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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아름다운 가을이고 싶다

신명상 | 기사입력 2022/11/08 [08:19]
마무리는 좋아야 하는 것, 그래야 지나가는 전부가 아름다운 것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아름다운 가을이고 싶다

마무리는 좋아야 하는 것, 그래야 지나가는 전부가 아름다운 것

신명상 | 입력 : 2022/11/08 [08:19]

 

아름다운 가을이고 싶다

 

비는 여러날 두고 내렸다, 그리고

하늘은 한가득 먹빛 구름

정작 이게 이 계절 참 풍경인가,

 

비 젖은 가을

제 모습은 너무도 아득하고...

 

가을은 맑은 모습을 하고

곱게 마무리짓고 싶은 것이다.

 

청명의 가을 면모

어두운 하늘에 갇혀

먹구름 사이 언뜻 언뜻 내민다,

 

이 시간 가면

냉한 날이 이어 올텐데...

안쓰럽기 그지없는 가을이다.

 

제 모습 갖추기가 힘 겨운 듯, 그래도

가을은 마침내 하늘에

푸른 빛 형상을 찾아가고 있다,

 

가득한 잎 너머 깊이 숨겨 두었던

, 대추의 그 싱그런 열매

이제사 빛 맑은 얼굴을 하고

가을은 참으로 드러나고 있다.

 

마무리는 좋아야 하는 것, 그래야

지나가는 전부가 아름다운 것

 

나의 실한 가을

고운 기억의 계절로 보내고 싶다,

 

나의 알찬 마무리, 앞서

올곧은 한해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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