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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교회 '광복절 평화통일 공동기도문' 31년 만에 첫 무산 위기
NCCK “30여년 이어져온 남북 공동기도문 아직 성사되지 않아…부활절 공동기도문도 무산"
기사입력: 2020/08/05 [20:2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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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30여년 이어져온 남북 공동기도문 아직 성사되지 않아부활절 공동기도문도 무산"    

 

8·15광복절을 앞두고 해마다 남북 교회가 합의·발표해온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이 남북(南北) 관계의 경색에 따라 31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예년처럼 ‘2020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초안을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다84일 밝혔다. NCCK와 조그련은 1989년부터 광복절에 앞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공동기도문으로 기도를 올려왔다.

 

공동기도문은 NCCK가 초안을 조그련 측에 제안하면 양측이 합의하는 형태로 발표돼왔다. 세계교회협의회(WCC)2013년부터 해마다 8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 공동기도 주일로 지정하고, 세계 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2019년 광복적을 앞두고 '2019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맞아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NCCK는 남북 교회 공동기도문이 아직 합의되지 않음에 따라 NCCK가 마련한 공동기도문 초안을 번역, 단독으로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을 비롯한 세계 교회에 배포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 노혜민 목사는 이날 예년의 경우에도 날짜가 임박해 회신을 보내온 적도 있어 여전히 조그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30여년 이어져온 남북 공동기도문이 아직 성사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NCCK 관계자는 광복절까지도 조그련 측의 회신이 없다면 남북 공동기도문 발표가 처음으로 중단된다부활절 공동기도문에 이어 광복절 평화통일 공동기도문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몹시 아쉽다고 말했다.

 

NCCK,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 단독발표

올해는 남측 단독 발표9일 부천성은교회에서 연합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광복절을 앞두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에 제안한 ‘2020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83일 발표했다. 또한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89일 오후 2시 부천성은교회에서 NCCK 주최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린다. 이와 관련, NCCK측은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매년 8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했고, 세계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NCCK이 공동기도문을 번역하여 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을 비롯한 세계 교회에 배포해왔지만, 올해는 남북교회 간 공동기도문에 합의하지 못한 관계로 남측이 제안한 초안으로 배포했다고 했다.

 

NCCK는 공동기도문에서 올해도 변함없이 8·15를 맞이하지만 여전히 남북(북남) 그리스도인들은 분단의 현실로 온전히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못 한다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음으로써 남북이 평화공존과 상생의 길을 걷게 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하나의 민족임을 자각하고 협력하게 해서 당당히 세계 속에서 화해와 평화, 통일과 번영의 새 언약을 선포하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했다.

 

기도문은 또 지금 온 세계는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크게 위축되어 있다우리 민족이 해방의 감동을 온전히 누리기를 소원하듯이 온 세계가 감염병의 포로 상태에서 속히 자유롭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NCCK가 제안한 기도문 전문이다.

 

<2020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자비의 하나님!이 땅이 일본의 강점으로부터 광복의 기쁨을 누린 지 어언 75, 우리는 올해도 변함없이 8.15를 맞이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한/조선 반도에 허락하신 해방의 복음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과 북/ 북과 남의 그리스도인들은 분단의 현실 때문에 온전히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정의의 하나님!오래 전 광복을 맞았지만 이 땅은 완전한 독립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분단과 전쟁, 대결과 증오의 세월은 마치 처음부터 적대적인 두 민족인양, 우리를 찢어놓았습니다. 38도선으로 갈라놓은 외세는 여전히 이 땅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사죄를 거부한 일본은 건건이 훼방꾼 노릇을 합니다. 주님, 이 역사에 제국의 정의가 아닌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워주시옵소서.

 

희망의 하나님!그럼에도 북과 남/ 남과 북의 형제자매가 다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힘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두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민족사적 합의를 이룬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입니다.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한 평화통일 약속은 진심어린 민족의 마음이었습니다. 주님, 이러한 희망이 시들지 않도록 도우소서.

 

평화의 하나님!이 땅에 뿌리 내린 평화의 나무는 지금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때론 외압에 시달려도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평화의 열매를 거둘 것을 기대합니다. 바라기는 안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보장이란 미명으로 개발하는 모든 무기생산을 그치게 하소서. 주님,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음으로 북과 남/ 남과 북이 평화공존과 상생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구원의 하나님!지금 온 세계는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크게 위축되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해방의 감동을 온전히 누리기를 소원하듯이, 온 세계가 감염병의 포로 상태에서 속히 자유롭게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 어려울 때일수록 남과 북/ 북과 남이 서로 하나의 민족임을 자각하고 협력하게 하시며, 당당히 세계 속에서 화해와 평화, 통일과 번영의 새 언약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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