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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계 환경의 날’ 메시지 “착취당하는 지구 앞에 침묵하지 말아야”
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실직자 돕기 위한 기금 설립…리비아 내전에 우려 표명
기사입력: 2020/06/16 [20:1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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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실직자 돕기 위한 기금 설립리비아 내전에 우려 표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환경의 날메시지를 발표하고 파괴와 착취로 위협받고 있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65일 발표한 2020년 세계 환경의 날 메시지에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금 현재나 빠르고 쉬운 이익이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고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지구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생태계 파괴와 착취로 생기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침묵을 지키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은 다른 방법을 찾을 시간도 아니며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지구가 우리의 욕심으로 착취당하고 파괴당하고 있다는 시대의 징표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1972년 매년 6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제정했으며,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며 행사 주관 국가를 정하고 있다. 2020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 주관 국가는 콜롬비아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에는 미주개발은행 총재와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의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는 생물 다양성이다.

 

교황은 지구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존중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며, 세상이 신음하고 있는데 나만 건강한 척 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 교황은 우리 어머니인 지구에 가해진 상처로 우리 모두는 피를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세계 환경의 날 행사 참가자들에게 회칙 찬미받으소서반포 5주년을 맞아 가톨릭교회가 기념하고 있는 찬미받으소서 특별주년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우리에게는 현 기류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더 좋고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해 노력해 이를 후대에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파괴와 착취로 위협받고 있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516~24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주관한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2020524, 찬미받으소서 주간이 종료되는 날부터 2021524일까지 찬미받으소서 특별 주년으로 지내기로 했다.

 

교황은 여러분 모두에게 우리가 살 수 있는 지구와 그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더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실행하도록 촉구한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로마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기금을 설립한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69(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교구를 관장하는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동의 존엄성을 재천명하고자 '신성한 노동자 기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거나 생계 위기에 처한 로마시민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교황은 일단 100만 유로, 135000만원을 할당해 기금을 운용할 계획이라면서 사제와 신자의 적극적인 기부를 당부했다.

 

교황, 리비아내전에 우려 표명"폭력 종식 모색해 달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614(현지시간) 국제기구와 정치·군사 지도자들에게 내전(內戰)이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폭력 사태가 끝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광장에 접한 사도궁 집무실 창가로 나와 "리비아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와 정치·군사 책임자들이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와 안정, 단결로 향하는 길을 다시 모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도 리비아인들의 역경을 가슴에 품고 그들에게 필요한 보호와 희망을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 외무·국방 장관, 터키 방문...시리아와 리비아사태 논의

러시아 장관들 터키 방문 계획 전격 취소양국 외무부 밝혀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각자 다른 세력을 지원 중인 러시아와 터키는 두 지역의 무력갈등이 다시금 격화되기 시작하면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613(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 합의에 따라 러시아의 외무·국방 장관이 14일 터키에 도착해 양국 간 이해와 관련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이해와 관련된 지역 현안은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양국 정상은 10일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협력하는 한편,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를 논의한 바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와 리비아 내전에서 서로 적대하는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을 돕고 있으며, 터키는 반군을 지원 중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연말부터 총공세에 나서 반군을 터키와 접한 북서부 이들립 지역으로 몰아냈으며, 반군을 돕기 위해 이들립 지역에 배치된 터키군과도 직접 교전을 벌였다.

 

리비아에서는 터키가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리비아통합정부(GNA)를 돕고, 러시아는 동부 군벌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을 지원하고 있다. 동부 유전지대를 차지한 LNA20194월부터 군사력을 앞세워 LNA가 통치 중인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했다. GNA는 터키의 도움으로 최근 LNA의 공세를 물리치고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러시아대통령(오른쪽)과 에르도안 터키대통령    

 

앞서 터키에서 14(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터키 외무·국방장관 간 '2+2 형식' 회담이 연기됐다고 러시아와 터키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러-터키 양국 외무·국방장관 회담 연기 사실을 확인하면서 "회담 날짜가 추가로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장관들은 이날 터키에서 만나 리비아와 시리아 내전 사태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외무부는 "러시아와 터키 대통령의 지시로 양국 외무·국방부가 리비아 사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리비아에서의) 조속한 휴전과 올해 119일 베를린 국제회의 결정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기초한 리비아인들 사이의 정치·경제 분야 협상 개시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터키 외무부도 이날 러시아 외무·국방장관과의 회담이 나중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회담 연기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인사들의 터키 방문 취소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전화 통화 뒤 이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터키 외무부는 양국 외무차관 간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10일 전화 통화를 하고 리비아와 시리아 내전 사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러시아와 터키는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휴전 협상을 함께 주도해 왔으며, 격화하는 리비아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해서도 조율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2011'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수도 트리폴리 일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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