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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
장정태 박사의 한국종교학●마을신앙에 대한 작은 의견
통과의례 종교의례 집단의례의 복합적 산물인 민속신앙 의례
기사입력: 2019/10/31 [19:5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장정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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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의례 종교의례 집단의례의 복합적 산물인 민속신앙 의례 

 

문화는 특정한 사회적인 맥락과 개인적인 경험, 물질적 조건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구성된다. 문화적인 실천으로서의 의례 또한 이러한 사회적 산물일 수밖에 없다. 의례를 단순히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말이나 몸짓 등의 언어와 언어적인 모든 일상의 실천을 통해 집단적인 정체성과 공동체성이 만들어지는 매개라 할 수 있다.

 

이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일상적인 삶을 통해 경험하고 선택적으로 재구성된다. 따라서 의례는 사회가 유지되는 기본적인 문화이자, 각 사회구성원이 정체성을 갖게 되는 문화적 실천 모두를 아우른다. 이러한 의례는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다.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의 중요한 사건이 되풀이될 때 인간이 치르는 집단적 의례를 통과의례라 한다. 그리고 인간적인 존재가 아니라 초월적인 존재에 삶의 중요한 사건들의 진행을 위임하는 종교의례 등도 중요한 의례이며, 한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 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선택한 집단의례도 존재한다. 민속신앙의 의례란, 이 세 가지 의례들의 복합적인 산물이며 마을 구성원들이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실천해왔던 문화로 이해할 수 있다.

 

대표적 마을신앙- 산신·당신·장승·솟대·용왕신앙

 

기전지방의 대표적 마을신앙으로 산신·당신·장승·솟대·용왕신앙을 들 수 있다.

 

산신(山神)은 땅의 영험한 기운의 실체로써 음양신관(陰陽神觀)에서의 음신(陰神)으로 오행기의 작용에 의해 여러 형태의 진산(鎭山)에 존재한다. 산은 인물과 명예를 상징하고 사람의 선천적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이며 산의 기가 충만한 것은 기복과 굴절에 의해 변화가 막심한 산용세여야 한다.

 

당신(堂神)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당신을 모시는 신당(神堂)의 형태는 대체로 신수(神樹) 형태이거나 신수와 제단이 복합된 형태, 신수와 당집이 복합된 형태 등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당신을 모시는 곳은 음의 기가 강한 곳을 택하며 귀()와 신()이 안착할 수 있는 음지(陰地)여야 한다. 음지는 땅의 기운이 지나치게 충만한 땅을 말한다.

 

장승은 마을신의 하위신으로 외부로부터의 잡귀와 흉액(凶厄)을 막는 신으로서 음양의 조화가 있어야 신통함이 크게 발휘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양의 상징으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으로 표기하였다. 이는 풍수에서의 음양론에서 기인하며 장승이 서 있는 곳은 수구(水口)에 해당하고 마을단위에서는 동구(洞口)에 해당되는 수구신(水口神)으로 외부로부터의 흉살을 막아주는 벽사의 기능을 가진다. 동시에 각 마을 간의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솟대는 나무나 돌로 만든 새 모양의 조형물을 나무 장대나 돌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상물로 액운을 막고 풍농(豐農)을 기원하며 지상의 소원들을 천상의 신들에게 전하는 수단으로서의 상징을 가진다. 새를 상징하는 솟대는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기 때문이라고 해서 영물(靈物)로 여겼다. 솟대는 동아시아의 대표적 신앙의 상징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천상의 세계로 인도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살아 있는 사람이란 혼백과 귀신이 하나로 존재하는 일체적 우주라고 본다.

 

용왕은 오행론적으로는 수신(水神)에 해당하고 물의 풍수적 상징성은 부()와 재물(財物)이다. 용왕신은 육지의 경우 농업용수와 식음료수를 관장하고, 해안지역에서는 바다를 관장하므로 용왕신을 위한 용왕제나 용왕굿과 같은 공동의 제의 형태로 용왕을 섬겨왔다.

▲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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