 칼럼
매일종교신문 공지 사항
안내데스크
신문사소개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구독신청
불편신고
독자투고
제휴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 보호정책
기사제보
守岩 칼럼
마음공부 바람 일으킨 ‘원불교 아난존자’ 장산 황직평 원정사 열반
장산 원정사 “경계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데 我相이 들어가 시비를 일으키는 것”
기사입력: 2019/10/11 [20:3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장산 원정사 경계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데 我相이 들어가 시비를 일으키는 것” 

      

원불교의 마음공부 교령으로서 마음공부바람을 불러일으킨 장산(藏山) 황직평(黃直平) 원정사(圓正師)106일 오전 520분 전북 익산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세수 88, 법랍 626개월. 장산 원정사는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 종사를 33년간 시봉해 원불교 내에선 평생 부처님 곁을 지킨 아난존자에 비견된다.

 

함경북도 청진 출생인 고인은 6.25한국전쟁 당시 소년병으로 입대해 수없이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인생과 생사(生死)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 끝에 제대한 뒤, 1954년 원불교에 입교해 수계농원 간사를 시작으로 교무의 길을 걸었다.

 

장산 원정사는 1966년 종법사 부속실인 법무실 교무로 부임할 때 당시 종법사인 대산 종사가 첫째, 교단적 화합을 도모하는데 주력하라. 둘째, 너는 앞으로 한없는 시비가 있을 것이니 바보가 되어 살아라. 셋째, 어떤 경계가 오더라도 여래위하고 바꾸지 말라고 한 당부를 잊지 않고 33년을 대산종사를 모시고 봉직했다. 고인은 독신인 정남(貞男)으로 평생을 수도에 전념하면서 수차례 건강상의 위기를 겪었으나 힘든 고비에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도반 교무들의 도움이 없이 자력으로 병마를 이겨냈다.

▲ 10월6일 열반한 장산 황직평 원정사

  

특히 그는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대산 종사의 가르침을 받들어 마음공부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의 지도로 마음공부를 배운 이들이 원불교가 만든 전남 함평 영산 성지고와 경북 경주 화랑고, 경남 합천 원경고 등에서 학생들에게 마음공부를 지도해 큰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1982부터는 역대 종법사들의 가르침을 기도문으로 만들어 후진들에게 전하였으며, 그 기도문으로 열반에 이르기까지 매일 기도를 올렸다.

 

장산 원정사는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4,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 장례의식이 108일 진행됐다. 종재식은 1123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대함장의 정진과 대신성의 수도자스승 경륜 받든 마음공부 훈련

 

106일 열반한 장산 황직평 원정사는 한평생 스승의 경륜을 실현하고자 신성의 도를 다했다장산 원정사는 원기49년 수계농원 교무를 시작으로 법무실 법무와 원광원예원 원장을 거쳐 법무실 법감과 실장, 시무실 교령을 역임했으며, 교화훈련부 순교감을 봉직하다가 원기 86년에 정년퇴임했다

 

장산 원정사는 이 회상, 이 공부에 대한 특별한 신성으로 스승을 모시고 동지도반들을 자상히 챙겼다. 교단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비난과 어려움도 감수하고 대의를 위해 맡은바 직책을 수행하며,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헌신했다. 또한 대산 종사 열반을 앞두고는 수계농원에서 정전마음공부방을 열어 '마음공부의 대혁명'을 강론했으며, 대산종사 열반 후에도 전국을 주유(周遊)하며 스승의 경륜을 전하고 다지는데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았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 종사는 "장산 원정사는 법무실과 상사원에서 33년간 창자를 잇는 대신성으로 정법정신, 전탈전여, 정통법맥의 혈심제자로 대산종사의 경륜을 받들고 천불만성을 길러내는데 정성으로 합력했다""대산 종사가 부자의 결연을 맺으며 '다 감싸주고, 다 용서해 주고, 다 구제해야한다'는 법문을 내리셨다. 일생 교단 시비의 한가운데에서도 오직 낮추고 감추는 대함장의 정진과 신의 일관한 신성으로 스승님들의 정통정맥을 이어가셨다"고 장산 원정사를 추모했다.

 

고사를 전한 김경일 교무는 "대산 종사께서는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장산 원정사님과 의논하실 때 가장 편안해 하셨다고 들었다. 교중의 크고 작은 일들을 계교 없이 보고드렸다""나는 지팡이입니다는 자서전을 남긴 장산 원정사님은 자신의 존재는 다 내려놓으신 채 대산 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보필하며 숨은 일생을 지내셨다. 그래서 법호도 숨을 장()자를 쓰셨나 보다"고 장산 원정사를 회고했다.  

 

마음대조법 가르친 장산 원정사

 

“‘어휴, 짜증나! 마음공부 같은 거 왜 하나?’ 더워서 마음공부가 하기 싫어졌다. 그 순간, ‘! 경계닷!’ 난 급히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 더우니까 짜증나는 마음이 일어났구나!’ 마음을 들여다보니 편안해졌다.”

 

한 초등학생이 쓴 일기이다. 원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마음의 원리와 사용법으로 제시한 일상수행의 요법에 따라 마음을 대조한 것이다.  

 

심지(心地)는 원래 요란함(어리석음,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어리석음,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 , )을 세우자.’

 

심지란 내 마음 땅을 말한다. 경계란 삶 속에서 내 마음과 만나는 모든 상황들이나 사건과 사실들이다. 보통 일어나는 마음을 아예 없애려 집착하기 쉽지만, 이 마음공부에선 경계를 따라 생기는 마음을 간섭하거나 시비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자성의 정’(원래 마음)을 세우도록 한다. 경계가 오는 순간 ! 경계다라고, 알아차려 경계가 일기 전의 원래 (분별없는) 마음으로 돌아가, ‘일어난 마음을 바라보면서 끌리는지, 안 끌리는지’(집착)만 지켜보는 것이다.    

▲ 장산 황직평 종사가 주도한 마음공부를 배우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2003년 마음공부를 익히고 있다.

 

이런 마음공부를 지도한 장산 원정사는 생전에 경계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데 아상(我相)이 들어가 시비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경계를 공부 삼으면 오히려 경계가 은혜가 되고,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된다고 말하곤 했다. 이 마음공부는 일반인들뿐 아니라 일반 학교를 중퇴해 갈 곳이 없던 학생들을 모아 원불교가 설립한 영산 성지고와 화랑고, 원경고 등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 학교들은 하룻밤 새 유리창이 학생들에 의해 깨지고, 폭력사태가 잇따랐으나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마음일기를 통해 서로 속내를 나누며 변화해 갔다. 이 학교들은 영산 성지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해 세계 4대 열린학교로 선정되는 등 부적응 학생 교육에서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 매일종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연재소개 전체목록
“하늘 선택받은 한민족이 인류 한가족 앞장서야…韓·日해저터널 국가 차원서 추진”
北권력순위는 노동당 상무위원들이 앞순위…실질 권력은 ‘백두혈통’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후 IS “칼리프 죽더라도 聖戰 지속”
국제결혼의 그늘…한국행 보장조건으로 외국여성 ‘상품화’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사는 법과 종교 갈등 극복의 길을 제시하다
개신교 신자 5명 중 4명은 ‘기독교정당’ 정치 참여 반대
30%만 내고 고액진료 혜택 ‘건보먹튀’ 외국인들…가난한 이주민들만 골탕
한국CPM협회, 회장 이·취임식 및 CPM 인증식 거행
호사카 유지 “아베, ‘대동아공영권’ 주장하며 독재자의 길 가려고 해”
“경주는 첨단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타운 최적지”
한학자 총재 “전쟁과 분열의 역사 넘어 하나되자” 발칸반도서 평화메시지
정년 연장으로 오랫동안 일하는 시대 열자
美中무역분쟁 ‘스몰딜’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주요 시그널
심금 울리는 이야기 ‘풍경소리’…지하철포교 20주년
북한 경제정책의 변화…돈주와 사금융의 역할은?
'수소로 움직이는 도시' 2022년까지 3곳 만든다
브렉시트로 갈라진 영국…통합 나선 성공회
年수익률 ‘-10%’ 官製펀드…현실무시 ‘정책이벤트’ 한계
올해 100번째 노벨평화상에 '20년 분쟁종식'…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청년들 주린 배 채워 주려 앞치마 두른 신부와 목사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안내데스크신문사소개광고안내저작권문의구독신청불편신고독자투고제휴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 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범 종교의 진정성을 두루 살펴 보고 이해함으로써 각 종교와 사회의 화평과 상생, 조화를 이룬다.
회장 이옥용 /발행-편집인 신민형 / 양형모 상임고문 / 편집국장 이광열 / 청소년보호책임자 강은나
우) 140-846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1가 70번지 (83길 21)
대표 전화: 02-703-8267 | 팩스: 02-3211-4419 인터넷 매일종교신문
등록번호:서울 (아)01319(범종교신문 등록 2009년 9월 1일,2013년 6월 15일 제호변경)
기사제보 : minhyung-s@hanmail.net
Copyright ⓒ 2009-2013 매일종교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