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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겨울, 해뜰 무렵

신명상 | 기사입력 2022/12/13 [08:26]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겨울, 해뜰 무렵

신명상 | 입력 : 2022/12/13 [08:26]

 


겨울
, 해뜰 무렵

 

해 뜨기 전, 겨울 한 어둑새벽

어둠 두툼하고 거리 적막하다.

 

어느 곳도 새는 울지 않고

겨울 한층 무겁다.

 

새벽 해뜰 무렵, 마침내

새들 지저귐 여명처럼 들려온다.

 

두꺼운 어둠 밀어 내며

빛 서서히 들어 오고

 

새는 힘찬 날개를 펄럭이며

일상 속으로 깊숙히 달려간다.

 

신선한 아침의 이 가벼움

마음 역시 맑게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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