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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의 일상에서 찾는 삶의 구원과 행복●이제 어떻게 살까

박길수 | 기사입력 2021/09/08 [06:04]
比較는 毒藥이다

박길수의 일상에서 찾는 삶의 구원과 행복●이제 어떻게 살까

比較는 毒藥이다

박길수 | 입력 : 2021/09/08 [06:04]

더 이상 걱정하며 살지 않겠다. 대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딜 때 늘 신중히 전방을 주시해야겠다. 어쩔 수 없이 깜박 실수했을 때는 바로 그 잘못을 인정하고 조용히 처벌을 기다려야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겠다고 겁내겠는가. 이제는 절대 안달하지 말자.

 

남이 받는 연금을 부러워하지 말아야겠다. 대신 내 처지에 맞게 몸을 부지런히 놀려야겠다. 약간의 생활비라도 열심히 벌면서 노력하며 살다가 가야겠다. 주변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이제 比較毒藥이다.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내 아내가 "여보! 진경이 아빠!" 하면서 화사하게 웃는 상상을 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그래도 가끔 뒤척이는 예쁜 아내를 그때마다 살포시 껴안아 볼 수 있다. 옆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내 정숙한 아내가 얌전히 누워있으니! ! 나는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한 세상 속에서 숨쉬며 살고있는지 모르겠다. 

필자 박길수는 이 시대를 성실하게 살아온 평범한 인물이다. 43년 결혼생활 중 6년여 전 느닷없는 아내의 뇌출혈로 불행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의식없는 아내를 편안한 집에서 보살피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을 땄다. 치료비와 생활비, 그리고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장애인 도우미 자격증도 따서 출퇴근한다. 항상 아내 곁을 지키는 아버지를 위해 딸과 사위, 그리고 누구보다 예쁜 손녀가 합류했다. 그는 불행한 생활일 듯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구원도 받는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 박길수의 일기’(https://m.blog.naver.com/gsp0513)에서 그러한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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