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차 문화, 물처럼 마시는 일상 음료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46인도의 차 문화, 물처럼 마시는 일상 음료
인도문화에서 마시는 차를 빼놓고서는 인도인의 일상을 상상할 수 없다. 인도인들은 마살라 차이(짜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이’는 신분, 빈부귀천이나 종교적 차이를 초월해서 누구나 마시는 일용 음료나 다름없다. 생각이 다르고 처지가 다르며 종교가 달라도 차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료이다. 그렇지만 마시는 상대는 구별한다. 아무하고나 마시지 않는다. 인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거리에서 파는 차를 마시게 된다. 물론 호텔에서도 차가 준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관광하면서 잠깐 잠깐 마시는 ‘차이’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피로를 풀어 주고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마살라 차이는 홍차와 우유, 허브, 인도식 향신료를 함께 넣고 끓인 음료이다. 나중에 설탕을 조금 섞어서 마시면 제 맛이 난다. 마살라 차이는 인도에서 유래하였으며, 인도 亞 대륙을 포함한 주변국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이 인도 차문화권이다. 영국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English breakfast tea)도 인도에서 수입해 간 차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는 보통 진한 향과 맛을 가지며 우유와 설탕을 첨가해 마시기 좋은 홍차 블렌드(섞음)의 한 종류이다. 잉글랜드의 전통적인 아침식사인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격식과 관련이 있다. 영국인들은 주로 아침에 마신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는 일반적으로 아삼이나 실론, 케냐의 홍 찻잎으로 만들어지는데, 단일 종류의 홍 찻잎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종류의 홍 찻잎을 혼합(블렌드)하여 만드는 경우도 있다.
마살라 차이는 인도에서 시작된 음료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많은 커피 및 찻집에서 특징 있는 차 메뉴이다. 인도차이는 단순하게 홍 찻잎 가루와 허브와 향신료만 넣고 만들지만, 고급 차이를 만들려고 한다면 계피 스틱, 정향 가루, 생강가루, 검은 후추 열매를 홍차 잎과 함께 달여서 만든다. 판매되는 티백에도 이런 분말 혼합물 및 농축액이 포함되기도 한다.
차이는 중국어 단어 차(茶)에서 파생되었다. 인도에서는 마살라 차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그냥 ‘차이(짜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세계 여러 나라의 커피 하우스에서 차이 라떼 또는 차이 티 라떼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도 아 대륙에서는 고대부터 아삼 지역에서 차 식물이 야생으로 자랐지만, 역사적으로 인도인들은 차를 여가용 음료가 아닌 약초로 여겼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일부 차이 마살라 향신료 혼합물은 고대 아유르베다 텍스트에서 파생되었다. 적어도 인도인들은 차이를 약으로 마신다는 뜻이다.
1830년대에 영국 동인도회사에서 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 차였다. 영국에서 연간 1인당 1파운드(453그램)의 엄청난 차를 소비했다. 처음에는 차를 중국에서 지원받았는데, 중국의 독점을 우려하던 중, 영국 식민지 주민들은 아삼 차 식물의 존재를 발견하고 현지에서 차 농장을 경작하기 시작했다. 1870년의 통계에 의하면 영국에서 소비된 차의 90% 이상이 여전히 중국산 차였지만 1900년에는 10%로 떨어졌다. 현재는 인도(50%)와 실론(33%)에서 재배된 차로 대체되었다.
마살라 차는 인도 아 대륙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및 스리랑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음료이다. 차이 왈라(chai walla)라고 불리는 길가에 있는 소규모 사업체는 컵을 담는 나무 또는 금속 프레임 캐리어인 차이단(chaidaan)에서 차를 만들어 사람들의 사업장에 배달한다. 대도시 뭄바이에서 길가의 차 포장마차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작은 차 한 잔을 제공한다. 이는 ‘커팅 차이(Cutting Chai)’라고 해서, 전체 컵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비용을 줄여서 판매하고 있다. '컷 팅'차 한 잔의 가격은 6루피에서 10 루피 정도 되는 우리 돈 200원 정도이다.
마살라 차는 남아시아 가정에서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식사와 함께 아침에 그것을 마시고 싶어 하는데,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도 제공하는 것이 인도의 예절문화이기도 하다.
인도의 차 재배는 중국에 견주어서 다소 모호한 기원을 갖고 있다. 고대 인도에서 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차나무는 인도의 야생 식물로 일종의 약재로서 인식되어 왔다. 식민지 이전 기간 동안 인도 아 대륙에서 차를 마시는 역사는 제한적이었다. 찻잎은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고대 인도에서 널리 사용되었다고 추측 할 수는 없다.
식물이 자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부족들은 12세기부터 차를 마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차가 인도신화에서는 소마(Soma)로 알려져 있어서 극소수의 은둔수행자들이 마셔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차나무는 동아시아와 인도 아 대륙이 원산지이지만 차의 기원과 역사는 정확하지 않다. 차에 대한 많은 기원 신화는 중국 신화에서 발견되며, 차 소비에 대한 최초의 검증 가능한 기록은 또한 중국에서이다.
이후 영국에서는 사무엘 베일던 차 회사가 설립되어 지금도 인도 차(茶)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 아 대륙에는 현재 아삼, 다질링, 타밀나두의 닐기리 산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으며, 인도 국내 수요는 물론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차 없이는 못살 정도로 차를 물처럼 즐겨 마신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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