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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岩 칼럼
“죽음은 현재의 나를 잘 깨어 있게 해주는 삶의 일부”
前명동대성당 주임 고찬근 신부…4년째 도쿄한인성당 사목하다 일시귀국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 출간
기사입력: 2021/09/18 [08:4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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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명동대성당 주임 고찬근 신부4년째 도쿄한인성당 사목하다 일시귀국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출간

 

붉은 노을 속에 떨어지는 해를 보며 인생의 아름다움과 그 끝을 생각했습니다. 매일매일 그렇게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는 일몰의 광경은 신()의 작품이라기보다 신의 맨얼굴이었습니다.”

 

최근 출간된 고찬근 신부의 단상집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달출판사)의 일부이다. 사제의 길에 들어선 지 30여년 만에 안식년을 맞은 그는 일본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시 외곽 해변에서 다시 가야 할 길을 떠올렸다. 1989년 사제품을 받은 고 신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소국장과 명동대성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일본 도쿄한인성당에서 사목하다 일시 귀국했다.

 

고 신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리는 등 어려운 시기 한국에 나왔다. 그는 거의 전쟁처럼 준비하고 나왔다. 자가 격리 면제 대상이지만 체온과 건강 상태 등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내고 있다. 홀로 지내는 88세 노모가 약해지셔서 뵙고 싶었다.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마지막 선물이라며 안구 기증을 당부하셨다. 기증받을 이를 위해 눈을 열심히 관리하고 눈에 좋다는 보조식품도 챙겨 드신다고 했다.

 

일본 생활에 대해 고 신부는 “20188월 명동 주임신부 임기를 끝내고 떠났으니 4년째다. 안식년 때는 후쿠오카시 외곽에서 밥하고 빨래하며 혼자 지냈다. 시계 없이 살았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그랬더니 하루 한 끼 먹게 된다고 말했다.

▲ 고찬근 신부는 “‘완전 연소’라는 말을 떠올린다”며 “아름다운 일에 건강과 재산을 모두 소진하고 사랑에 대한 추억만 남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노을 보며 하느님 묵상에 빠져신부되기는 하느님이 준 축복

 

고 신부의 책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µ에는 노을과 죽음에 대한 언급이 여러 번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죽음은 현재의 나를 잘 깨어 있게 해주는 삶의 일부다. 매일 노을을 보면서 , 하느님 작품 활동은 정말 왕성하네라고 감탄하며 자연스럽게 하느님 묵상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고 신부는 안식년 시기에 인생의 완전한 분해와 재조립이 이뤄졌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일까. “한국 나이로 서른에 신부가 됐는데 솔직히 그때는 너무 젊었다. 주변의 기도와 젊은 혈기에 하느님을 인생의 모토로 삼겠다’ ‘평생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을 전하겠다이렇게 나선 것 아닌가 싶다.”

 

재조립한 결론에서 그는 신부 되기를 정말 잘했다는 것이다. 너무 아름다운 길이었다. 하느님이 철없는 내게 준 축복이었다고 했다.

 

이 책에는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삶의 키워드가 많다. 이에 대해 그는 ()과 종교? 신은 알 수 없고, 믿음과 희망 속에 존재한다. 내가 생각하는 종교는 인간이라면 가야 할 길이다. 행복한 인간이 되기 위해 믿는 게 종교라는 의미다. 하느님을 위한 게 아니다. 하느님은 잘 살고 계시다. 우리가 해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무엇보다 솔직한 분, 주변의 기대 순응위해 끊임없이 노력

 

고 신부는 명동대성당에 있으면서 김수환 추기경을 오랫동안 모셨다. 그에게 가장 기억나는 일은 무엇일까. 그는 추기경님은 무엇보다 솔직한 분이었다. 항상 주변의 기대와 존경이 많았는데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힘들어하셨다. 그럼에도 그런 기대에 순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에서 평범하지 않고 놀라웠다. 추기경님의 유머 감각에 조금 도움을 드렸다. ‘고 신부, 뭐 재미있는 얘기 없나는 말에 아이디어를 드리면 눈이 안 보이도록 환하게 웃으시곤 했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매일 기사 쓰느라 힘들었다. 고 신부는 명동성동 주임신부로 미사와 광화문 시복식을 준비하던 나는 죽었다 싶었다. 힘들기보다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신자들 많이 오지 않냐? 힘들어하지 말고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정말 잘해야 한다는 교황님 당부가 기억난다고 했다.

 

엄연한 죽음, 초읽기 몰리기 전에 하느님체험·신자사랑 잘 준비해야

 

고 신부는 엄연한 죽음이 내게 멀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초읽기에 몰리기 전에 잘 준비해야 한다. 영적으로 깊어져 하느님을 체험하고 신자들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겨운 이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도쿄의 신자들에게 지금은 코로나 박해이면서 코로나 피정 시기라고 했다. 힘들다고 주저앉을 게 아니라 이웃을 돕자고 제안했다.”

 

지금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까?’ 고찬근 신부가 던진 질문

 

"우리가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죽으면, 우리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의미로 남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면 어떻습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듯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내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준다면 나는 다시 활활 살아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계속 존재하기')

 

"진정한 길이란 마음의 길입니다. 마음의 길은 바닷길 같아서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욕심과 미움이 가득 차 있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고통과 번뇌의 섬에 다다를 것이고, 우리가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갖고 산다면 작은 섬에 평화로이 지어진 집 한 채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 앞에 섰을 때 대문은 저절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마음의 길') 

 

신간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는 고찬근 신부가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기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단상을 묶어 에세이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투병 마지막 모습을 1년 가까이 지켜본 비서 신부로, 지난 2009년 당시 인터넷에 김 추기경을 추모하는 애틋한 투병기를 올려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이 책에는 겸손의 진정한 의미, 고통과 행복을 받아들이는 방법, 미움보다 용서가 좋은 이유, 배려의 기쁨, 타인을 챙기는 지혜로움, 타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 96편이 담겼다.

 

저자는 어려움이 가득한 시대에 그래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사랑과 평화에 있다면서 물과 공기 햇빛 같은 삶의 여정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사랑은 자신을 '자신답게' 만들고 이는 어려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견디는 힘, 슬픔의 크기를 작게 하는 힘, 용감히 반대할 줄 아는 힘, 타인을 용서하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광활한 우주의 시간, 그 틈이 작은 별에서 내가 당신 사랑하는 일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태어나고 떠날 때까지, 우리는 참 많은 일들을 겪는다. 이 많은 일들을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노력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힘과 태도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고찬근 신부는 우리가 건강한 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며 평화롭게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끊임없이 깨닫고자 한다. 온유함이 가득한 세상을 바라며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그 단상(斷想)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에 묶었다.

 

겸손의 진정한 의미, 고통과 행복을 받아들이는 방법, 미움보다 용서가 좋은 이유, 배려의 기쁨, 타인을 챙기는 지혜로움, 타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깨달음, 그렇게 타인과 자신을 사랑하는 일들에 대해 적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선의 마음과 공동체를 위한 생각, 이는 모두 사랑하는 일에 관한 것들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닫는다. 당연지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에서 고 신부는 삶의 여정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강조한다. , 건강, 지식, , 권력…… 이 모든 것들이 사랑과 평화를 위한 도구임을 알아야 한다고 전한다. 사랑의 힘, 진리를 섬기는 힘이 있을 때 사회에 물과 공기와 햇빛이 차고 넘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온갖 어려움이 가득한 시대에, 그래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상기시켜준다. 그렇게 우리를 긍정, 관심, 평화, 희망, 용서, 사랑으로 이끌어준다. 인지하고,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사랑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랑만이 자신을 자신답게만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자신을 알아가는 기쁨과 권리를 누릴 필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는 곧 오늘 하루를 평화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려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견디는 힘, 슬픔의 크기를 작게 하는 힘, 용감히 반대할 줄 아는 힘, 타인을 용서하는 힘을 기른다면 오늘 하루는 자신을 사랑하며 평화로이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는 고찬근 신부의 단상과 함께 이병률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발견한, 삶 곳곳에 숨겨져 있는 사랑의 순간들은 책장 사이마다 부드럽고 차분한 온기로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

 

사랑은 정신적인 탄생에 가깝다. 그 탄생을 위해 좀 더 비장한 각오로 인생을 살고, 사랑에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일을 주의하며 더욱 강하고 온유한 우리가 되기를 이 책이 응원한다. 이제 우리에겐 부지런히 사랑할 일만 남았다.

 

책 속으로 

모든 것은 변합니다. 꿈도 희망도 청춘도 변하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맹세도 변합니다. 변하지 않겠다고 맹세할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젊음은 늙음으로, 건강은 병약으로, 생명은 죽음으로 순하게 변해야 합니다.--- p.7 인생의 에너지중에서

 

우리가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죽으면, 우리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의미로 남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면 어떻습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듯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내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준다면 나는 다시 활활 살아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 p.15 계속 존재하기중에서

 

겸손이라는 것은 무조건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바로 볼 줄 아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줄 아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겸손한 사람은 고개 숙여야 할 대상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청해야 할 상황에서 청할 줄도 알고,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도 않습니다. 겸손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낮아집니다. 세상이 낮아진다는 것은 빗장을 지르지 않은 상태일 테니 모두가 살 만해진다는 말입니다.--- p.24~25 다시 겸손하기 중에서

 

고통의 다른 말은 이사입니다. 고통의 벼랑 끝에서 항상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옮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일은 우리가 좀더 나은 쪽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고통을 통과한 후에 우리가 주변을 더 섬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되는 것도 다 고통의 힘 때문입니다. 고통은 우리를 흔들어 깨어나게 합니다. --- p.31 고통과 함께하기중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정도가 아니라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밖에 없는 공동 운명체라는 말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억눌린 사람들을 계속 방치한다면 우리 사회는 공멸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것은 단순히 자비를 베풀거나 선행하고 봉사하는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전체의 생존을 위해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일입니다. --- p.34 등불 하나중에서

 

진정한 길이란 마음의 길입니다. 마음의 길은 바닷길 같아서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욕심과 미움이 가득차 있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고통과 번뇌의 섬에 다다를 것이고, 우리가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갖고 산다면 작은 섬에 평화로이 지어진 집 한 채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 앞에 섰을 때 대문은 저절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 --- p.77 마음의 길중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었는데도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린 것은 큰 잘못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잘못은 우리가 인간이라는 명예로운 사실을 갉아먹습니다. 서로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야 합니다. --- p.85 무관심이라는 죄중에서

 

사랑이 없는 인생은 공기 없음, 그 자체입니다. 우리 삶의 시작 이전에 영원이 있었고, 죽음 이후에 영원이 있을 터인데, 칠팔십 년의 인생이 그저 편리하고 걱정 없기를 바라며 그 짧은 인생을 내 위주의 것들로 채우기만 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불편하고 거북하더라도 그것을 감수하며 사랑을 살 줄 아는 인생만이 허무를 넘어 의미로, 유한을 넘어 영원으로, 현실을 넘어 신비로 확장될 수 있는 것입니다. --- p.107 사랑이 설 자리중에서

 

오늘이 용서할 수 있는 마지막날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 내가 살아온 인생의 모든 부분을 사랑한다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내 옆에 있는 이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마지막날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종말과 죽음이 존재하는 명백한 이유입니다.

--- p.181 종말의 신호중에서

 

자기다움이 그 사람을 지탱하게 해줍니다. 그러니 자기다움이란 생명만큼이나 중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해받고자 하는 만큼 남도 이해하려 할 때, 우리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만큼 나에게 가까워지는 일이니까요. 다른 이의 그다움을 인정하면 그만큼 나의 나다움을 찾는 일은 쉬워집니다. --- p.209 판단하지 말기중에서

 

오늘의 단상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다섯가지 지혜

 

사랑

사랑하지 않고 지나가버린 하루는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하기로 결심하지 않고 시작한 하루는 허무하게 끝나기 쉽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그렇게 스쳐가는 사람을 꼭 붙잡고 열심히 사랑할 일입니다. 우리에게 생명, 시간, 삶은 모두 사랑을 위한 소모품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고 사랑의 대상은 결국 다른 사람들입니다. 모두를 이기고 혼자 살아남는다면 사랑할 사람이 없는데 무슨 의미가 남겠습니까.

 

온유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은 점점 더 강해져서 세상의 온갖 무거운 짐들도 가볍게 지고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기웃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잘 찾는 것이 겸손입니다. 겸손은 자연스럽게 살기 위한 덕목이고 더 나아가 사람다워지는 비결입니다.정말 괜찮은 사람은, 남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감사

부족하더라도 감사하기, 그것은 큰일이 아니며 그것만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방식입니다.우리가 세상에 살고있는 이유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을 행하기 위해서입니다.가끔은 질문하세요. 나는 왜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를. 나는 왜 나로 태어나 이토록 고된 삶의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행복

우리가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랑을 선택한다면 우리 안의 참행복은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하듯이, 우리는 우리 후손에게 행복과 평화의 원천인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분명한 것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핑계 대며 사는 것보다, 정의롭게 사는 것이 불의하게 사는 것보다, 사랑하며 사는 것이 미워하며 사는 것보다, 용서하며 사는 것이 단죄하며 사는 것보다 몇 배 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평화

우리가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면 됩니다. 세상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죽어서 다른 것이 되지만 사랑은 영원히 사랑이 됩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아름다운 투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죽어가는, 사라져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말입니다. 사랑해야 할 대상과 사랑해야 할 사람이 우리에게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저자 고찬근 신부

1989년 천주교 사제로 서품되어 여러 소임을 거친 후 지금은 일본 도쿄(東京)의 한인 성당에서 일하고 있다. 눈물과 저녁노을과 밤하늘을 사랑한다. 눈물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이고, 저녁노을은 죽음을 닮은 강물이라 여기며 밤하늘은 우리의 믿음이자, 곧 영원이기 때문이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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