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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성공은 공동체의식 덕분…미국에선 드문 광경”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의 진단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경의 표한다”
기사입력: 2020/06/10 [15:2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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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저자 마이클 샌델의 진단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경의 표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거둔 이유로 공동체 의식사회적 결속력을 꼽았다

 

샌델 교수는 68일 한국 외교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 중요한 차이점은 강력한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 고통 분담의 정신으로 사람들이 위기에 맞설 의향이 있는지, 바이러스와 싸우고 공공보건을 증진하며 공공선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결속력이 있는지 여부라며 한국을 이같이 평가했다

 

샌델 교수는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기부 활동이 줄지어 일어났다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자선과 기부를 넘어선 행동이었다. 정부의 활동과 별개로 사회 안팎에서 자발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착한 임대인’, ‘착한 선결제운동을 예로 들며 무척 인상 깊었다. 미국인으로서 경의를 표한다. 여기(미국)에선 드문 광경이라며 효율적인 정부조차도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한국의 소비자들은 영세한 업체나 식당들이 도산하지 않도록 기꺼이 대금을 미리 지불해주려고 한다이런 운동은 시민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매우 인상적이다. 시민들 상호 간의 배려와 존중을 보여주는데, 효율적인 정부조차도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외교부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사회에 공개하는 데 대해 사생활과 개인정보 침해라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관건은 개인 익명성의 보장 여부라며 확진자 방문 장소를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확보할 수 있다면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공중보건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공익을 위해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일시적으로 접어둘 수도 있다. 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비상사태를 위해 그것을 접는다는 것을 알고서 접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면 사생활 보호라는 가치를 다시 제기하고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 "가장 위험한 직군이 가장 낮은 임금"

 

이날 외교부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여러 유럽국가에서는 기부 활동이 줄지어 일어나지만 한국은 자선과 기부를 넘어선 행동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준 흥미로운 점들을 짚었다. 그는 심각한 사회 내 분열이 이번 사태를 통해 주목받게 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를테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은 바이러스에서 비교적 안전한 반면 일반 시민과 부대끼며 일할 수밖에 없는 병원, 식료품점, 배달업계, 창고물류업. 대체로 근로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직군의 사람들은 사회 전체가 이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우리가 기피하는 부담을 떠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큰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현실에 대해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이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서 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서 사회구성원 간 상호의존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경제와 사회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그게 바로 공공선·연대·사회적 결속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공보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정치 분야의 교훈을 이번 사태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 희망의 단초가 있다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아는 사회로 나아가고 그로부터 더 큰 의미의 공공선에 이르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전망에 대해 해외 석학과 인터뷰를 연재하고 있으며 인터뷰는 외교부 공공외교포털(http://www.publicdiplomacy.go.kr/index.jsp)에서 볼 수 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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