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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진 칼럼●인류 최초의 만남

원영진 | 기사입력 2021/08/11 [08:43]
더 깊은 情과 德으로 칭송하는 삶을 목표로 정하자

원영진 칼럼●인류 최초의 만남

더 깊은 情과 德으로 칭송하는 삶을 목표로 정하자

원영진 | 입력 : 2021/08/11 [08:43]

우리가 오늘도 생활 속에서 만나는 인연이 한얼이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축복이요 수 겁의 인연으로 만나는 기적이다.

 

인류최초의 만남의 기록이 신사기에 전한다.

 

맨 처음 한 사나이와 한 여인이 있었으니 나반(那般)과 아만(阿曼)이라. 한울가람 동서에 있어 서로 오가지 못하더니 오랜 뒤에 만나 서로 짝이 되니라. 그 자손이 나뉘어 다섯 빛깔의 종족이 되니라.

 

삼성기(三聖記)의 기록은 인류의 시조를 나반이라 하는데(人類之祖曰那般) 나반이 최초로 인간을 만난 곳이……. 인류의 시조가 처음만나 짝이 되므로 지구촌에 오색인류가 번창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역병과 지구환경 변화로 각종 재앙이 불안하게 하지만 우리 만남의 인연을 더욱 소중히 하므로 인류의 재난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만난 인연도 너무나 고귀하고 깊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인연경에서 오백겁의 인연이 있어야 옷깃한번 스치고 일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 같은 나라에 태어날 수 있고 삼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 하룻밤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오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 동네 이웃에 살 수 있고 칠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 가정에 태어나 형제자매가 되고 팔천겁의 인연이 깊어야 부부의 연이 맺어진다고 하셨다.

 

1()은 세상이 단 한번 만들어졌다가 사라진 후 다시 만들어질 때까지 걸리는 무한한 시간을 말하는데 즉 몇 억만년의 시간이 되겠지요. ‘잡아함경에는 겁에 대해 1유순(由旬) 15km나 되는 성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마다 겨자씨 한 알씩을 꺼낸다.

 

이렇게 겨자씨 전부를 다 꺼내도 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거의 무한대의 표현이다.

 

우리의 삶에서 지하철에서나 거리에서 옷깃만 스쳐도 오백겁의 깊고 깊은 인연이라는데 마스크로 입은 가려 함박웃음 보이지 못해도 지긋이 평안한 눈길을 보내자.

 

일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같은 나라에 태어나 우리 단군 한배검의 자손이 되었다니 이 얼마나 우리 국민 스스로가 귀하고 존귀한가. 그 천자천손의 영광을 위해서도 내외적 외교국방을 튼튼히 하여 보국안민의 천손민족으로의 위대한 자긍심을 스스로 깊은 마음으로 나누어야 한다. 국가적 민족적 인연이 소중함이 애국이요 애민이다. 칠천겁의 인연이라야 한 가정에 태어나 한부모아래 한 형제자매가 된다하니 이 또한 얼마나 높고 깊은 가족상의 축복이요 고귀한 만남의 인연인가. 세상인심이 메마를수록 가족의 만남을 허락하신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형제자매간에 작은 나눔이라도 이 더위와 코로나에 안부전화라도 내가 먼저 마음을 나누자. 가끔 만나는 민병철 선생이 엊그제 가족사를 이야기 하면서 자기 가족은 부모가 주신 재산을 형제 모두가 공유하며 어려우면 돕고 부유하면 나누며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이야말로 홍익을 실천하는 가정이다. 가진 자가 서로 나누고 어려우면 정이라도 쏟아 마음을 주고 이것이 칠천겁의 긴 인연의 축복이다. 가족 된 인연을 마음의 나눔이라도 깊이하자.

 

팔 천겁 인연 부부의 연은 인간의 만남 중에 가장 고귀하고 위대한 만남이다. 새로운 창조의 만남이요 영원한 생명의 만남으로 자손만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만남이다.

 

사회 환경이 어렵고 삶이 고달파도 오늘 우리가 만나는 한민족 한겨레의 만남을 존귀히 하고 한 이웃됨이 사촌의 정을 나누고 한 가정의 복된 축복을 서로 격려와 칭찬으로 작은 나눔이라도 베풀고 마음을 다하는 우리의 깊은 정으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 의미를 내가 만난 인연을 깊이 돌아보면서 마음 전하는 시간을 보내본다.

 

간디는 조국을 위해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이것만이 나의 희망이요 목표라며 말한다. 

 

우리는 수 겁()의 인연으로 만나는 소중한 임들에게 더 깊은 정()과 덕()으로 칭송하는 삶을 목표로 정함은 어떨까 생각한다.(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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