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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49 인도의 축제문화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0/12/14 [08:08]
축제는 인도인의 삶의 활력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신들의 잔치

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49 인도의 축제문화

축제는 인도인의 삶의 활력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신들의 잔치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0/12/14 [08:08]
▲ 힌두축제의 하나인 크리슈나 탄생일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거리행진 축제(인도 마하라스트라 주 뭄바이 시).    

  

축제는 인도인의 삶의 활력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신들의 잔치 

 

인도는 다문화, 다민족, 다종교 사회이다. 축제도 그만큼 다양하다. 종교마다 명절과 축제가 다르다. 인도 정부에서 지정한 공식 국경일은 세 개다. 독립기념일(815), 공화국의 날(126), 간디 자얀티(탄생일:102))는 인도 전역에서 열정적으로 기념행사를 갖는다.

▲ 인도 공회국의 날 기념행사에 국경수비대 낙타부대가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인도는 힌두교가 주류 종교이기 때문에 힌두교와 관련된 종교 축제가 단연 많다. 곡식을 거둬들이는 수확 축제가 상당히 인기가 있다. 인도 아 대륙에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힌두교도들은 세게 어디에 살던지 다양한 축제와 축하 행사를 갖는다. 인도의 축제는 일반적으로 고대인도 및 힌두 신화의 내용을 축하하며 종종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축제도 있다. 그런가하면 힌두교의 특정 종파나 인도 아 대륙의 특정 지역에서 주로 축하하는 축제가 많다.

 

보기축제는 113일 타밀나두, 카르나타카, 마하라슈트라, 안드라프라데시, 텔랑가나(하이데라바드)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연다. 4일간 열리는 퐁갈 축제의 첫날을 보기 축제라고 한다. 보기(Bhogi) 축제에서 사람들은 오래되고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한다는 의미에서 이 날 새벽에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것들을 깨끗하게 불태운다는 의미에서 통나무나 고체 연료나 목재가구로 모닥불을 피운다.

▲ 보기 축제는 묶고 낡은 것을 태워 버린다는 의미인데 송구영신(送舊迎新: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의 신년을 맞이하는 모닥불.

  

보기 축제에서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루드라 기타 자나 야즈나로 알려진 루드라에 대한 희생적인 불속에서 모든 오래된 습관, 악덕관계에 대한 집착 및 물질적인 것들을 희생하는 것이다. 루드라(Rudra)는 힌두교의 리그베다의 신들 중의 하나로 바람과 폭풍우의 신이며 또한 사냥의 신이기도 하다. 루드라는 서양에서 포효하는 자(The Roarer)’ 또는 울부짓는 자(The Howler)’라고 번역되었다. 구태적인 악습과 집착을 불태워버리고 다양한 신성한 미덕을 흡수하고 심어줌으로써 영혼의 실현, 변형 및 정화를 나타낸다는 종교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태양신에게 헌신하는 바닥 예술품(무굴루).    

 

▲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수상의 초상화를 샌드 페인팅한 작품.    

 

인도에서 흔히 보는 무굴루는 바닥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길바닥이나 집 입구에 그려 놓는다. 일종의 샌드페인팅은 유색 모래, 미네랄 또는 결정의 분말 안료 또는 기타 천연 또는 합성 소스의 안료를 표면에 붓고 고정되거나 고정되지 않은 모래 페인팅을 만드는 기술이다. 고정되지 않은 모래 그림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회 집단에서 오랜 문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종종 종교 또는 치유 의식을 위해 준비된 일시적인 의식 그림이기도 하다.

▲ 티베트 라사 세라 사원의 모래로 만든 만다라.    

 

아메리카 원주민, 티베트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이에서 이 샌드페인팅이 유행했다. 현재도 이 샌드페인팅은 제작되고 있으며, 현대미술에까지 접목되고 있다.

▲ 지식을 관장하는 사라스바티 여신.  

 

바산트 판차미 축제는 봄을 알리는 축제라고 하는데, 지식의 여신인 사라스바티를 기리는 축제이다. 인도력은 조금 다르지만, 태양력으로 11월이 되는데, 인도는 11월부터 봄이 시작된다. 사라스바티 여신은 힌두교의 3여신인 트리 데비 중 하나로 브라흐마의 아내이자 예술과 학문 등을 관장하는 지식의 여신이다. 사라스바티란 물(호수)의 소유자라는 뜻으로, 물과 풍요의 여신이라고도 한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전 리그베다에서는 성스러운 강인 사라스바티 강의 화신이었다가 흐르는 강이 변하여 흐르는 모든 것(, 웅변, 지식, 음악 등)의 여신이 되었다. 언어의 신인 바치와 동일시되기도 하는데 산스크리트와 그것을 기록하기 위한 데바나가리(힌디) 문자를 창조했다고 한다. 음률과 찬가의 여신 가야트리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 힌두교의 시바신에게 헌신하는 마하 시바라트리 축제.  

 

힌두종교에는 다양한 축제가 자주 열리는데, 어떻게 보면 인도는 축제의 나라라고도 할 수 있다. 마하 시바라트리 축제는 시바(Shiva) 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힌두 축제이다. 이름은 또한 시바가 천상의 춤을 추는 밤을 의미한다. 힌두력의 모든 태음 태양월인 13.14일에 시바 라트리가 있지만, 늦겨울 (2.3)에는 일 년에 한 번 여름이 오기 전에 마하 시바 라트리를 표시한다. 이것을 시바의 큰 밤이라고 표현한다. 이 축제는 엄숙하고 삶과 세상에서 어둠과 무지를 극복하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것은 시바를 기억하면서 기도하고 금식하고 정직성을 다짐하고, 자선과 용서를 구하고, 시바를 발견하고 윤리와 덕에 대해 묵상함으로써 관찰된다. 열렬한 신자들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는 데에 의미를 두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시바 사원 중 하나를 방문한다.

▲ 자간나트 신에게 헌신하는 라타야트라 축제. 오리사, 푸리.  

 

▲ 크리슈나의 화신, 자간나트 신.    

 

라타 야트라 축제는 인도힌두 축제에서 아주 중요한 축제 가운데 하나이다. 자간나트는 힌두교의 신이다. 원래는 인도 동부 오리사 주의 토착 신이었는데, 후에 힌두교로 편입되어 크리슈나의 아바타(화신)로 숭배 받는 신이 되었다. 어원은 '우주'를 뜻하는 '자가트''주인'을 뜻하는 '나타'의 합성어다. 자간나트의 이미지는 커다랗고 둥근 눈과 대칭적인 얼굴을 가진 나무 조각상이며, 팔과 다리가 짧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리사 주의 푸리에 자간나트 사원이 위치해있으며, 특히 비슈누파에서 중요하게 여겨 힌두교 4대 성지인 차르담(Char Dham:신의 거주처) 중 하나로 꼽힌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이 인도 오리사 주, 푸리에 있는 산스크리트대학을 방문, 교수들과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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