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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형 범종교시각
베이비부머 세대 맏형 내안에 Z세대도 있다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니라 상황이 변할 뿐이다. 그리고 상황과 역사는 반복된다.
기사입력: 2020/01/03 [21:4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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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신문 신년특집으로 실린 'Z세대-넌 누구냐'가 눈길을 끈다.

 

세대 구분을 베이비붐 세대(57-65), 386 세대(51-59), X세대(40-50), 밀레니얼 세대(Y세대·26-39)로 하고 Z세대(15-25)와 그들의 부모 세대인 X세대와의 인식변화를 비교분석해 놓은 것이다.

 

베이붐 세대 맏형인 내가 과거 X세대의 생활과 가치관, 사고를 보면서 엄청난 격세지감을 느꼈듯이 지금 X세대는 그들 자식뻘인 Z세대에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결혼 안하고 애 안낳겠다는 의식이 만연해졌고 태어날 때부터 IT 세상에서 자란 그들의 생활도 딴 세상이다. 밀에니얼 세대의 맏형 격인 내 아들딸의 인식과도 큰 차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인간세상이 근본적으로 바뀌어 간다고 할 수 있을까?

 

올드 미디어보다 유트브나 개인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해서 그들의 가치관과 사고가 신문에 익숙한 나와 완전히 다르진 않을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 맏형인 내 안에도 Z세대가 있다. 내가 만일 지금처럼 힘겨운 세상이라면 나 역시 노 웨딩, 노키즈를 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IT 시대에 익숙해지다보니 나역시 원고지 사용하던 것이 까마득한 원시시대가 되었고 손편지는 물론 전화통화도 귀찮아져 메시지로 대신하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Z세대 안에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을 법 하다. 만약 그들이 현재의 지옥같은 세상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린다면 지금같은 가치관과 사고를 갖지 않을 것이다. 손주 셋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나같은 할아버지의 마음도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헬조선을 벗어나 물심으로 여유있는 세상이 온다면 감각적인 뉴스 접촉과 함께 느긋하게 신문과 방송을 즐기는 사회가 될 것이다.

 

사람이 변하는 게 아니라 상황이 변할 뿐이다. 그리고 상황과 역사는 반복된다. Z세대 이후를 살 나의 후세들이 헬조선과 지옥같은 세상을 탈피해 세대구분 없이 같은 행복을 추구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훗날 언제가 출산 붐이 일어 우리 베이비붐 세대에서 유행했던 둘만 낳아 잘 키우자는 표어가 재등장할 것이다. 정관수술도 정부가 무료로 해줄 날이 다시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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