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혜의 시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린도전서 15:10)고 하는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구분 짓는다면 구약시대는 율법시대이고 신약시대는 은혜시대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깨닫고 돌이켜야할 것이 있다면 선지식(先知識)을 가지고 있으나, 삶에 바르게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무용지물(無用之物)로 만든다.
건축가는 기초공사를 중요시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건물이 높이 올라가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은 빌딩이 숲을 이루는데 그중에서 제일 높은 엠파이어스테이트(Empire State)빌딩은 무려 108층이며 그렇게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지반이 반석(磐石)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믿음)의 기초도 이처럼 반석 위에 세워졌을 때 무너지지 않고 장성한 자의 분량에 이를 수 있다.
신앙의 기초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우리는 은혜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認識)해야 한다.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갈라디아서 2:19)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선악의 뿌리·믿음의 동기·발원지를 아는 것이 바로 믿음의 기초공사인 것이다.
우리는 은혜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먼저 ‘은혜’에 대해 바로 알고 이해해야 한다. 은혜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사랑으로 베풀어주는 신세나 혜택’, ‘인류에 대한 신의 사랑’, ‘마음에 두어 애틋하게 생각하다’, ‘인류에게 사랑으로 베풀다’, ‘배우고 고마운 데가 있다‘이다. 영어로는 grace, favor, benefit, mercy, kindness 등의 의미가 있다.
내가 깨달은바 은혜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신성한 공급을 받는다
∙숭고하다
∙진리의 빛
∙초자연적인 통찰력
∙절대적이다
∙근원적이다
∙질서정연하다
∙탁월한 안목
∙명쾌하다
∙놀랍다
∙무한하다
∙영원하다
∙자유롭다
∙환상적이다
∙신비롭다
∙새롭다
∙빛난다
∙평화롭다
∙풍요롭다
∙화목하다
∙흐믓하다
∙조건이 없다.
∙값없이 주어진다
∙에바다(열리다: 문제해결·치유·회복·변화)
∙지속가능하다
∙탁월한 선택
∙충만한 삶이다
∙날마다 기뻐하는 삶이다
∙능력 있는 삶이다
∙영광의 삶이다
∙축복의 삶이다
∙감동적인 삶이다
∙저절로 되어진다
∙삶의 질(quality)이 높다
∙아름다운 삶(beautiful life)이다
이러한 은혜의 깊이를 깨달은 사람(인식)이라야 ‘누림’에 들어가는 것이다.
때론 인생(人生)을 연극에 비유하곤 한다. 배우(俳優, actor)란 오디션(audition)을 통해 주연과 조연 등의 역할이 주어지는데, 역할은 본인이 선택하기보다 연출기획자(감독)의 의도대로 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이미 갖추고 있는 외모나 기질, 성향 등이 역할과 맞아야 캐스팅(casting)이 된다. 캐스팅은 은혜인 것이다. 우리네 삶도 그렇다. 창조주 관점에서 보면 사람마다 역할에 맞게 캐스팅하여 연극무대(세상) 위에 세운다. 배우는 개인의 의지나 생각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할이 주어질 때(timing)를 기다리는 것이다. 캐스팅은 창조주의 몫.
“하나님의 은혜는 완전한 아름다움(美, Beauty)이다.”
❲관련 성경말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2)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이사야 1:18)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라디아서 2:21) Amen.
국헌(菊軒) 조춘숙 <상담학 박사/칼럼니스트> jrose190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