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조춘숙 치유의힘●바운스(bounce)

조춘숙 | 기사입력 2020/07/09 [09:02]
리듬감 있게 걷자

조춘숙 치유의힘●바운스(bounce)

리듬감 있게 걷자

조춘숙 | 입력 : 2020/07/09 [09:02]

리듬감 있게 걷자 

 

웰빙(well-being)의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이라면 바운스(bounce)’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어떨까. 때론 이 단어만 생각해도 마음이 동한다. 바운스란 가볍게 리듬을 타는 것을 말한다. 마음도, 생각도 리듬을 타도록 해보자. 생명력은 부드러움에 있다. 부드러움은 유연함이다. 삶의 고통과 상처는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병들었다고 하는 것은 굳어져 가는 것이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강한 것 역시 마음이 병든 것이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게 된다. 일단 알아차렸다면 바운스를 떠올리며 리듬감 있게 걸어보자. 행동의 변화로 긴장했던 마음은 이완되고 풀어지며 건강은 물론 삶의 균형을 찾게 될 것이다.

 

혼돈과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종종 예기치 않은 상황이 불어 닥칠 때가 있다. Covid-19 팬데믹, 환경오염으로 인한 아토피성 피부염, 물리적·심리적 환경 변화에 관한 부적응, 관계갈등으로 인한 어려움,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 수면장애, 정신질환, 공황장애, 지나친 피해의식, 선의의 피해를 입은 자, 상대적 박탈감이나 괴리감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이다. 인생을 살면서 시기(time)와 정도가 다를 뿐 누구나 한 번 쯤 겪게 되는 일이다. 이러한 때야말로 ‘No Pain, No Crown’(고통이 없으면 면류관도 없다)이라고 하는 서양 속담을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존듀이(John Dewey, 미국, 1859~1952)는 사회참여 지식인이면서 경험주의적 신념과 창조적 지성이 강한 심리학자이다. ‘Learning by doing’(하면서 배운다)은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존듀이의 핵심요지다. 삶의 여정을 살펴보면, 한평생 누구나 다음과 같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과정(cycle)을 거친다.

태어나다(죽다)자라다배우다부풀어 오르다고민하다어른이 되다자립하다사랑하다접촉하다함께 살다낳다싸우다(갈등)헤어지다(독립)늙다이며 이것이 인생인 것이다. 인생의 누림과 풍요로운 삶의 비결 또한 ‘Learning by doing’에 있다.

 

최근 유엔이 제정한 평생 연령 기준이 달라졌다. 0~17세가 미성년자이고, 18~65세가 청년기이며, 66~79세가 중년기이고, 80~99세가 노년기라고 한다. 유엔 기준으로 볼 때 인생의 절반을 살고 보니 놀면서 배운다는 존듀이의 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젊음(young)은 나이보다 의식과 관계가 깊다. 나는 요즘 진녹색 푸르름이 싱그러운 자연밥상을 대하며 약초(상추,왕고들빼기,  박주가리, 가시상추, 차즈기, 방풍잎, 당귀잎, 방아잎, 민들레잎, 뽕잎 등)로 쌈을 싸서 먹는 밥맛이 기막히게 맛있다. 세상과 우주 만물을 지으신 놀라운 창조주를 기억하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살자. 사람과 자연을 대할 때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깨달음이 빠르다. 이때의 반응은 주고받음에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등 성장소설과 독일 낭만주의 작가이며 철학자로 유명한 요한 볼프강 폰 괴테(Goethe, 1749~1832, 독일, 작가, 철학자, 과학자)가 정력적으로 84세까지 생을 향유하며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찍이 창조주의 섭리를 깨닫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했기 때문이리라. 괴테는 26세 때 대공(大公)이 하사한 정원을 가꾸며 날마다 자연 밥상을 대했다. “괴테는 하나의 문화다라고 니체가 말했다. 그가 빛나는 창조 작업을 활력(活力, dynamic)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운스(bounce) 생활방식에 있지 않았을까.

 

지구촌 어느 누구도 살아보지 않은 새날, 경쾌한 마음으로 바운스(bounce)!”

국헌(菊軒) 조춘숙 <상담학박사/칼럼니스트> jrose1906@hanmail.net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