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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박청수 교무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 출판기념회 열려
세계 55개국에서 한 집 살림한 이야기…26년간 활동했던 사진, 소장품 담아내
기사입력: 2020/06/28 [20:0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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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5개국에서 한 집 살림한 이야기26년간 활동했던 사진, 소장품 담아내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는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박물관이 있다. 세계 55개국을 돌며 무아봉공(無我奉公)으로 한집 살림을 실천해 온 서타원 박청수 원로교무(83)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원불교 강남교당 재임 26년 동안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전세계를 누비며 질병과 무지·빈곤을 퇴치하고자 노력해온 박 원로교무는 이곳에 전시된 자신의 소장품 하나, 사진 한 장도 허투루 여기지 않는다. 그 소장품과 사진에 담긴 소종래(所從來: 지내온 내력, 근본 내력)를 알면 그의 인생을 다 알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박 원로교무는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사람은 나 아니고는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비록 크고 값비싼 물건들은 아니어도 과히 세계문화의 작은 얼굴들이라 소개할 만큼 귀한 자료라는 것이다.  

▲ 서타원 박청수 원로교무    

 

하지만 그것도 답은 아니다. 박 원로교무는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박물관을 작은 공간에 가두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지상(紙上) 박물관을 짓기로 서원을 세웠다. 26년간 55개국 나라를 돌며 수집한 소장품은 물론 1100 장이 넘는 사진자료를 책으로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최재원 사진작가와 사진 선별 작업만 꼬박 1년이 걸렸다. 자신의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사진만큼은 단 한 장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크고 두꺼운 책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두 권이 출판됐다. 그의 박물관 이름이기도 한 이 책에는 세계 55개국을 한집 살림으로 해온 일생이 오롯이 담겨있다. 26년간 55개국에 은혜와 자비로 큰살림을 해오면서도 작은 찻잔, 때 묻은 기록지(記錄紙) 하나도 간직해온 따뜻한 마음이 페이지마다 담겨있다

 

국내편은 450쪽이 넘고, 해외편은 600쪽에 이른다. 누구도 쉽게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을 시월출판사 박한수 대표가 하늘사람 박청수 교무님을 잘 모시겠다라는 말 한마디로 이 일을 해냈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원불교가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다라고 힘줘 말하는 박 원로교무는 위대한 역사의 힘을 무아봉공(無我奉公)’이라고 손꼽았다

  

지난 6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도심공항 컨벤션에서 박청수 교무의 저서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세계 55개국에서 한집 살림한 박 원로교무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①·권은 한 사람의 일생이 큰 뜻을 품으면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세상의 어머니’, ‘한국의 마더 데레사로 통하는 박청수 원로교무는 이날 출판소감에서 너는 커서 시집가지 말고 원불교 교무가 되어라. 교무가 되어 너른 세상에 나아가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해라고 한 어머니의 뜻을 따라 출가해서 오직 소태산 대종사의 무아봉공의 가르침을 실행하고 실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협시보살 역할을 해준 강남교당 교도들과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제는 은둔자의 삶을,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서 살아가겠다. 제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다.

 

박 교무의 사랑과 자비의 바이러스가 백신전국 중·고교·대학도서관 등 책 기증

 

이날 출판기념회는 축하객들로 식장이 가득 찼다. 가장 먼저 축사를 행한 이인호 전 KBS 이사장은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큰 꿈을 크게 이어온 삶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민으로 비롯한 전세계 55개국을 향한 행보는 한편으로는 재밌고 한편으로는 서글프고 기뻐서 혼자 웃고 눈물을 흘렀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가난한 지역에서 펼치는 봉사활동치고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어서다. 그것은 고() 신현대 교도 덕분이다면서 삶의 심지를 품고 올바른 토양에 살아온 사람에게 부채질만 해주면 그 한 사람이 발동할 수 있는 힘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협력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책을 보면 박청수 교무의 사랑과 자비의 바이러스가 백신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많은 희생을 당한 곳은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이다. 그 가난한 나라 55개국에서 박청수 교무님의 사랑과 자비의 바이러스가 다시 꿈틀거린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극복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교단 대표로 축사한 오도철 교정원장은 일생을 부처와 보살의 길을 가기 위해 부단히 쉬지 않고 걸어온 발자국이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그 집(박물관)은 고향 남원 몽심재에서 지혜와 생명의 힘을 받아 이 땅에 새로 지어진 집이다.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서타원(박청수 원로교무) 님에게 존경과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후진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의 사회는 황수경 아나운서가 맡았고, 식전공연에는 임이조 춤보존회 회원 5명이 '임이조류 화선무'를 선보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절제와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박 원로교무의 삶을 표현했다. 식후공연은 박 원로교무의 토양이 되어준 강남교당의 원 앙상블 연주팀이 격조 있는 공연으로 식을 끝맺어줬다.

 

한편, 박 원로교무는 이날 참석한 축하객들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했으며, 그밖에도 전국 중·고등학교 도서관 5860, 전국 교도소 도서관, 전국 공립도서관 755, 전국 대학도서관 619곳에 책을 기증해 원불교 무아봉공의 삶을 널리 알리고자 뜻을 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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